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홍준표·임태희 “10월 사퇴”… 오세훈은 “당장 사퇴”

최재혁 기자 jhchoi@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1-08-25 08:33

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밤 당·청(黨·靑) 4인회동에서 "서울시장직(職) 사퇴시기는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임에는 오 시장과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 청와대에서 임태희 대통령실장, 김효재 정무수석이 참석했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무효 처리된 직후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거취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이날 밤 홍 대표와 임 실장은 10월 8일 국회의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가 끝난 후 사퇴할 것을 강력히 주장한 반면, 오 시장은 "금명간, 늦어도 9월 중 사퇴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그러나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밤 오세훈 서울시장이 시청에서 무상급식 주민투표 결과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 시장은 “투표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했다. /채승우 기자 rainman@chosun.com

당·청은 "보궐선거는 내년 4월로"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오 시장의 사퇴시기에 따라 결정된다. 오 시장이 9월 말까지 사퇴하면 올 10월 26일, 10월 이후 사퇴하면 내년 4·11 총선과 함께 치러지게 된다.

이를 놓고 홍준표 대표와 청와대는 "사퇴시점을 10월 이후로 조정해 내년 4월에 보궐선거를 치르자"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홍 대표 측 관계자는 이날 "곧바로 10월에 보궐선거를 하게 되면 패배할 가능성이 크고 내년 총선·대선의 악재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지난 7월 출범한 '홍준표 체제'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역 일부 의원들도 비슷한 입장이다. 한 초선의원은 "10월에 서울시장 보궐선거라는 큰 판이 벌어진다면 야권 연대에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고, 내년 총선에서 야권연대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당 일각에서는 "내년 총선에선 어떤 식으로든 박근혜 전 대표가 지원에 나설 것이기 때문에 승부를 미루는 게 낫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번 주민투표에서 중앙당과 청와대의 직·간접적 지원을 받은 오 시장도 이같은 사정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은 지난 주말 "투표 결과와 시장직을 연계하겠다"고 선언했을 때 "사퇴하더라도 10월 이후에 하라"는 홍 대표의 요구를 받아들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한나라당 고위 인사는 "오 시장이 아름다운 퇴임을 할 시간을 가져야 하지 않겠느냐. 9월 국정감사를 통해 평가를 받은 뒤 (10월에) 나가는 게 맞다"고 했다. 서울시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는 9월 19일 시작돼 10월 8일 종료된다. 때문에 "오 시장의 사퇴시점은 10월 8일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조기 사퇴론도 만만치 않아

이런 가운데 '조기 사퇴론'도 부상하고 있다. 한나라당의 중진 의원은 "이번 주민투표 투표율이 25.7%라면 보수층이 결집한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여세를 몰아 10월 보궐선거에서 승부를 걸어야 한다. 투표함이 개봉되지 못한 데 대해 역풍이 불 수도 있다"고 했다. 일부 최고위원들도 이에 "동감한다"고 했다. 또 오 시장이 조만간 사퇴하면 서울시장 공백 기간이 한달여밖에 안되지만, 10월 이후에 사퇴하면 내년 4월까지 6개월이나 '시장 대행 체제'로 꾸려진다는 것도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한나라당 한 핵심 인사는 "행정 부시장이 직무대행을 하면 사실상 민주당이 주도하는 서울시 의회가 시정(市政)을 이끌게 돼 내년 4월 보궐선거를 적지(敵地)나 다름없는 조건에서 치를 수 있다"고 했다.

