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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전기차 안한다

김은정 기자 ejkim@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1-09-19 09:15

"배터리 기술 한계"… 첫 양산 전기차 기아로 넘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수소연료전지차에만 집중

 

현대자동차는 미래형 자동차인 전기차 생산을 하지 않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는 기아자동차가 담당토록 하고, 현대차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수소연료전지차에 주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양웅철 현대·기아차 연구개발총괄 담당 부회장은 지난 14일(현지 시각)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현대·기아차 간 미래차 개발 분담안을 처음으로 밝혔다.

이번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르노·BMW·폴크스바겐·아우디 등 대부분의 유럽 자동차 회사가 소형 전기차를 미래 주력 차종으로 개발하겠다는 전략을 밝힌 상황에서 현대차는 이들과 다른 전략을 선택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양 부회장은 "전기차는 배터리 기술이 한계에 이르렀고, 인프라 구축 등 과제가 많아 현재의 내연기관차를 대체하기 어렵다"면서 "전기차는 오토바이나 자전거 같은 대체 용도로 개발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소연료전지차와 관련, 최고 기술은 벤츠가 보유하고 있지만 지난 10년간 지속적으로 투자한 현대차도 이에 뒤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이 같은 미래 자동차 개발 전략에 따라 연말 출시되는 첫 양산형 고속 전기차 TAM(프로젝트명)은 기아차가 전량 생산하기로 했다. 지난해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가 개발한 국산 1호 고속 전기차 '블루온'이 올해 말 기아차 브랜드를 달고 출시되는 것이다.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차 부문에서 핵심 부품인 115㎾급 스택(수소와 산소를 화학반응시켜 전기를 발생시키는 장치)을 독자 개발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또 지난 5월 덴마크에서 ix35(한국명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 2대를 시범 운행한 적도 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주력산업팀장은 "초기 하이브리드차는 도요타가, 전기차는 화학업체가 기술 주도권을 쥔 상황에서 현대차는 2030년 이후 친환경차 종착지인 수소연료전지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에 집중하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팀장은 그러나 "전기차용 배터리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해 전기차 가격이 크게 떨어질 경우 현대차의 전략은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기차

내연기관 없이 배터리를 에너지원으로 모터를 돌려 움직이는 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내연기관 엔진과 전기모터를 함께 사용하는 하이브리드차에 충전구가 달려 있어 가정용 전기로도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차

☞수소연료전지차

수소와 공기 중 산소를 반응시켜 발생하는 전기로 모터를 돌려 구동력을 얻는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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