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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로라 특허는 쓰레기..구글의 인수 속내는?

조호진 기자 superstory@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1-09-01 08:42

특허 때문에 모토로라모빌리티를 인수했다는 구글의 설명이 궁색해지고 있다. 모토로라모빌리티의 특허에 알짜배기가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구글의 속내는 특허가 아닌 휴대폰 제조에 본격 뛰어들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구글의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를 채택하는 삼성전자, LG전자, 대만의 HTC 등과 구글이 경쟁체제로 돌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블룸버그를 비롯한 외신들은 모토로라모빌리티가 보유한 특허는 실속이 없어 애플과의 특허 분쟁에 안드로이드 진영은 별다른 도움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31일 일제히 보도했다.

모토로라는 휴대폰 부문을 분리해 모토로라모빌리티를 올해 초 세웠다. 모토로라는 지난 2004년에도 자동차용 반도체 전문 기업 프리스케일을 분사했다. 프리스케일은 무선통신, 데이터 암호 처리에도 많은 특허를 갖고 있다. 문제는 안드로이드 휴대폰 진영과 특허 분쟁 중인 애플이 지난 5월 프리스케일의 무선 통신 분야 특허를 별도로 인수했다는 데 있다.

모토로라는 동영상의 용량을 압축하는 기술인 mpeg의 특허를 GE에 팔기도 했다.

특허컨설팅 회사인 엠-캠의 데이비드 마틴(Martin) 회장은 "특허 관점에서 보면 구글이 인수한 모토로라모빌리티는 '쓰레기(crap)'이다"며 "구글이 특허 때문에 모토로라모빌리티를 인수했다면 엄청난 실수"라고 말했다.

실제로 구글은 특허 획득에 그다지 적극적이지 않았다. 구글은 지난 6월 캐나다 통신업체 노텔의 특허 인수 경매에서 4조5000억원을 제시한 애플에 훨씬 못 미치는 금액을 제시해 애플에 밀렸다.

그에 반해 구글은 이번 모토로라모빌리티 인수에는 무려 125억 달러(약 13조5000억원)이라는 거금을 선뜻 내놓았다.

결국 구글의 이번 인수는 래리 페이지 CEO의 판단착오이거나 다른 노림수가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미국 일간지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은 "구글은 애플과 경쟁하려면 자체 휴대폰 생산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구글은 삼성전자·HTC와 불편한 동거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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