◆내년 총선·대선에 영향

청와대와 여당이 서울시장 보궐선거 시기에 이처럼 신경을 쓰는 것은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서울을 야당에 뺏길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서울 유권자는 전국 유권자의 21%를 차지한다. 한나라당은 2002년 이후 줄곧 서울시장직을 지켜왔고, 한나라당이 2007년 정권교체를 이룬 기반도 수도 서울이었다. 그런데 한나라당이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시내 25개 구청장 중 21개를 야당에 내줬다. 그에 이어 만일 서울시장마저 야당에 넘어가면 한나라당은 더욱 어려워질 수 밖에 없다. 10월 보선 결과 서울시장을 민주당에 내주는 것은 정권의 레임덕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 선뜻 결심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밴쿠버 시경(VPD)은 1일 웨스트 7번 애비뉴(West 7th Ave.)와 라치가(Larch St.) 인근에서 2건의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다며 주의를 촉구했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여성은 28세로 오전 2시 15분경 웨스트 7번 애비뉴 2400번지 대에서 성추행당했다. 용의자는 홀로 귀가하던...
경찰 “피해자 노린 범죄로 추정”
올림픽 이후 강력사건이 다시 밴쿠버에서 일어나고 있다. 특히 써리에서 총격사건이 근 보름도 안돼 재발했다.
하나다 신입생 환영회
누구에게나 대학교 신입생 시절의 기억은 있기 마련이다. 새로운 사람들과 환경에 적응 해야 했었던 그 기억은 어쩌면 즐거운 추억으로 남을 수도 있지만, 어쩌면 앞으로 회상하기 싫은 기억으로 남을 수 있다. 인생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대학교의 출발, SFU...
지구촌 어디에서나 회의에 참석한다 교육 비즈니스에 비디오 컨퍼런싱 각광 정보화 시대의 주요 쟁점은 신속한 정보 전달력 이다. 현 시대에서는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말보단 ‘빨리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말이 훨씬 더 어울릴 정도로 지난 1세기간 정보...
보호관찰처분을 이행하지 않은 성폭력 사범에 대해 연방경찰(RCMP)이 공개수배에 나섰다. 연방경찰은 “용의자와는 3월 말 연락이 끊겼다”면서 “그를 검거하기 위해 현재 두 건의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라고 밝혔다. 용의자는 짧은 빨간 머리를 하고 있는 26세...
기자가 기사를 쓸 때 원천은 직접 취재 또는 보도자료 정리로 나뉜다. 정부에 등록된 언론이라면 정부에서 나오는 발표는 거의 대부분 실시간으로 제공받는다. 그러나 건조한 서술형인 ‘생짜배기’자료를 그대로 기사로 쓸 수는 없기 때문에 기사를 다루는...
애플이 삼성과 미국 내 특허 분쟁에서 사실상 승소하면서 전 세계 스마트폰의 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24일(현지시각) 애플과 삼성전자의 특허 분쟁이 벌어진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법의 배심원단은 애플이 문제를 제기한 자사 귀속의 특허 기술...
자연재해로 납세가 어려울 때 캐나다 정부는 납세 의무를 연기해 주지만, 일반적으로 면제해주지는 않는다. 게일 시어(Shea) 캐나다 국세장관은 29일 이상 기후로 어려운 캐나다인은 납세를 연기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시어 장관은 “정부는 이상 기후 때문에...
보수당 하원의원 개인자격 법안에 여야 모두 비판
한 보수당(Conservative) 하원의원이 태아를 인간으로 봐야 하는 시점을 의회에서 논의하자는 법안(C-312)을 의원 개인자격으로 상정했다가 여야의 맹공과 외면을 받았다.스티븐 우드워스(Woodworth)하원 의원은 26일 하원 소위원회에 태아를 인간으로 인지해야 하는...
해군 3함대 소속 고속정 1척이 10일 오후 야간 경비임무 수행 중 귀환하다가 어선과 충돌해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됐다.군 관계자는 11일 “참수리 고속정(150t) 1척이 전날 오후 10시50분께 제주항 서북방 5.4마일(8.7㎞) 해상에서 야간 경비임무 수행 중 귀환하다가...
언론용 사진 36만달러∙HST홍보자료 제작 78만달러
BC 주정부가 주민들의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 BC신민당(BCNDP)으로부터 나왔다. BC신민당은 지난 8일 보도자료에서 주정부가 지난주 HST관련 홍보자료 제작에 78만달러를 썼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배포하지 않은 채 모두 폐기처분했다고 폭로했다. 또, 지난...
이것 없이 이전에는 어떻게 살았을까 싶을 정도로 모든 이들에게 필수품이 되어버린 휴대전화기. 자신이 원하는 가격과 시간을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맞춤형 플랜이 나오면서 많은 소비자들은 자기에게 이득이 되고 더 좋아보이는 플랜을 제공하는 회사의...
학부생에게 연구기회 제공하는 대회 열려
재 캐나다 한인 과학 기술자 협회(이하 AKCSE) UBC •SFU 학생부에서 캐나다 동포 사회에 과학 의식을 고취 시키고 한인 학생들의 이공계 분야 진출을 돕는다는 협회 본래의 취지에 입각하여 오는 3월 19일 ‘제 1회 Research Competition for Undergraduate Students’을 개최한다....
[우리이웃]“태권도는 삶을 사는 방법” 할 립스콤씨
태권도를 27년간 해오며 BC주에서 태권도 알리기에 앞장서 왔기 때문이다. 그는 현재 태권도 6단이 된...
‘강진의 생활 건강체조교실’ -20대 같은 40대를 살아가는 주부들의 생활체조 모임
◇ 두 아이 출산 후 시작한 운동으로 생활체조, 요가, 라틴댄스, 키즈요가, 태보 등 생활체조 전문트레이너가 된 강진씨는 체육 전공자 못지 않은 유연함을 자랑한다. 실제로 보통 사람들보다 통통한 체형에 가까운 강씨가 이끄는 ‘강진...
경제 민주화·성장 정체로 유통업 위기 커지며 경쟁 심화신세계, 인천점 입점 건물 롯데가 인수 계약하자 충격서울 강남점 건물 급히 샀다 부채 비율 급격히 늘어…재벌 빵집 논란도 늑장 대응. 롯데와 달리 고발까지 당해작년 12월 16일 서울 충무로 신세계백화점...
“일자리 5만9000개 창출, 향후 전망도 밝은 편”
고용시장에서 모처럼 훈풍이 불었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11월 한 달 동안 전국적으로 일자리 5만9000개가 증가했다. 늘어난 일자리 대부분이 전일제라는 점도 고무적이다. 실업률은 전달 대비 0.2% 낮아진 7.2%를 기록했다.BC주의 지표는 썩 만족스러운 수준은...
애플과의 특허 소송에서 완패한 삼성이 우군이었던 구글에 ‘배신’을 당했다. 구글은 27일(현지 시간) 미국 IT전문 인터넷 신문 더버지(the verge)에 서한을 보내 “삼성전자와 애플의 소송 중에서 특허 침해가 인정된 부분은 안드로이드 운용체제(OS)의 핵심(core)과...
여섯번째 세계 챔피언 타이틀 도전
다섯번의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면서 세계적으로 능력을 인정받고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SFU 파이프 밴드가 여섯번째 세계 타이틀에 도전하기 위해 지난 7일 스코틀랜드의 개슬로우 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SFU파이프 밴드는 오는 15일에 열리는 세계...
법원, 캠비 상점 주에 60만 달러 배상판결
캐나다 라인 건설 때문에 사업상 손해를 보았다며 보상을 청구한 캠비가(Cambie St.) 가게 주인에게 BC주 대법원은 60만 달러를 손해 배상하라고 27일 판결했다. 캠비가에서 가게를 운영해온 수잔 헤이스(Heyes)씨는 소장을 통해 “전철 공사 탓에 차량과 고객 동선이...
 1791  1792  1793  1794  1795  1796  1797  1798  1799  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