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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네티즌의 포샵 '제네시스' 사진, 세계를 속이다

장상진 기자 jhi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1-09-21 15:39

국내 한 네티즌이 상상을 동원해 정교하게 그려넣은 신형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쿠페의 조작 사진이 미국중국의 유명 인터넷사이트 등으로 퍼져 나가고 있다. 사진 자체가 가짜인 데다 이 사진 위에는 현대·기아자동차 고위층에게 반말로 조롱하는 듯한 문구까지 새겨져 있어 현대차 홍보실에도 비상이 걸렸다.

15일 정오 무렵 국내 최대의 자동차 전문 커뮤니티인 ‘보배드림’에는 아직 정식으로 공개되지 않은 '현대차 제네시스 쿠페 2013년형'의 사진이 올라왔다.

이 사진은 보배드림에서 활동하는 ‘몽구보고있나’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이, 지난달 해외 자동차 사이트에서 유출된 해당 차량의 앞부분 일부의 사진을 바탕으로 그 뒷부분을 상상으로 그려넣은 것.

이 네티즌은 사진 아래에 “포샵입니다.ㅋㅋ 나쁘지 않으면 추천 좀…. ㅎㅎ”라는 글을 적어 게시판에 게재했다. ‘포샵’은 사진·그림 수정 프로그램인 ‘포토샵’으로 조작한 사진이라는 의미.

사진 위에는 흰색 글씨로 자신의 아이디인 ‘몽구보고있나?’까지 적어놨다. 네티즌들은 ‘그럴듯하다’며 호응했다.

하지만 다음 날, 너무도 ‘그럴듯했던’ 이 사진은 ‘진짜’로 돌변해 해외로 퍼져 나가기 시작했다.

미국 자동차전문 블로그 '오토블로그닷컴'이 국내에서 만든 조작사진을 그대로 실었다. 사진 위에 '몽구보고있나?'라는 장난스런 문구가 그대로 적혀 있다. /오토블로그닷컴 캡처

 

미국의 유명 자동차 전문 블로그인 오토블로그는 16일 ‘지금까지 중 가장 잘 촬영된 2013 현대 제네시스 쿠페의 모습’이란 제목과 함께 해당 사진을 실었다. 사진 위에 ‘문제의 문구’도 그대로였다. 같은 날 미국의 현대차 전문 블로그도 이 사진을 그대로 가져다 게재했다.

사진은 ‘왕이’ 등 중국 포털사이트의 자동차 섹션으로도 퍼 날라졌다.

사진은 21일 전 세계를 돌아 다시 한국으로 왔다. 국내 한 매체는 이날 오후 온라인판에 ‘[단독]’이라며 이 사진 위에 자사의 로고까지 함께 집어넣어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미공개 신차의 가짜 사진이 오너 겸 CEO에 대한 ‘불경한’ 글과 함께 유포되자 현대차 측에도 비상이 걸렸다. 현대차 홍보실 관계자는 “해외 홍보 쪽과 연락해 신속히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자동차업계에서는 2013년형 신형 제네시스 쿠페가 3.8리터 V6 엔진을 장착하고 최고출력 333마력, 최대토크 291 lb-ft의 성능을 갖추고 있으며, 내년 1월 ‘북미국제모터쇼’에서 공식 데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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