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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영어교사들이 탈북자 가르칠겁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1-10-11 13:37

드볼린 캐나다하원 부의장, 방한 전 기자회견
베리 드볼린(Devolin) 캐나다하원 부의장과 연아 마틴 상원의원이 다음 주 방한일정을 통해 한국 국회의원들과 만나 한국-캐나다 교류확대를 논의할 예정이다.

드볼린 부의장과 마틴 의원은 8일 출국을 위해 밴쿠버 국제공항으로 가기 전 기자와 만나 조찬을 나누며 “탈북자 영어교육지원 방안, 캐나다 ESL 교사들의 상황, 캐나다산 농수산물 수출확대 방안을 찾아보고자 한국으로 간다”고 말했다.

드볼린 부의장은 “북한 자유 이주민 인권을 위한 국제의원연맹(IPC-NKR) 총회가 지난해 오타와에서 열렸는데, 여기서 탈북자의 생활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며 “한국에 사는 탈북자나 자녀가 영어에 익숙하지 않아 공부를 따라가는데 어렵다는 얘기를 듣고, 한국에 있는 캐나다인 영어교사들이 자원봉사로 그들을 도울 수 있게 조직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드볼린 부의장은 프로보노(Pro bono) 방식으로 캐나다인 영어교사들이 탈북자의 영어공부를 도울 수 있는지 알아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드볼린 캐나다 하원부의장은 오랫동안 한인사회와 탈북자 인권 문제에 관심을 표시해왔다. 우측은 연아 마틴 상원의원.>


드볼린 부의장은 한국 내 캐나다인 ESL교사로부터 사증(비자) 문제 등 민원을 들을 예정이다. 드볼린 부의장은 캐나다인 ESL교사가 캐나다 국내 한인사회나 단기 유학생처럼 양국 인적교류의 다리 역할을 하게될 만큼 한국 사회가 이들에게 관심을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에는 거의 1만명에 달하는 캐나다인 영어교사들이 있다. 이중 6000명 가량이 서울에 머물고 나머지가 한국 전국에 흩어져 있다. 1만명에 달하는 숫자를 지난 15년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주로 20대인 캐나다 영어교사 대부분은 2~3년간 체류한 한국에 좋은 인상을 받고 캐나다로 돌아와 향후 양국 간 가교가 될 수 있는 사람들이다. 이들 중에는 돌아와 캐나다에서 교사, 사업가, 기술자 등 여러 분야에 활동하며 한국을 기억한다. 나 역시 15년 전에 한국에서 영어교사였다”

드볼린 부의장은 한국 내 캐나다산 농산물 수출 확대 방안도 찾아볼 예정이다. 관심을 보인 부분은 올해 연초에 구제역 파동으로 무너진 한국 축산농가 재건이다. 드볼린 부의장은 “한국의 축산농가들은 다시 소·돼지를 들여와 키워야 하는데, 캐나다산 혈통 좋은 소·돼지가 도움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드볼린 의원은 미국산소고기에 대한 광우병(BSE)파동 및 정치적 반발의 연장 선상으로 캐나다산 소고기가 한국에서 정치적 논쟁거리가 된 점에 아쉬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드볼린 부의장은 “한국과 캐나다는 미국이나 중국과 달리 중간규모의 선진국으로서 세계 무대에서 뜻을 맞춰 진행할 만한 일들이 매우 많다”며 “캐나다와 한국이 손을 잡는 것은 서로에게 좋은 친구가 되기 위함 뿐만 아니라 양국에 많은 이익이 있기 때문이란 점을 캐나다와 한국의 정치인들에게 설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드볼린 부의장은 캐나다의원에게는 한국은 더 이상 도움이 필요한 나라가 아니라 같이 도울 수 있는 나라로 소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캐나다를 한국에 소개할 때는 자연환경이나 천연자원 뿐만 아니라 과학기술 등 인적교류를 통해 더 많은 승승기회를 찾아볼 수 있는 나라로 소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자리에 배석한 연아 마틴 상원의원은 “드볼린 의원 출국 이틀 후 나도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안경률 한국·캐나다 의원친선협회 회장 등을 만나 2013년 한카수교 50주년을 맞이해 양국의 우정을  키우고 교류를 확대해나가는 방안 등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프로보노: 전문인력이 자신의 전문적인 능력을 사회에 기부하는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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