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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다문화 사회를 꼭 빼닮은 대학, UBC

최성호 기자 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1-10-14 09:00

BC주 대학 소개 ①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캐나다는 세계 각지의 다양한 사람이 모여 사는 다문화 국가다. 그런 캐나다를 꼭 빼닮은 대학이 있다.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교(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이하 UBC)다. UBC에는 145개국 학생이 모여 다양한 문화와 생각을 나누며 학문을 탐구하는 대학이다.

 

UBC는 어떤 학교?
밴쿠버 웨스트 포인트 그레이(Point Grey)에 위치한 UBC는 1908년 설립된 BC주 최초의 공립대학으로 103년의 뿌리깊은 역사를 자랑한다. 그동안 노벨상 수상자만 5명을 배출하며 서부 캐나다 최고의 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UBC는 지난 9월 발표된 영국의 글로벌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 세계대학순위에서 51위에 올랐다. 캐나다에서는 맥길대(17위)와 토론토대(23위)에 이어 세번째로 높은 순위다.

 

UBC에는 총 24개 학부가 운영되고 있으며 총 5만4125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졸업생으로는 로버트 먼델(Mundell)을 비롯해 총 7명의 노벨상 수상자와 존 터너(Turner) 전(前) 캐나다 총리, 킴 캠벨(Campbell) 등을 배출했다.

 

UBC의 규모는 14.13평방 킬로미터로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대형 캠퍼스다. UBC는 밴쿠버(본교)와 오카나간 캠퍼스(분교)를 비롯해 3개의 위성 캠퍼스에서 수업을 제공하고 있다. 부설시설로는 대학병원, 출판부, 아시안 도서관을 비롯한 여러 도서관, 모리스헬렌벨킨미술관, 자연사박물관, 인류학박물관 등이 있다.

 

 


<▲ 14.13평방 킬로미터에 달하는 UBC 밴쿠버 캠퍼스의 전경 / UBC 제공 >

 

한국 유학생 수 598명, 선호하는 과정은 인문학
UBC에는 145개국의 다양한 학생이 모여 학문의 길을 걷고 있다. UBC에 재학 중인 유학생 수는 2009/2010년도 기준으로 학부생 4899명과 대학원생 2671명 등 총 7570명이다. 전체 재학생의 12.6% 수준이다. 이 중 한국 유학생의 수도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UBC에 재학 중인 한국 유학생의 수는 학부생 547명, 대학원생 51명으로 총 598명이다. 국가별로는 중국(1439명), 미국(1103명)에 이어 가장 유학생 수가 많다. 전체 유학생 수에서도 약 7%를 차지하고 있다. 캐나다 시민권자가 통계에서 제외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인 재학생의 수가 적잖은 셈이다. UBC 입학관리처는 “감소세였던 유학생 수가 최근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고 있다”며 “특히 오카나간 캠퍼스의 유학생 유입이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UBC에는 의학과 약학을 비롯해 경영, 건축, 언론, 음악, 예술 등 총 24개 학부와 다양한 대학원 과정이 운영되고 있다. 이들 중 한인 학생이 가장 선호하는 과정은 인문학 학사 과정(Bachelor of Arts)이었으며 경영학 학사 과정(Bachelor of Commerce)과 이학 학사과정(Bachelor of Science)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교환 학생도 적지않다. UBC는 많은 국가의 대학들과 자매결연을 맺고 교환학생을 주고 받으며 글로벌 교육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 대학 중에서는 고려대학교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어 한 해에도 수 백명의 학생이 교환학생으로 UBC를 찾는다.

 

UBC의 입학정보 “이곳에서 얻으세요”
UBC는 입학을 원하는 학생과 신입생들을 위한 공간을 인터넷 상(https://you.ubc.ca)에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동 웹사이트는 UBC 밴쿠버와 오카나간 캠퍼스에 입학하는데 필요한 지원 자격과 방법을 안내하고 있으며 이메일 상담도 가능하다. 또 학비를 계산해주는 툴도 제공하고 있다. UBC는 한번의 원서접수로 1차, 2차 지망을 할 수 있으며, 밴쿠버 캠퍼스와 오카나간 캠퍼스를 동시에 접수할 수 있다으며 원서 접수 시 기숙사 신청도 가능하기 때문에 본인의 상황에 따라 미리 신청하는 것이 유리하다.

 

“학교의 가장 큰 매력이요? 폭넓은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이죠”
UBC 컴퓨터공학과 4학년 유한나

 

UBC 컴퓨터 공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유한나(24)씨는 캐나다 땅을 밟고 얼마 되지 않아 입학해 학교 생활에 적응하기 힘들었다고 했다. “처음 학교에 입학했을 때는 생활이 많이 낯설었어요. 다른 문화와 생활에 외롭기도 했고요. 1학년때는 시간 분배 문제에 부딪혀 이걸 해결하는데 급급했어요. 특히 필수 과목인 언어(영어) 부문에서도 어려움이 많았어요. 엄청나게 어려웠거든요(웃음) 현지 학생들도 어려워 하더라고요”

 

유 씨는 이런 힘든 상황에서 학교의 도움이 큰 힘이 됐다고 얘기했다. “학교내 ‘아이-하우스(International House)라는 유학생들을 위한 시설이 있어요. 유학생들만의 공간이죠. 그 곳에서 유학생들 끼리 만나 서로의 이야기도 나누기도 하고, 전문 카운셀러가 학생들의 어려움 등을 상담하기도 해요. 저뿐만 아니라 많은 한국 학생들이 이곳에서 도움을 받았어요”

 


<▲ UBC 컴퓨터 공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유한나(24) / 사진=최성호 기자 sh@vanchosun.com  >

 

한국과 캐나다를 불문하고 졸업을 앞둔 대학생에게 취업은 큰 고민거리다. UBC는 학교 차원에서 나서서 학생들과 기업간의 다리를 놓고 있다. 각 기업의 취업 정보뿐 아니라 인턴십과 같은 현장 경험을 쌓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학생들에 제공하고 있다. 학교의 가장 큰 장점을 물었을때, 유 씨는 학교의 도움으로 1년 동안 인턴을 수행하면서 사회생활을 경험한 이야기를 했다.

 

“3~4학년에 접어들면 학생들 대부분 코옵(Co-op) 프로그램을 지원해요. 기업들도 대학에 코옵할 학생들을 요청을 하거든요? 학교에서 이런 기업들에 대한 리스트를 제공하고 학생들이 자기가 하고싶은 일을 각자 지원을 해요. 취업에 대한 상담에도 적극적이고요. 그리고 나서 면접을 통해 기업에서 인턴으로 취업을 하게돼요. 제가 근무했던 곳은 밴쿠버에 있는 앱(모바일 기기 응용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벤처기업이었어요. 일을하면서 학교에서 배운 것도 활용해보고 사회 생활도 경험해보고…1년 동안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어요. 이렇게 학생들에게 폭넓은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이 저희 학교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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