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김금래 청문회…다운계약 의혹 추궁

장상진 기자 jhi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1-09-14 09:48

14일 국회에서 열린 김금래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는 아파트 가격을 실제보다 낮춰서 신고한 ‘다운(down)계약서’를 통한 탈세 의혹이 집중적으로 제기됐다.

김 후보자는 남편인 송창헌 금융결제원장이 2000년 분당의 155㎡(47평) 아파트와 2003년 여의도 172㎡(52평) 아파트를 각각 9000만원과 1억8300만원에 샀다고 신고했었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 가격이 당시 두 아파트의 실거래가(3억2000만원, 7억7500만원)는 물론 국세청 신고가와 비교해도 크게 낮은 가격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집중적인 공세에 나섰다.

김재윤 의원은 “어떻게 2000년에 분당 47평형 아파트를 9000만원에 구입할 수 있느냐”면서 “분당 아파트를 얼마에 매입했고 얼마에 팔았느냐”고 따져 물었다.

김 후보자는 “(신고가가) 실거래가와 차이가 나는 것은 인정하지만 다운계약서를 쓴 것은 아니다”면서 “당시 다 이렇게 했기 때문에 위법 사항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질문에 나선 정범구 의원은 “다운계약서를 작성해 취득세와 등록세 등 약 3000여만원을 탈루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 후보자는 “취·등록세는 지자체에 내는 것으로, (두 아파트에 대해) 지자체가 정한 시가표준액은 각각 7600만원 선과 1억6000만원 선이었다”며 “실거래가로 신고했다면 주변 지역 다른 매매거래와의 형평성 탓에 지자체가 받아들이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김유정 의원은 김 내정자의 배우자가 1983년 4월 사들였다가 3개월 만에 매도한 영등포구 당산동 아파트에 대한 명의신탁 의혹을 제기했다. 김 후보자 부부가 한국은행 사원아파트에 입주하는 과정에서 ‘무주택자’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일부러 보유하고 있던 당산동의 아파트를 서류상 매각한 것처럼 명의신탁한 것 아니냐는 것이었다.

김 의원은 “내정자의 배우자가 1983년 7월 당산동 아파트를 박모씨에게 매도했음에도 8개월 뒤 박씨 소유인 이 아파트에 내정자의 배우자 명의로 (아파트를 담보로 하는) 근저당권이 재설정됐다”면서 “무주택자를 요건으로 하는 한국은행 사원아파트 입주를 위해 당산동 아파트를 급히 팔아야 하는 상황에서 명의신탁한 게 아니냐”고 추궁했다.

