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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10주기 추도연설서 '알 카에다'는 쏙 빼

조호진 기자 superstory@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1-09-12 08:55

9·11 10주기를 맞아, 미국의 조지 W 부시 전(前)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이 당시 이슬람 수니파의 극단주의 테러집단인 알 카에다가 30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뉴욕 맨해튼 남부의 ‘그라운드 제로’에 함께 섰다. 오바마 대통령과 전임자인 부시 대통령이 한자리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2009년 1월 20일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 이후 처음이라고 미국 언론은 전했다.

두 전현직 대통령과 유가족, 뉴요커들은 11일 납치된 여객기를 동원한 첫 충돌 테러가 발생한 오전 8시46분 블룸버그 뉴욕 시장의 인도로 희생자를 묵념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그라운드제로에는 희생자 2983명의 이름이 하나하나 울려 퍼졌다.

단상에 선 오바마 대통령은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로 시작하는 구약성경 시편 46편을 낭독하는 것 외에 다른 발언은 하지 않았다.

부시 전 대통령은 1864년 링컨 대통령이 남북전쟁으로 다섯명의 아들을 잃은 리디아 빅스비(Bixby) 여사에게 쓴 편지를 읽었다. 빅스비 여사의 다섯 아들은 북군에 참여해 노예 해방을 위해 싸우다 전사했다. 링컨은 편지에서 "나는 어떤 말로도 소중한 것을 잃은 당신의 슬픔을 위로할 수 없다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당신의 아들이 죽음을 무릅쓰고 구하려 했던 이 나라 전체가 감사한다는 말씀을 전하지 않을 수 없다"고 썼다.

적어도 9·11테러 10주년이 열린 이날만큼은 민주·공화 양당은 당파성을 띠지 않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911테러 이후 부시 대통령이 이슬람 자체를 공격 목표로 삼지 않은 점은 매우 잘했다고 칭송했다. 오바마는 이날 테러범들을 “이슬람주의자들” “알 카에다 멤버”라는 표현으로 지칭하지 않았다. 그저 테러범들을 “사악한 살인범들(hateful killers)”라고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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