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앵커 되려면 현장 감각부터 익혀야"
방송 경력 11년 차...직업인으로 성공하려면 꾸준한 정진이 필수
VTV에서
앵커 우먼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미정 씨가 지난 주말 밴쿠버 한국어학교에서 특강을 가졌다. 한국어학교 2회 졸업생이기도 한 이
씨는 이날 고급반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언론인이라는 직업과 언론인이 갖춰야 할 소양에 대해 얘기하고 질문에 대한
답변 시간을 가졌다.
UBC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이 씨는 라이어슨 대학교 언론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으며 빅토리아에 있는 체크 TV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그 후 BCTV를 거쳐 현재 VTV에서 아침 5시 뉴스 진행을 맡고 있다.
학창 시절 조용한 성품에 책 읽기를 무척 좋아했던 이 씨는 기자라고 다 외향적인 것은 아니며 자기 일에 얼마나 몰두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동기 부여가 된다 말했다. 이 씨는 또 "기자는 누군가로부터 필요한 정보를 끌어내는 사람"이라며 "더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많은 정보원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언론을 전공하면서 직업을 구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실감했다는 이 씨는 좋은 직업을 얻으려면 시간과 꾸준함, 정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첫 직장인 체크 TV에서 BCTV로 직장을 옮기기 위해 이 씨는 계속 BCTV측에 자신에 대해 알리는 작업을 계속했으며
그런 노력이 BCTV측에 호감을 줬다.
이 씨가 좋아하는 앵커우먼은 다이언 소여. 좋은 앵커가 되려면 먼저 현장 감각을 갖춘 좋은 기자가 되는 것이 필요하다. 또 개인으로
뛰는 신문기자와 달리 방송은 여러 스태프와 함께 일하기 때문에 동료들과의 인간 관계 역시 중요하다.
4살 때 이민 온 이 씨는 "한인이라는 배경을 가지고 있어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며 "한
가지 문화적 배경만을 가지고 있는 캐네디언들에 비해 소수민족 이민자들은 훨씬 다양한 채널을 접할 수 있어 기자로서 유리하다"고
말했다.
언론인이 되기 위한 진학 조언을 부탁하자 이 씨는 UBC 언론대학원이 이론 쪽이 강하다면 라이어슨 언론 대학원은 실무가 강하다고
설명했다.
어린 자녀 둘을 키우고 있는 주부이기도 한 이 씨는 자녀들이 좀 자란 후에는 한국어도 집중적으로 배우고 5년 후엔 전국 방송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조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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