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한인여성, 차 사고 후 납치 위기 모면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2-10-11 00:00

버나비에 거주하는 38세 한인여성이 새벽에 차를 타고 가다가 납치당할 뻔한 사건이 발생했다. 모두 4명의 남자들인 범인들은 지난 9일 새벽 3시경 버나비 캐시 스트릿 6400 블록에서 여인의 차를 뒤에서 받는 접촉사고를 낸 후 납치를 시도한 것으로 보여 인적이 드문 시간에 운전하는 운전자들의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범인들은 심한 주먹질과 폭행을 했으며 그 결과 여인은 앞니 두 개가 빠지고 몸와 머리, 얼굴에 심한 타박상과 찰과상을 입었다.



사건 당시, 접촉사고 직후 상대차량이 그냥 지나치자 피해자는 뺑소니라고 판단하고 차에서 내려 상대방 차량 번호판 번호를 적기 시작했다. 그러자 범인들은 차를 세운 뒤, 피해자에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피해자는 상대방이 사고처리를 위해 다가오는 것이라 생각하고 보험 정보를 교환하자고 말을 했으나 범인들은 피해자에게 조용히 하라면서 폭행하기 시작했고 피해자의 팔, 다리를 잡고 자신들의 차 트렁크로 끌고 갔다. 그러나 피해자는 끌려가면서도 팔과 다리를 차며 끈질기게 저항했고 비명을 지르며 경찰을 불러달라고 고함을 쳤다. 범인들은 피해자를 트렁크에 싣고 문을 닫으려 했으나 피해자가 끝까지 저항해 트렁크 밖으로 떨어져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이때 비명을 듣고 깬 주민들이 911에 신고를 했고 피해자의 완강한 반항으로 시간이 지체된데다 주민들이 깬 것을 알게 된 범인들은 피해자가 적은 차량 번호판 번호를 빼앗아 달아났다. 범인들은 모두 20대 초반에서 중반인 페르시아계 남자들로 피부색은 어두운 편이며, 고급차량으로 보이는 미색 자동차를 타고 있었다. 피해자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후 안정을 취하고 있다.



이 사건과 관련해 버나비 RCMP의 수어리 경관은 본보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범인들이 의도적으로 피해자에게 접촉사고를 일으킨 것인지 여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말하고 \"피해자가 절대로 포기하지 않고 완강하게 저항하면서, 비명과 고함을 치며 도움을 청한 덕분에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며 피해자의 대처방법을 칭찬했다. 또, \"새벽 시간 주택가와 같이 인적이 드문 곳에서는 자동차 사고 후 절대로 차 밖으로 나가서는 안된다\"며 운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경관은 또 \"만약 어느 운전자라도 이런 상황에 있다면 절대로 차 밖으로는 나가지 말고, 상대방과 겨우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로만 차 창문을 조금 열고 대화를 한 다음, 상대방에게 24시간 영업하는 주유소나 식품점과 같이 사람들이 많고 불이 훤하게 켜져 있는 곳으로 가자고 해서 그 곳에서 자동차보험정보를 교환하는 등 사고처리를 해야 한다\"고 안전운전 정보를 알려줬다. 경관은 이 사건과 관련해 버나비 RCMP 604-294-7922 또는 범죄차단단체인 크라임스타퍼CrimeStoppers) 전화 604-669-8477로 시민들의 제보를 당부하고 있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