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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렬히 오르던 밴쿠버 집 값, 하반기엔 둔화될 것

한혜성 기자 helen@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1-07-08 16:32

올해 상반기 밴쿠버 단독주택 집 값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른 봄부터 고급 주택을 중심으로 몰렸던 구매자 수요 때문이다. 부동산 전문회사 로얄 르페이지(Royal LePage)가 7일 발행한 ‘부동산 가격 및 시장 동향 전망(House Price Survey and Market Survey Forecast)은 “밴쿠버 단독주택에 관심을 나타내는 해외 부동산 투자자들이 크게 늘었고,  기존의 아파트∙타운하우스 거주자들이 단독주택으로 옮기길 희망하면서 한정된 공급에 수요가 과잉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메트로 밴쿠버에서 이같은 현상이 두드러졌던 지역은 밴쿠버와 노스쇼어(웨스트 밴쿠버∙노스 밴쿠버)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같은 집 값 상승이 하반기에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국적으로 소득 수준에 비해 집 값이 높게 형성됐다는 것이 공통적인 의견이다.

“내놓으면 팔린다”   
크리스 시몬스(Simmons) 로얄르페이지 웨스트사이드 및 시티 센터 사장은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 밴쿠버 부동산 투자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며 “밴쿠버 웨스트 단독주택 5월 평균 판매 가격은 240만달러였다. 시장의 강세는 물론, 단독주택이 아파트∙타운하우스보다 얼마나 수요가 많은지 말해주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단독주택은 지난 몇달간 판매 건수와 가격 상승폭이 아파트와 타운하우스보다 높았다.

메트로 밴쿠버 단독주택 평균 가격은 전국에서 가장 높다. 그 중 밴쿠버시(웨스트∙이스트 모두 포함), 노스쇼어(노스밴쿠버∙웨스트밴쿠버)는 다른 도시보다도 특히 높게 형성되어 있다. 로얄 르페이지에 따르면 밴쿠버시∙노스쇼어의 단층 주택 평균 가격은 1년 사이 14.1% 올라 2분기 평균 가격은 103만 3000달러로 조사됐다. 2층짜리 단독주택도 1년동안 12%가 올라 111만4500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지역의 일반 콘도 가격은  연간 2.5%가 올라 2분기 평균 가격이 49만9250달러였다.

밴쿠버시와 노스쇼어 단독주택은 수요도 꾸준하다. 좋은 가격에 나온 단독주택은 순식간에 팔리거나 복수 오퍼도 많다. 올해 상반기에는 등록 매물수가 15% 적었지만, 팔린 단독주택 건수는 지난해 동기대비 많았다. 얼마 전 노스밴쿠버에 단독주택을 구매한 한 한인은 “집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빠른 결정이 요구됐다. 같은 동네에 판매 간판이 붙은 집들은 이틀도 안돼 팔리고 있다”고 놀라워했다.

시몬스는 “밴쿠버는 개발가능한 땅과 시장에 나올 수 있는 매물이 거의 한정되어 있다”며 “그럼에도 구매자, 판매자 모두 선호하는  산과 바다로 둘러싸여있는 노스쇼어와 밴쿠버는 수요가 꾸준하다”고 말했다. 가격 상승 현상이 나타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빌 비니(Binnie) 로얄 르페이지 부동산 중개사는 “몇년 전 밴쿠버는 단독주택보다 콘도 시장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일반적으로 단독주택을 더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는 가족단위 거주자들이 콘도보다 넓은 공간을 원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5월 콘도∙타운하우스에서 단독주택으로 옮겨간 비율은 전체의 10%였지만, 그 반대는 동기간 5%에 불과했다고.

반면, 밴쿠버 집 값이 거품이라는 의견을 낸 전문가도 있다. 이같은 집 값 상승은 메트로 밴쿠버 전역이 아니라 고가 주택 거래가 활발한 일부 지역에서만 해당하기 때문에 일반화 하기엔 무리라는 설명이다.  센트럴 1 크레딧 유니온은 최근 보고서에서 “일반 평균 소득의 11배나 달해 구매자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비싼 밴쿠버 집 값은 과장됐다”며 “계산에는 집 값이 상대적으로 낮은 써리나 프레이저밸리 지역을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밴쿠버 집 값, 연말까지 2010년보다 15.4% 오를 것”
2011년 하반기 부동산 시장은 어떨까? 로얄 르페이지는 전국적으로 상반기보다 가격 상승세가 다소 주춤할 것으로 봤다. 상반기 부동산 가격이 거의 최고치에 도달했다고 느낀 구매자들로 인해 하반기 거래량이 줄 것이라는 예상이다. 하지만 이같은 분석에도 2011년 말까지 캐나다 부동산 평균 가격은 여전히 지난해 말보다 7.7%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1년 2분기에 집계된 캐나다 거주용 부동산 평균 가격은 ▲ 단층 단독주택의 경우, 1년사이 7.5%가 올라 35만6625달러 ▲ 2층주택은 6.1% 오른 39만163달러를 기록했다. 일반 콘도는 3.5%가 상승한 23만8064달러였다.

필 소퍼(Soper) 로얄르페이지 사장은 “많은 지역에서 부동산 가격은 주민들 소득과 비교해 높이 평가되어 있다. 이같은 추세가 오래갈 수는 없을 것”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소퍼 사장은 “2011년 하반기는 가격 상승이 둔화되고 새 집 구매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줄게될 것”이라고 봤다. 한편, 밴쿠버 주거용 부동산 평균 가격은 2011년 말까지 78만달러로 예상했다. 상반기의 힘으로 지난해보다 15.4% 오른 것이다. 총 판매건수도 2010년과 비교해 6% 증가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혜성 기자 Helen@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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