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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의 승부수 드림라이너 시장 투입

조호진 기자 superstory@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1-09-26 09:39

보잉이 차세대 항공기로 개발한 드림라이너(Dreamliner·787)가 마침내 항공사에 인수됐다. 보잉은 25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주 에버렛에서 일본 항공사 '전일본공수(ANA)'가 드림라이너를 인수하는 계약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ANA는 드림라이너를 대당 2억 달러(약 2400억원)에 샀다. ANA는 다음 달 26일부터 일본 국내선에 드림라이너를 투입할 계획이다.

당초 보잉은 드림라이너를 2008년 ANA에 넘겨 줄 예정이었으나 파업, 부품 공급 지연 등으로 7차례 지연됐다. 이 때문에 지연이라는 영어 단어 ‘delay’와 드림라이너를 결합해 ‘딜레이라이너(delayliner)’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을 얻기도 했다. 스콧 팬처 보잉 부회장은 "드림라이너를 세상에 내놓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1994년부터 개발이 시작된 드림라이너는 출시 연기가 반복되면서 개발 비용도 눈덩이처럼 불어나 320억 달러(약 35조원)가 넘게 들었다. 드림라이너는 2004년 ANA를 시작으로 세계 56개의 항공사에서 821대의 수주를 받았다. 수주 금액만 1440억 달러(약 158조원)에 달한다. 하지만 개발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1200대를 팔아야 수지 타산을 맞출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보잉의 드림라이너와 에어버스의 A380에는 양사의 경영 전략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시장 전망이 다른 양사 중에 누가 승자가 될지도 관심사다.

에어버스는 세계화 시대에 보다 많은 승객을 태우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판단했다. 승객들은 인천공항에서 네덜란드 스히폴 공항에 가는 것 같이 허브공항에서 허브공항으로 이동해 최종 목적지에 소형 비행기나 기차 같은 다른 교통수단으로 갈아탈 것으로 에어버스는 판단했다. 이런 여행 경로의 장점은 많은 인원이 장거리 비행을 공유하기에 교통비가 싸다는 데 있다. 싼 요금의 장점을 더 살리고자 에어버스는 A380이라는 초대형 항공기를 투입해 비행 요금을 더 낮추겠다는 전략을 취했다. 에어버스의 A380은 한 번에 407명(1,2,3 등석으로 좌석을 구분했을 경우)의 승객을 태우는 길이 72.7미터, 높이 24미터의 초대형 항공기이다.

반면 보잉은 비행시간 단축이 승객들이 가장 원하는 항목이라고 봤다. 그래서 개발한 드림라이너는 250~290명의 승객을 태우는 중형 항공기이지만, 속도가 마하 0.85(시속 1040㎞)에 달한다. A380 대비 드림라이너의 비행시간은 14% 정도 줄어든다. A380으로 인천에서 13시간 만에 뉴욕에 도착한다면, 드림라이너를 타면 11시간이 걸린다. 속도가 빠른 드림라이너가 허브공항에서 중소형 공항으로 비행한다면 승객의 여행 시간은 대폭 줄어들어 드림라이너가 시장의 환영을 받을 것으로 보잉은 예측한다. 비행 요금면에서도 드림라이너는 A380에 크게 밀리지 않을 전망이다. 드림라이너는 속도를 높이고자 동체를 강화 플라스틱 등으로 제작해 중량을 줄였다. 덕분에 연료 소비도 20% 줄어 그만큼 항공 요금을 낮게 책정할 수 있다.

드림라이너의 항속거리 역시 장점이다. 드림라이너의 항속거리는 1만4800-1만5750 ㎞에 달한다. 아직은 이 정도 항속거리로는 기존 비행기보다 우월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여기서 더 향상시켜 항속거리가 1만8000 ㎞에 달하면 인천에서 브라질의 상파울루까지의 직항도 가능해진다. 현재 인천에서 가장 멀리 직항으로 가는 곳은 미국의 애틀랜타로 비행 거리가 1만1000㎞이다.

 

25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주(州) 에버렛 공장 바깥에 전일본공수(ANA)로 보내질 보잉787기가 서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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