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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산서당 중국어 강사 쳉 메이 훼이씨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2-00-00 00:00

송산서당 중국어 강사 쳉 메이 훼이씨


"중국어는 한국인이 배우기에 유리한 언어"




송산서당이 오는 9월19일부터 교민들을 위한 중국어 기초회화반 특별 강좌를 시작한다. 이번 강좌를 맡게 된 강사 쳉 메이 훼이(정미혜)씨<사진
왼쪽>는 강의에 필요한 교재를 준비하면서 요즘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송산서당 정봉석 원장<사진 오른쪽>과 담 하나를 사이에 두고 사는 이웃사촌인 쳉씨는 처음 정원장에게 중국어를 개인지도한 것이 인연이 되어 이번 강좌를 맡게 됐다. 정원장은 약속했던 시간을 넘기면서까지 쉬지 않고 열성적으로 가르치는 쳉 메이 훼이씨에게 강좌를 부탁하게 됐다고 말한다.

대만 국립 정치대학을 졸업한 후 10여년간 고등학교 교사 생활을 한 쳉 메이 훼이씨는 95년 밴쿠버로 이민와 현재 밴쿠버 커뮤티니 컬리지(Vancouver Community College)에서 중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한국은 중국과 같은 문화권이고 한자를 사용하기 때문에 서양권 사람들에 비해 중국어 배우는 것이 훨씬 수월합니다."

쳉 메이 훼이씨는 중국어와 한국어는 같은 한자 표기를 사용하는 단어를 공통적으로 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한인들이 중국어를 배우는 속도가 그만큼 빠르다고 설명한다.

중국어를 배우는 한인들에게 가장 어려운 것은 성조(聲調). 중국어는 소리의 높낮이와 길이에 따라 평성, 거성, 입성, 상성 등 사성으로 구분해 발음하는데 한인들에게는 이 성조를 체득하는 것이 큰 어려움 중 하나다. 쳉 씨는 많이 소리내어 연습하는 것은 물론 중국어로 방송되는 라디오를 듣고, 또 중국사람들과 실전 대화를 자주 갖는 것이 성조를 익히는 지름길이라고 설명한다.

쳉씨는 강좌 효과를 높이기 위해 오디오 테이프를 직접 제작해 수강생들에 제공할 계획이다. 쓰기, 읽기에 말하기와 듣기 훈련까지 더한 입체 학습방식으로 강의가 진행된다.

정원장은 자신이 직접 쳉씨에게 배우면서 얻은 경험을 바탕삼아 중국어를 배우는 한인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역할을 할 생각이라고 말한다.

밴쿠버에서 중국어 회화를 가르치는 곳은 많지만 대부분 영어권 학생들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교재와 교수법을 쓰고 있다. 밴쿠버에서 한자 지식을 가진 한인들을 위한 중국어 강의가 개설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 셈이다. 정원장은 "태평양 시대를 맞아 중국어의 중요성이 영어 다음으로 높아지고 있어 한인들을 위해 이번 강좌를 개설하게 됐다"고 설명한다.

송산서당의 중국어 강좌는 9월19일부터 12월21일까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에 있다. 한국인만을 상대로 가르치는 것은 처음이라는 쳉 메이 훼이씨는 이번 강좌에 많은 한인들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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