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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벤치 지키는데 88억원 투자?

이영민 기자 ymlee@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1-08-15 14:24

[맨유, 넘버3 박지성 개막전도 제외… 왜]
퍼거슨 감독, 젊은 맨유 실험중 - 20대 나니·영에 기회 많이 줘 올시즌 치열한 주전경쟁 예고
여전히 유용한 박지성 카드 - 큰 경기에 유난히 강한 모습… 강호와 싸울때 빛을 발할 듯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5시즌 연속 리그 개막전에 결장했다. 박지성은 15일(한국 시각)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유와 웨스트브로미치의 1라운드 경기에서 교체 명단에 포함됐지만 끝내 벤치를 지켰다. 맨유에 입단한 2005년부터 2년 연속 개막전에 나섰던 박지성은 무릎 수술을 받아 리그 첫 경기에 나서지 못한 2007~2008시즌부터 개막전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고 있다.

지난 12일 박지성은 2013년 6월까지 맨유와 재계약을 했다. 연봉도 330만파운드(약 58억원)에서 최대 500만파운드(약 88억원)까지 인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에서 박지성보다 몸값이 비싼 선수는 웨인 루니(140억원)와 리오 퍼디낸드(100억원)뿐이다.

하지만 박지성은 지난 8일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커뮤니티 실드에 이어 팀의 시즌 개막전에 연거푸 결장했다.

박지성의 개막전 결장은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의 선수 활용 전략으로 풀이할 수 있다. 퍼거슨 감독은 그동안 강팀을 상대로 신중한 경기를 펼칠 때는 수비가 좋은 박지성-안토니오 발렌시아 콤비를 측면 공격수로 자주 활용했다. 이날 개막전에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장한 루이스 나니와 애슐리 영은 수비보다 공격에 방점을 찍는 선수들이다.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선 강호끼리 대결하지 않는 관례에 따라 지난 시즌 11위 팀 웨스트브로미치를 만난 퍼거슨 감독은 공격에 중점을 두는 전술을 위해 영과 나니를 기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날 영은 루니의 선제골을 도운 데 이어 과감한 돌파로 상대 자책골을 이끌어내는 등 팀의 2대1 승리를 이끌며 퍼거슨의 기대에 부응했다.

박 지성의 결장은 올 시즌 퍼거슨 감독이 구상 중인 '젊은 맨유'와도 연관될 수 있다. 퍼거슨 맨유 감독은 지난 8일 커뮤니티 실드에서 승리한 후 "맨유에는 톰 클레벌리(22)와 대니 웰백(21)처럼 성장 가능성이 큰 젊은 선수들이 많다"며 세대교체 가능성을 내비쳤다. 실제로 퍼거슨 감독이 내놓은 개막전 베스트 11에 30대(代)는 리오 퍼디낸드(33)와 네마냐 비디치(30)뿐이었다. 그나마 이들도 개막전에서 부상을 당해 당분간 필 존스(19), 크리스 스몰링(22) 등 젊은 수비수들이 나설 전망이다.

과거에도 퍼거슨 감독은 '젊은 맨유'로 리그를 정복한 적이 있다. 그는 1995~1996시즌을 앞두고 20세 전후의 데이비드 베컴, 라이언 긱스, 폴 스콜스, 게리 네빌 등을 파격적으로 기용했다. 당시 축구 전문가들은 "어린애들로는 우승할 수 없다"고 비아냥거렸다. 하지만 '퍼기의 아이들(Fergie's Fledglings)'은 그해 리그 우승을 일궈냈고, 1999년엔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컵도 들어 올렸다.

하지만 박지성은 여전히 퍼거슨 감독에게 '유용한 카드'다. 올 시즌 맨유에서 7번째 시즌을 맞은 박지성에겐 경험이란 무기가 있다. 그동안 '빅게임'에 유난히 강한 면모를 보인 것도 박지성의 경쟁력이다.

맨유는 23일 토트넘과 리그 2라운드를 벌인다. '빅6'에 포함될 정도로 강호로 꼽히는 토트넘전에서 퍼거슨이 '박지성 카드'를 꺼내 들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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