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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5 출시 임박…삼성 맞불작전 시작된다

안석현 기자 ahngija@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1-10-03 08:56

애플이 아이폰 차기작을 오는 4일(현지시각) 발표하기로 하면서 ‘反(반) 애플’ 진영의 선봉인 삼성전자의 대응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 고위 임원들이 잇달아 애플 소송 관련 강경발언을 내놓고 있다는 점에서 특허 전략이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될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 또 법적 대응과는 별도로 ‘아이폰5’에 맞설 신제품도 속속 출시할 전망이다.

◆ 전에 없던 강경발언…“더 이상 ‘고객’으로만 보지 않겠다”

최근 삼성전자의 애플에 대한 달라진 기류는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과 이영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마케팅그룹장(전무) 등 고위 임원들의 발언에서 읽을 수 있다.

신종균 사장은 지난달 ‘갤럭시S2 LTE’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아이폰5에 대한 법적 대응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조만간 법무팀에서 발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앞서 이영희 전무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부터 이(특허소송)와 관련해 보다 공격적인 방법으로 우리의 권리를 주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삼성전자가 법적 대응에 최대한 조심스런 입장을 취해온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이전까지 애플에 대한 삼성전자의 법적 대응은 공격 보다는 수비에 치중했던 게 사실이다. 애플은 1~2개월 내에 결과가 도출되는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주로 이용했던 것과 달리, 삼성전자는 최소 1년 이상 걸리는 본안소송에 주력했다. 스마트폰·태블릿PC의 제품 출시 주기가 1년 안팎이라는 점에서 1년 뒤 판매 금지 조치는 사실상 무의미하다.

그러나 이번에는 삼성전자가 아이폰5 출시 즉시 판매금지 가처분 소송을 걸 가능성이 높다. 한 변호사는 “애플이 삼성전자의 경쟁사이자 고객사라는 점에서 삼성전자는 그동안 실질적 효과가 있는 가처분 신청을 자제해 왔다”며 “최근 유럽에서 갤럭시탭10.1의 판매가 금지되는 등 타격을 입으면서 애플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삼성전자 반도체분야 최대 고객으로, 아이폰·아이패드에 장착하기 위해 올 1분기에만 약 3조원 어치의 반도체를 사갔다.

5.3인치 AM OLED를 탑재한 갤럭시노트. 국내서는 4세대 LTE 모델로 출시된다.

◆ 11일 넥서스 프라임 출격

법적 소송과는 별개로 삼성전자는 아이폰5에 대항할 신제품을 연이어 발표하면서 애플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그 중 가장 기대를 모으는 것은 구글의 새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아이스크림 샌드위치(4.0)’를 탑재한 ‘넥서스 프라임’이다. 구글·삼성전자는 오는 11일(현지시각)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릴 ‘언팩(unpacked) 2011’ 행사에서 이 제품을 공개한다.

넥서스 프라임은 기존 넥서스원·넥서스S에 이어 구글·삼성전자가 세 번째로 손발을 맞춰 개발한 스마트폰이다. 그만큼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가 서로 최적화 돼있다. 아직 이에 대한 자세한 규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알림 표시줄·알림 영역 등의 디자인이 달라졌으며 다중작업(태스킹) 기능도 향상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이 달 ‘갤럭시노트’를 유럽 주요 국가에서 출시할 계획이다. 갤럭시노트는 5.3인치 AM 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를 탑재해 일반 스마트폰 보다 화면이 크면서 태블릿PC보다는 작고 가볍다. 손가락 터치 외에도 스타일러스펜(S펜)을 입력장치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국내서는 갤럭시노트가 4세대(4G) LTE(롱텀에볼루션) 신호를 수신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 판으로 출시된다. 아이폰5의 경우 LTE 수신이 안되고 기존 3세대 망을 그대로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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