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대규모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온 한국 여성을 비롯해 23명의 불법 도박장 운영자들이 공안당국에 검거됐다고 인터넷 매체인 수모망(水母網)이 13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산둥(山東)성 옌타이(煙台)공안국이 10개월간의 추적 끝에 도박 사이트 ’2080’ 운영자인 한국 여성 변모씨를 체포하고 이 사이트를 이용해 불법 도박장을 개설, 운영한 혐의 등으로 2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검거된 사람 가운데 한국 국적자가 몇 명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변씨는 한국에서 운영하던 이 도박 사이트가 당국의 단속으로 유지가 어렵게 되자 중국으로 들여와 옌타이와 선양(瀋陽), 다롄(大連), 웨이하이(威海) 등에 불법 도박장을 차린 뒤, 조선족 등을 고용해 중국에 거주하는 한국인이나 조선족을 상대로 운영해온 혐의다.
옌타이 공안국은 이 도박 사이트를 통해 거래된 도박 자금이 10억 위안(1천800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공안국은 지난 1월 옌타이에서 운영되던 불법 도박장을 적발, 관련자들을 검거한 뒤 수사를 확대해왔다.
현지 언론은 ’한국의 미녀 도박왕이 검거됐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했으며 중국 공안부는 이번 사건을 해결한 수사진을 특별 포상했다.
이에대해 외교통상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산둥성 공안청은 인터넷 도박장 개장 혐의로 한국인 8명을 체포했으며 현재 이들은 검찰 기소 단계에 있다”면서 “현지공관을 통해 공정한 재판이 진행될 수 있도록 중국 당국과 지속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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