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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發 위기로 아시아, 유럽 증시 폭락

조호진 기자 superstory@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1-09-12 09:02

‘그리스 디폴트(채무 불이행)’ 가능성이 커지면서 12일 아시아 주요 증시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아시아 증시 마감 이후 열린 유럽 증시도 폭락과 함께 개장했다.

 

가장 먼저 장을 연 호주 증시는 12일 152.30포인트(3.56%) 폭락한 4125.10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추석이지만 법정 공휴일이 아니어서 개장한 일본 증시도 사정은 비슷했다. 일본 니케이225 증시는 지난주보다 158.95포인트(1.8%) 떨어진 8578.71로 개장해 지속적으로 하락하다가 결국 201.99포인트(2.31%) 떨어진 8535.67포인트로 마감했다. 이날 니케이225 증시는 2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홍콩 항셍 증시는 12일 601.95포인트(3.03%) 폭락한 19264.68로 출발해 866.39포인트(4.36%) 빠진 1만9000.24에 마감했다. 중국 증시는 추석 연휴를 맞아 휴장했다.

 

폭락한 호주, 아시아 증시에 뒤이어 개장한 유럽 증시도 급락세로 출발했다. 12일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2.39% 떨어진 5089.91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3.32% 급락한 2875.90으로,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 역시 2.44% 하락한 5.063.85에 각각 개장했다.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와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도 각각 3.0%와 2.21% 하락해 개장했다.

 

그리스에 많은 돈을 꿔 준 BNP 파리바와 소시에테 제네랄, 크레디 아그리콜 등 프랑스 3대 은행은 개장하자마자 10% 이상 폭락했다. 미국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이들 은행의 신용 등급을 강등할 것이라는 풍문이 시장에 돌기도 했다.

 

아시아·유럽 주요 증시가 이렇게 급락한 것은 독일 정부가 ‘그리스 디폴트’를 우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리스 디폴트’가 현실이 되면 단기적으로는 그리스에 돈을 꿔준 유럽 주요 은행의 채산성이 악화된다. 장기적으로는 유로화 자체가 붕괴할 수 있어 지구촌 전체에 대혼란이 일어난다.

 

블룸버그는 9일 독일이 그리스의 부도에 대비해 자국의 은행과 보험사 등 금융기관을 지원하는 별도의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필립 뢰슬러 독일 부총리 겸 경제장관이 "유럽이 그리스의 디폴트를 더는 배제할 수 없다"고 밝힌 것도 한몫을 했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도 "그리스의 디폴트를 피할 수 있을지 의심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6월 봉합됐던 그리스 재정위기가 다시 불거진 이유는 그리스가 당초 합의와 다르게 재정 지출의 고삐를 바짝 쥐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 2일 구제 금융 일정을 협상하려고 아테네를 방문했던 유럽중앙은행(ECB)을 비롯한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협상 결렬을 선언하면서 그리스를 떠나자 그리스 재정 위기는 수면 위로 떠올랐다.

 

다급해진 파판드레우(Papandreou) 그리스 총리는 부동산 특별세를 신설해 부족한 재정 충당에 보태겠다고 11일 밝혔다. 그리스 정부는 제곱미터 당 4~10 유로의 세금을 부과해 20억 유로(약 3조원)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그리스 국민은 또 다른 세금 부과에 반발하고 있다. 부동산 특별세 등 새로운 긴축 재정안이 전해지자 그리스 제2의 도시인 테살로니키에서 학생·택시기사 등을 포함해 2만명 이상이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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