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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유학생 줄고 임시 근로자 늘었다

최성호 기자 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1-09-27 10:48

유학생 수 10년 만에 최저치, 한인 임시 근로자는 사상 최대

캐나다를 찾는 한인 유학생 수가 1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근로허가(work permit)를 소지한 한인 근로자의 수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캐나다 이민부가 9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캐나다로 들어온 유학생 수가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한인 유학생은 1만527명으로 10년 만에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 유학생 수는 2000년부터 꾸준히 늘어나 1만5170명으로 정점을 찍었던 2006년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다. 2007년 1만5000명대가 무너진 뒤 매년 감소하다 2008년 1만3940명에 이어 지난해 1만명대로 줄었다. 2006년과 비교해 70%를 밑도는 수준이다. 1위를 지켜오던 국가별 순위에서도 중국(1만7934명), 인도(1만1543명)에 이어 3위로 밀려났다. 한인 유학생 수 감소는 한국 교육 성향 변화가 가장 큰 이유로 꼽혔다.

 

찰리 강 밴쿠버유학원 협회장은 “한국에서 유학에 대한 생각이 변하고 있다”며 “‘유학을 다녀오면 취

업이 잘 된다는 이야기’는 옛날 이야기가 되어 버린 지 오래”라고 말했다. 강 협회장은 “한국보다 유학시장이 10~15년 앞서 있다는 일본의 경우처럼 순수 어학을 위한 유학생은 줄어들고, 워킹홀리데이 비자와 같은 단기 어학과 경험을 쌓을 목적으로 캐나다를 선택하는 유학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국 교육 성향 변화 외에도 환율, 물가 등 캐나다에 유학을 꺼리게 되는 요인이 적잖다. 강 협회장은 “환율은 물론 높은 캐나다의 물가가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과 학부모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유학생과 학부모들이 물가가 낮고 교육비가 저렴한 필리핀 등을 단기 어학연수 국가로 선호하는 이유도 이와 무관치 않다”고 설명했다.

 

유학생 감소 추세와는 달리 한인 근로 비자 소지자는 5000명을 넘어서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작년 캐나다 외국인 근로자의 수는 총 43만2682명, 이들 중 5439명이 한인이다.

 

늘어난 외국인 근로자 수가 이민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지배적이다. 캐나다에 거주하는 외국인 근로자 수가 정부가 제시하는 이민자 쿼터를 웃돌 고 있기 때문. 정부가 제시하고 있는 이민자 쿼터는 연간 25만명 수준이다. 이들 중 주신청자의 수가 3분의 1에도 못 미치고 나머지는 부양 가족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거주하고 있는 모든 외국인 근로자를 캐나다가 수용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캐나다 정부 역시 외국인 근로자의 유입은 장려하면서도 이민에 대해서는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고 있다.

 

이민컨설팅 업체 케이앤케이 이민컨설팅의 케니 탐(Tam) 대표는 “캐나다 정부가 시행하는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정책과 이민 정책은 서로 다른 성격을 띠고 있다”며 “외국인 근로자 정책은 시간과 지역에 따라 나타나는 부족한 노동력을 임시로 충당하기 위한 정책이기 때문에, 뛰어난 인재 수용과 경제적인 부의 창출을 지향하는 이민 정책과는 다른 성향을 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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