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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이민사회, 절반의 성공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1-07-01 16:31

새 이민자 49%, “능력보다 덜한 직업으로 취업했다”

加이민자 직업 불만은 높아 … 캐나다에 입국한 지 1년 이하 새 이민자 2명 중 1명(49%)은 자신의 능력보다 수준이 떨어지는 취업을 했다고 밝혔다.

이런 불만은 새 이민자에게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 이민 6~10년 차 3명 중 1명(32%)도 능력보다 수준이 떨어지거나, 출신국가에서 했던 일보다 못한 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능력보다 못한 직업을 갖게 됐다는 비율은 남자(43%)가 여자(28%)보다 많았다.

로열은행(RBC)이 인바이로닉스사에 의뢰해 시행한 설문은 이민자의 불만만 확인한 것은 아니다. 자신이 선택한 분야에 원하는 일을 찾았다는 사람도 3명 중 1명(31%)이 있다.

이민자의 이민 성공 기준을 이민 초기에는 52%가 취업이라고 답했지만, 이민 6~10년 차가 되면 가족의 행복(47%)과 건강(30%)을 성공의 기준으로 두었다.

이민자의 불만 원인 중에는 이민자 스스로 책임도 있다. 이민자 중 42%는 정작 이민 전에 캐나다 국내에서 자신의 현업과 관련된 정보를 알아보지 않았다. 직업 사정을 알아본 사람들도 깊이가 깊지 않다. 29%는 자신의 경력이 캐나다 국내 수요가 있는지 정도만 알아봤다. 24%는 이보다 더 깊게, 자신의 기술이 캐나다 요구 수준에 맞는지와 자격증 재취득 필요성을 확인했다. 

RBC는 3가지 조언을 했다. ▲목표하는 일자리를 위해 대기 기간을 고려하고, ▲재교육과정의 필요성을 확인하고 ▲원하는 분야의 시장성을 고려하라는 것이다.

이민자의 취업이 어려운 배경에는 3명 중 1명(39%) 캐나다 국내 경력 부족을 지목했고, 또 다른 30%는 자신의 전문 분야 일자리가 캐나다 국내에 없다고 지적했다. 언어장벽(28%)은 곧 취업장벽이기도 했다. 원하는 일자리를 찾지 못한 이민자에게 해법을 복수응답으로 받은 결과 82%가 복학을 고려했고, 75%는 목표수정, 73%는 창업을 답으로 내놓았다.

관련 내용은 이민 10년 미만 BC주와 온타리오주 거주 중국계와 남아시아계 608명을 대상으로 4월 중 설문한 결과다.

 


이민 2세대도 취업 장벽있다… 이민사회는 자녀를 위해 캐나다 사회 내 기회의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온타리오주정부 산하 더 나은 교육수준을 위한 카운슬(HEQCO)은 “캐나다 국내 인력시장에 이민자 자녀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민자 자녀는 캐나다 태생 부모의 자녀보다 대학 진학률이 높지만, 이들 중 일부 가시적 소수에 속하는 남자는 캐나다 태생보다 실업률도 높고, 소득도 낮다”고 지적했다.

조사 보고서를 공동 작성한 테레사 아바바(Ababa) 웨스턴온타리오대 사회학과 부교수는 이민 3세와 그 이상(캐나다 태생)과 이민 2세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라고 밝혔다.

소득과 취업률은 온타리오주에 거주하는 25~34세 이민 2세와 3세를 기준으로 비교했다.
한편 이민자 자녀 사이에서도 교육수준의 차이가 있었다. 교육수준은 중국계, 동아시아계(한인 포함), 인도계 순으로 높았고, 포트투갈계와 필리핀계는 교육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보고서 공동저자들은 “1세가 취업시장에서 경험하는 차별을 2세 일부, 특히 가시적 소수 출신은 경험하고 있다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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