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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M' 대표 이병용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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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02-00-00 00:00

'NUM' 대표 이병용 목사


재일 한국인의 가슴에 소망을



고베 지진 당시 1년이 넘는 구호활동으로 일본인들에게도 존경받아




일본속에 한인들을 돕고 인재를 양성과 문화교류등 재일동포와 일본인을 위한 선교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는 NUM(New Union Mission
for Christ)대표 이병용 목사<사진>를 만났다.

벌써 일본생활 20년을 넘긴 이 목사는 유학생으로 일본에 들어와 신학을 공부하고 소수민족인 재일 한국인과 일본인을 위한 선교에 20년을
보냈다. 현재 이목사는 재일 한국인의 선교활동을 위해 캐나다 장로교회에서 파송된 존 멕킨토시 목사가 82년 오사카에 세운 '화해의 집'(다쯔미
교회)의 담임목사로 일본인과 재일 한인들을 위한 선교활동을 하고 있다.

이병용 목사는 지난 95년 1월 17일 새벽에 발생해 6천 4백여명이 넘는 사망자를 낸 고베 대지진 직후부터 1년이 넘는 기간동안 오사카에서
성도들과 함께 생필품을 들고 지진으로 아수라장이 된 고베시에 들어가 천막을 치며 이동하면서 피해자를 위한 구호활동과 지진으로 충격을 받은
사람들의 카운셀링을 하는 구제활동을 벌였다. 특히 이목사는 불법체류하다가 지진피해를 입어 일본정부로 부터 도움을 받지 못하는 외국인들을
돕고 사망자들의 생사확인을 통해 고국에 알리는 일을 했다.

당시 일본 전국 방송에 2번씩이나 자세히 보도되어 일본사회에서 외국인 목사로는 최초로 유명해진 이목사는 고베 구호활동후 96년에 기독교
사회복지 단체인 NUM 선교회를 조직하고 일본내의 교회개척, 재일 한국인의 문화활동, 노숙자돕기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현재 일본 사회는 후기 산업화에 따른 고용감소와 경기침체에 시달리며 많은 사오십대의 가장들이 직업을 잃고 길거리에서 노숙하고 있고 오사카에만
3-4만명이 넘는 홈리스가 있다고 한다. 이러한 홈리스들을 위한 주먹밥 나누기 운동을 벌이는 이목사는 어려운 시기에 복음화를 통해 일본을
변화시킬 민족은 일본에게 고통을 받은 한국인들 밖에 없다고 강조한다.

일본인과 재일 한국인의 공존을 외치는 이목사는 "많은 사람들이 일본선교가 어렵다고 하며 포기하지만 일본속에 섞여서 그들과 함께
생활하고 배워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섬기는 진정한 선교준비자들이 필요하다"며 일본에 살면서도 '거류민'이라는 딱지를 붙이고 일본인도
한국인도 아닌체 살아가는 조총련을 포함한 재일 한국인의 가슴이 바로 선교의 땅끝이라고 말했다.



<김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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