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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신청하고 11년 버티기 이제 끝나나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1-07-12 13:48

중국인 사업가 또는 범죄자 라이 창싱 추방재판

캐나다, 밴쿠버에 거주해 온 중국인 사업가 또는 범죄자 라이 창싱(賴昌星∙53세)씨를 중국으로 추방하는 문제가 최근 다시 여론 위로 올라왔다.

라이씨는 1994년대 중국 샤먼시(厦门)에서 유옌화(远华)그룹을 창업하고 휘발유와 고급차량을 밀수해 관세 약 3억달러(캐나다화 기준)를 포탈한 혐의를 중국정부로부터 받고 있다. 라이씨는 이 과정에서 고위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뿌린 혐의를 포함해 총 10억달러에 달하는 부정을 저질렀다고 중국정부는 주장하고 있다.

1999년, 중국정부가 라이씨 체포를 위해 움직이자 그는 처와 아이들을 데리고 밴쿠버로 이주해 난민신청을 했다. 라이씨는 변호사를 통해 자신은 정상적으로 사업을 운영했는데, 중국의 공산주의 경제제도 때문에 범죄자가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캐나다난민심사위원회는 라이씨가 난민이 아니라는 판정을 내렸고, 라이씨는 최근 경찰에 체포돼 추방 대기 상태였다. 이 가운데 라이씨는 변호사를 통해 임시 추방 집행중지 명령을 연방법원에서 받아냈다. 법원은 앞으로 라이씨의 추방 가부를 심리한다.

이 가운데 라이씨를 정상적인 사업가로 볼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캐나다국경서비스청(CBSA)은 변호사를 통해 라이씨가 중국계 조폭인 빅서클보이즈(大圈幫)과 관련이 있다고 난민심사 과정에서 지적한 바 있다.

빅서클보이즈는 홍콩이 본거지이나, 현재 메트로 밴쿠버에서도 조직원이 암약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2009년 고리대업자 베티 얀(39세)을 리치몬드시내 불법도박장 앞에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얀씨는 사망 전 라이씨가 자신에게 30만달러를 빌렸다고 밝혔으며, 라이씨는 15만달러를 빌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CBSA를 통해 라이씨를 조속 추방하기로 결정한 상태지만, 라이씨는 캐나다에 남기 위해 정부의 결정에 대해 법원에 이의를 제기한 상태다.

캐나다 여론은 지난 11년간 금전으로 버텨온 라이씨를 추방하라는 의견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 가운데 라이씨 변호사는 예전 난민심사 당시와 마찬가지로 그가 추방되면 사형당한다며, 신변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한 추방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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