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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시경, BBB 선정 10대 사기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1-10-06 17:28

“조금만 주의하면 피할 수 있습니다”

밴쿠버시경과 소비자보호단체 베터비즈니스뷰로(BBB)는 5일 소비자가 주의하면 피할 수 있는 10대 사기를 선정해 발표했다.  


컴퓨터 바이러스 사기 기승

컴퓨터 바이러스 사기는 영국에서 시작돼 최근 캐나다로 유입됐다. 사기꾼들은 유명 컴퓨터 회사 직원이라며 피해자에게 전화를 한다. 사기꾼들은 피해자의 컴퓨터가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며 특정 웹사이트로 가서 접속해야 바이러스를 치료할 수 있다고 속인다.

알려 준 사이트에 가서 접속하면 컴퓨터가 작동을 멈추게 되며, 이때 사기꾼은 컴퓨터를 복구하려면 150달러를 내놓으라고 요구한다. 경찰은 바이러스가 걸렸다는 전화가 오면 끊으라고 권했다.

유사한 형태로 유명 은행 상표와 이름을 내세운 이메일을 보내 개인 은행계좌관련 보안 정보를 요구하는 사례도 있다. 그러나 캐나다 시중은행은 이메일로 개인의 보안정보를 절대로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지우고 무시하는 것이 상책이다.



노인겨냥해 복권 당첨됐다 속여

주로 노인을 겨냥해 복권에 당첨됐다며, 당첨금을 받으려면 송금 또는 환전 수수료를 요구하는 전화사기가 흔하게 벌어진다. 수수료를 내면 사기를 당하게 된다.

또 다른 노인대상 사기는 국외에 나간 손자를 가장해 급전을 보내달라고 요구하는 전화사기다. 예전에는 대충 얼버무리고 사기행각을 벌였지만, 최근에는 피해자의 친척 정보를 이메일이나 페이스북을 통해 입수하고 이를 토대로 가장하기도 한다. 쓰레기를 뒤져서 얻은 개인정보를 활용하는 사례도 있어, 경찰은 개인정보를 폐기할 때 남들이 알아볼 수 없게 처리하라고 권하고 있다.

또 다른 송금 사기로 나이지리아 사기도 대표적이다. 나이지리아 정부 기관을 사칭한 이메일로 피해자에게 나이지리아 독재자가 은닉한 자금을 외국으로 빼돌리는데 계좌를 빌려달라며 접근한다. 피해자가 응하면 계좌로 실제 송금이 가능한지 확인하기 위해, 또는 일정액의 수수료를 보내라고 요구해 챙기는 수법이다.

젊은 층을 대상으로는 가짜 표 판매 사기가 흔하다. 사기꾼은 시합이나 음악 공연표를 온라인으로 판매하는데 피해자는 이를 사서 행사장에 입장할 수 없는 낭패를 당한다. 표는 가짜가 아니지만, 사기꾼이  표를 구매할 때 쓴 신용카드가 취소 또는 도난 카드라 예약이 취소됐기 때문이다.


집 빌려주겠다 속여 보증금 챙겨

과거 한인도 손해를 당한 사기 유형으로 가짜 아파트 임대 사건이 있다. 사기꾼이 인터넷상에 주택을 임대한다고 올린 뒤, 집을 실제로 보여주지 않고 커피숍 등에서 만나 열쇠를 피해자에게 건네주고, 대신 월임대료의 반 개월 치에 해당하는 보증금(deposit)을 챙기는 수법이다. 경찰은 임대 아파트 안을 꼭 들여다보고, 임대해주는 사람에게 사진이 들어간 신분증을 요구해 확인할 것과, 특정일 이후에 결제 가능하게 날짜를 적은 개인수표로 보증금을 지급하라고 권했다.

송금서비스에 대한 미스터리 쇼핑 업무를 하게 해준다며 온라인 광고를 내고, 지원자에게 수표를 보내 일부 금액을 돈으로 바꿔 송금하라는 사기도 흔하다. 지원자는 돈을 보낸 후에 자신이 부도수표를 입금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은행 통보로 알게 된다. 이는 수표가 일단 입금은 되지만, 진위 확인에 일정기간이 걸리는 점을 악용한 사기의 대표적인 사례다. 보낸 돈 만큼 피해자는 손해를 입게 된다.

아이폰이나 엑스박스 등 크지 않은 전자제품을 개인대 개인 직거래 할 때도 주의해야 한다. 파는 이에게 위조지폐를 주고 물건을 들고 도주하는 사례도 있기 때문이다.



"자선단체는 주택방문 모금 안한다"


집이나 사무실을 방문하는 이들 중에는 자선단체를 가장한 이들이 많다. 또는 주택검사관이나 소방검사관을 사칭하는 이들도 있다. 이들은 피해자의 집을 방문해 자선기금을 요구하거나, 소방검사 또는 주택 안전검사를 나왔다며 집을 두고 요금을 요구하기도 한다.

그러나 시경에 따르면 실제 자선단체나 검사관들은 가가호호를 방문해 자선기금이나 요금을 요구하지 않는다. 수상한 이들이 접근하면 문을 열어주지 말고 경찰에 신고하라고 권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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