김 내정자는 오전에 이 질문을 받고 “모른다”고 답했다가, 점심시간이 지나 오후 청문회가 재개된 뒤에는 “남편에게 확인한 결과 집을 팔 때 (우리가 받았던) 대출을 ‘낀(승계하는)’ 상태로 팔았다. 이후 근저당권이 한차례 자동 연장됐는데 (박씨 명의로) 다시 등기하는데 비용이 들고 번거롭기 때문에 (남편이 근저당권을) 호의로 연장해준 것으로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 이정선·김재경·김옥이 의원 등은 “지난해 정부 부처의 여성 고위공무원 비율이 3.4%에 그쳤다”며 이에 대한 해법을 요구했고, 김 내정자는 “개방직과 계약직 공무원 채용 시 여성이 많이 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성희롱 파문을 일으킨 강용석 의원 제명안을 국회가 부결시킨 데 대해 “강 의원이 국회의원 직분을 계속 수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국회 표결 결과에 대해 제가 잘 됐나 못 됐나를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변을 피했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프로야구 간판스타 이대호의 일본프로야구 오릭스행(行)이 사실상 확정됐다.스포니치 등 일본 언론들은 20일 이대호와 원소속 구단 롯데의 최종 협상 결렬 소식과 함께 오릭스 입단이 결정적이라고 전했다. 오릭스는 조만간 이대호와 협상 테이블을 차릴 전망.현지...
라울 월터스는 한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했다가 충격에 빠졌다. 모니터에는 월터스의 어린 시절을 쏙 빼닮은 검은 곱슬머리에 검은 눈동자, 밝은 인상의 아기 사진이 나타나 있었다. 아기의 얼굴은 월터스의 두 자녀와도 흡사했다. 모니터 속 아기의 이름은...
“옵션만기일 앞두고 각종 유언비어 난무”
8일 오후 김정일(북한 국방위원장) 사망설이 급속도로 확산, 국내 금융 시장과 온라인 세상이 한때 발칵 뒤집혔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시 주변에서는 이날 오후 2시쯤부터 김정일...
캐나다 토론토의 어느 한인 교회에서 빚어진 ‘집단성폭행’ 고발 사건이 현지 주요 언론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캐나다 최대 일간신문 ‘글로브앤메일’은 최근 ‘한인 교회 신도들에 대한 집단 성폭행 혐의 기소가 취하됐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 사건에...
첫 데이트 후 36시간이 지났는데도 상대방으로부터 문자메시지를 받지 못했다면, 미련을 버리는 게 좋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19일 보도했다.영국의 만남 주선업체 매치닷컴(Match.com)은 “과거에는 첫 데이트 후 3일 안에 연락이 닿지 않으면...
무아마르 카다피 전 리비아 국가원수가 자신의 고향 시르테에서 교전 중 심각한 부상을 입고 생포된 뒤 숨졌다. 리비아 과도 정부인 NTC 대변인 압델 하페즈 고가는 20일(현지 시각)...
머리가 팽팽 돌아가는 자녀 또는 젊은 후배들과의 논쟁에서 밀릴 때 고령자가 유효하게 반론을 제기할 수 있는 근거가 연구 결과로 드러났다. ‘나이가 들수록 지혜로워진다’는 속설이...
“‘한국의 맛’ 그 자체예요. 물김치를 바탕으로 만든 액체 수프가 진짜 시원하고 맛있어요. 일본에서 한국의 맛을 느낄 수 있어 좋습니다. 한국 식당에 가서 1000엔(1만4000원) 내고 먹는 것보다 이렇게 집에서 먹으니 좋네요.”일본의 한 30대 주부가 최근 현지 유명...
호주에서 한 20대 백인 남성이, 국제 인신매매조직에 걸려들어 호주 한 사창가의 성 노예로 전락한 한국인 여학생을 구하려다 참혹하게 살해된 사건이 현지 언론을 통해 집중 조명되고 있다.이야기는 2009년 2월 12일 자정이 막 지났을 무렵 호주 사우스 멜버른...
한국이 세계 50개국을 대상으로 한 ‘국가 브랜드 지수(NBI)’ 조사에서 작년 대비 세 단계 올라선 27위를 기록했다. 영국의 사이먼 안홀트가 개발해 유명 시장 조사기관 GfK가 2008년부터 1~2년 주기로 조사·발표하는 국가 브랜드 지수는 조사 대상국의 수출, 정부,...
일본의 4개 지상파 방송과 6개 위성방송(BS)을 통해 매주 방송되는 한류(韓流) 드라마의 방송 시간 총계가 100시간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발행하는 주간지 ‘닛케이트렌디’는 최근 발행된 11월호에서 “일본의 모든 방송국이...
‘이태원 햄버거 가게 살인 사건’의 용의자가 최근 미국에서 수사 당국에 붙잡혀 한국 송환 여부를 놓고 재판을 받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원 햄버거 가게 살인 사건은 1997년 4월3일...
향년 56세..“’혁신의 아이콘이자 이 시대 최고의 CEO” 평가
애플Ⅱ·아이패드로 PC시대 이어 포스트PC시대까지 개척디지털시대 새 라이프스타일 창조한 ’IT업계 전설’로 남아 1980년대 PC(개인용 컴퓨터) 시대를 열었던 '애플2' 컴퓨터, 세계인들의...
일본에서 남편과 바람 피운 여성의 알몸 사진을 인터넷에 올린 40대 주부가 경찰에게 붙잡혔다.4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효고(兵庫)경찰청은 지난 6월 4일 남편 B(42)씨의 휴대전화에 들어 있던 남편과 불륜 상대 여성의 사진 3장을 자신의 휴대전화로 전송한 뒤,...
“삼성이 애플을 쥐어짜려(squeeze) 한다!”애플이 삼성전자와의 소송에서 이런 발언까지 하며 ‘저자세’를 보였다. 또 ‘기밀 사항’에 해당하는 삼성과 애플 양자 간의 협상 내용을 법정에서 공개하기도 했다.IT업계에서는 “그동안 ‘도도함’을...
'삼성이 아이폰5를 주시하며 법적 대응을 노리고 있다’영국 경제전문지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현지시각) 이런 제목의 기사를 통해 “삼성이 애플과의 특허 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글로벌 패스트푸드 기업 맥도날드가 일본에서 최근 확대되고 있는 ‘한국 열풍’을 반영, 일본 맥도날드를 통해 고추장 등을 사용한 두 종류의 ‘한국식 불고기버거’를 출시했다.22일 출시된 이 한국식 햄버거의 정식 명칭은 ‘KBQ 버거’와 ‘더블 KBQ 버거’....
국내 한 네티즌이 상상을 동원해 정교하게 그려넣은 신형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쿠페의 조작 사진이 미국과 중국의 유명 인터넷사이트 등으로 퍼져 나가고 있다. 사진 자체가 가짜인 데다 이 사진 위에는 현대·기아자동차 고위층에게 반말로 조롱하는 듯한...
14일 국회에서 열린 김금래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는 아파트 가격을 실제보다 낮춰서 신고한 ‘다운(down)계약서’를 통한 탈세 의혹이 집중적으로 제기됐다.김...
미혼남녀 10명 중 7명이 사귀는 사람 몰래 다른 이성을 만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지난달 28일부터 최근까지 전국 20~39세 미혼남녀 37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전체 응답자의 68.1%(254명)가 “연인과 교제 중 다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