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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출현은 신선한 충격, 표심까지 움직일까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1-07-05 11:52

김연아(21)의 출현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독일 뮌헨의 얼굴 카타리나 비트(46)와는 또 달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가 있는 스위스 로잔에 '김연아 열풍'이 불었다. 그녀는 18일(이하 한국시각) 후보도시 '테크니컬 브리핑'에서 IOC 위원들을 향해 강원도 평창의 지지를 호소했다. 세 번째 도전에 나선 평창은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놓고 뮌헨, 프랑스 안시와 경쟁하고 있다.

 

김연아와 비트의 경쟁이 뜨거운 관심이었다. 김연아는 2010년 밴쿠버, 비트는 1984년 사라예보, 19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의 피겨 여제다. 뮌헨 동계올림픽 유치위 대외위원장인 비트는 이미 백방으로 뛴 인물이다. 새로울 것이 없었다.

 

현역인 김연아는 이날 IOC 위원들과 첫 교감했다. 효과는 컸다. 프레젠테이션에 참석한 영국의 크레이그 리디 IOC 위원은 "김연아는 아주 유창했고 환상적이었다. 평창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연아는 프레젠테이션에서 "내가 어린 시절 올림픽에 대한 꿈을 키워 금메달을 땄듯이 평창은 아시아의 어린 선수들에게 '새로운 지평'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이 화제였다. 수십 명의 외국 기자들을 달고 다녔다. 개인적인 사진 촬영도 흔쾌히 응했다. 평창유치위 관계자는 "김연아가 오기 전부터 상당수 IOC 위원들이 깊은 관심을 보였다. 김연아가 처음 등장한 프레젠테이션을 지켜본 일부 IOC 위원은 평창의 분위기가 훨씬 젊고 밝아졌다고 칭찬했다"고 전했다.

 

김연아는 외신 인터뷰에서 "비트는 피겨 선수들의 롤 모델이다. 한 자리에 설 수 있는 것 자체만으로 영광"이라며 "올림픽에서 경기를 치를 때보다 더 긴장했지만 잘했다고 생각한다. 작은 실수가 있었지만 아무도 눈치 채지 못했다. 오늘 프레젠테이션에 만족한다"며 '애교 소감'을 밝혔다.

 

전망도 밝았다. AP 통신은 세 도시의 브리핑이 끝난 후 '평창이 후보도시 중 여전히 가장 앞서 있다'고 분석했다. 독일 dpa 통신은 '2010년과 2014년 대회 유치에 실패한 평창은 가장 유력한 후보로 여겨진다. 뮌헨이 강력한 맞수고, 안시는 두 후보도시와의 격차를 줄이길 원하고 있다'고 했다.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은 "표에 대해서는 묻지 말라. 접전이다. 세 후보 도시 간 큰 격차는 없다"며 교과서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는 7월 6일 남아공 더반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서 결정된다. 마지막까지 방심은 금물이다. 하지만 김연아를 앞세운 평창이 IOC 위원들의 시선을 끄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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