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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세 공학 박사님, 가수 꿈까지 이루다

김진 기자 mozarti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1-08-25 08:39

차진영씨, 자유아시아방송 '세계의 한국인'으로 선정
 

"저를 부르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 노래 부르며 기쁨을 드리고 싶어요. 전 세계 한인(韓人)과 함께하며 용기를 북돋고 싶습니다."

미국에서 공학 박사를 받아 연구원으로 활동하다가 60대에 가수 꿈을 이룬 차진영(66·사진)씨가 최근 자유아시아방송(Radio Free Asia)에서 '세계의 한국인'으로 선정돼 소개됐다. 자유아시아방송은 워싱턴DC에 본부를 둔 국제 방송으로, 연방 하원의 지원을 받아 한국어를 포함한 9개 언어로 아시아 전역에 방송된다.

차씨 이야기는 1부 '가수의 꿈', 2부 '꿈은 현실로'로 나뉘어 지난달 방송됐다. 가수 생활과 공학도로서 두 가지 꿈을 모두 실현한 과정과 노력이 초점이다.

그는 연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우스터 공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뒤 미시시피주립대에서 기계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펜실베이니아대를 거쳐 필립스USA에서 16년간 수석연구원으로 활동했다. 그러다가 4년 전 62세에 앨범을 발표하며 가수의 꿈을 이뤘다.

"삶의 터전인 연구실을 박차고 나가기 힘들었어요. 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품었던 가수의 꿈을 늦더라도 꼭 이루고 싶었습니다."

그는 '내 자신이 되고파' '우측 좌측 뒤를 보아라' 등 4곡을 직접 작사 작곡했다. 거기에다 작곡가 박춘석씨로부터 곡을 더 받아 앨범을 냈다. 재작년 서울서 공연을 가졌고, 미국에선 한인 축제 등에 불려다닌다. 이 가운데 자작곡 '우측 좌측 뒤를 보아라'는 역경을 딛고 일어서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필립스 연구원이던 시절, 경영이 어려워진 회사가 직원을 절반이나 해고한 적이 있어요. 저도 불안에 떨었죠. 하지만 정말로 열심히 일해 특허를 냈고, 자리도 지킬 수 있었어요. 그때 기억을 살려 만든 곡입니다. 자기만의 강점을 믿고 용기를 잃지 말자는 거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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