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캐나다에 군수지원정 수출 유력

이종현 기자 vitmania@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대우조선해양이 캐나다 정부가 추진 중인 NSPS(군함도입전략) 프로젝트에서 군수지원정 사업을 따낼 전망이다.

남 상태 대우조선 사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캐나다 군함 프로젝트에서 우리도 일부 사업을 따낼 가능성이 크다”면서 “군함 쪽은 아무래도 힘들고 군수지원정 쪽을 우리가 맡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군수지원정은 후방에서 화물 운송 업무를 맡는 선박을 말한다.

현재 캐나다 정부는 15척의 호위함과 구축함, 12척의 핼리팩스(Halifax)급 호위함 대체, 6~8척의 대형 쇄빙선 및 해안경비함 건조 등을 포함해 총 350억달러 이르는 대형 군함도입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대 우조선은 사업 참여를 위해 캐나다 현지의 데비에 캐나다(Davie Canada)와 합작법인을 세웠다. 캐나다 정부가 캐나다 본토에서 선박을 건조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기 때문에 현지 조선사와의 합작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자금은 데비에 캐나다 쪽에서 조달하고 대우조선은 기술 제공을 통해 로얄티를 받는 형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 사장은 “이번 달 안으로 MOU(양해각서) 체결 등 결과물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 우조선이 캐나다 군함 프로젝트에 참가하게 되면 북미 군함 시장에 대한 본격적인 공략이 가능해진다. 대우조선은 지금까지 방글라데시 해군 호위함, 인도네시아 잠수함 창정비 사업, 말레이시아 함정 사업 등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군함을 꾸준히 수출해 왔다. 특히 인도네시아의 1조4000억원 규모 잠수함 사업에서도 대우조선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조만간 선정될 예정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캐나다에 군함이나 군수지원정을 수출한다면 미국 등 방산 선진국들에도 진출할 가능성이 열리는 것”이라며 “당장 규모는 작아도 동남아에 군함을 수출하는 것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의미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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