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엄태훈 UBC 경영대학 석좌교수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5-04-18 00:00

엄태훈 UBC 경영대학 석좌교수

"기회는 꾸준히 노력하는 자에게 찾아온다"

항공 교통학 분야 세계적 학자...인천국제공항 허브화 자문 활동

세계항공학회(ATRS) 회장직 7년째, 세계적 운송업체인 유피에스(UPS) 재단 석좌교수, 인천국제공항 허브화를 위한 자문위원장, 세계교통학회(WCTR) 6년간 회장 등 각종 직함과 캐나다 학자로서 최고의 명예인 킬람 프라이즈(Killam Prize) 수상, 대한민국 재외국민포장 등 많은 상을 받은 엄태훈 UBC 경영대 석좌교수<사진>. 그는 28년째 교수 생활을 하고 있는 항공 교통학 분야의 세계적인 학자다.

엄 교수가 세계적으로 인정 받는 항공교통 분야 권위자가 된 데는 피땀 어린 노력과 인내 그리고 세월이 깔려있다. 전북 김제 출신인 그는 김제중학교 졸업 후 당시 학비 전액이 국비 지원이었던 서울체신고등학교를 마치고 1963년 성균관대학교 경영대학에 진학했다. 대학 시절, 국제전신전화국에서 3교대로 일하여 수업을 3일에 한 번씩은 빠질 수 밖에 없었지만 졸업할 때는 전체수석을 차지했다. 졸업 후, 삼성물산에서 근무하다가 회사지원으로 MBA를 밟기 위해 1973년 밴쿠버 UBC로 오게 됐다.

엄 교수는 UBC를 택한 이유로 "지원한 학교들 중에서 2주 만에 제일 먼저 연락이 왔고, 전액 장학금 제공 등 혜택이 좋았다"고 말했다. 당시 UBC에는 동양인이 별로 없었으며 특히 MBA 과정 160명 정원에 동양인은 엄 교수와 일본, 홍콩 학생 이렇게 세 명밖에 없었다고 한다.

MBA 진학 후 엄 교수도 영어 때문에 많이 힘들었으며 처음 한 학기 동안은 수업이 이해가 되지 않아 심지어는 숙제가 무엇인지도 몰랐다고 한다. 그러나 그의 파트너였던 캐네디언 학생이 노트를 빌려주고 숙제도 알려주며 많은 도움을 줬다. 그렇게 도움을 받다가 학기 말에 엄 교수가 전체 1등을 하자 그 친구가 그 후로는 노트를 빌려주지 않은 해프닝도 벌어졌다. MBA를 마친 후 캐나다 철도청 CNR(현 CN)에 근무했던 그는 교수가 되고 싶어 UBC 박사과정(교통경제 전공)에 지원했다. MBA 성적이 좋아 캐나다 교통부에서 장학금도 받으며 1977년 박사과정을 순조롭게 마쳤다. 박사 과정 졸업 무렵 그의 졸업 논문이 북미대학원생들에게 수여하는 최고상을 받으며 동부 퀸즈대학교 부교수 제의를 받았다. 퀸즈대학교에서 1983년까지 근무한 그는 UBC 부교수로 자리를 옮겼다. 그 후 1989년에는 정교수, 1991년에 석좌교수가 된 그는 1993년 세계적 운송업체인 UPS 재단 석좌교수로 임명됐다. 엄 교수는 부교수에서 석좌교수가 될 때까지 수많은 시간과 노력을 연구와 논문 집필에 쏟았다. 지난 28년 동안 교수생활을 하면서 쓴 논문은 180여편, 저서는 20편이 넘으며 학술지에 실린 글만 해도 헤아릴 수 없이 많다. UBC경영학과에 재학 중인 한 한인 학생은 "인터넷으로 항공교통자료를 검색하면 엄 교수님의 논문과 저서들을 많이 발견한다. 이처럼 세계적인 학자에게 가르침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영광이며 같은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현재 엄 교수의 직책은 다양하다. 7년 째 맡고 있는 세계항공학회 회장직의 임무로서 매년 7월 열리는 세계항공학회에 참가해야 하며 해외 초청 세미나 때문에 한 달 평균 두 번의 외국출장을 다니고 연구, 논문 기고와 학술심사 등은 기본이다. 조국인 한국을 위해서도 열심히 뛰고 있다. 현재 맡고 있는 인천국제공항 허브화를 위한 자문위원장으로서 그는 한국을 동북아시아의 물류유통기지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엄 교수는 젊은 학생들에게 "이 곳은 기회가 많은 땅임으로 한 번 실패하였다고 그 자리에서 주저앉지 말고 계속 노력해야 한다"며 "자신의 길에서 꾸준히 노력한다면 언젠가 기회가 다시 찾아 오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엄 교수는 학생 자신이 진정 원하는 분야를 찾아 그 길을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은정 인턴기자 elly8131@yahoo.co.kr>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우리는 한국인" 2005.05.30 (월)
초중고 연합사물놀이 팀 ‘Hyack 축제 퍼레이드’참가
  28일 오전 뉴웨스트민스터에서 열린 ‘Hyack 축제 퍼레이드’에서 초중고 연합사물놀이 팀과 성김대건 천주교회 사물놀이팀이 한국과 캐나다 수교 42주년을 알리는 플래카드를 앞세우고 행진하고 있다. 총 145개팀 4000여명이 참가한 이날 시가행진에서...
한인 학부모와 학생들을 위한 고교 졸업 포트폴리오 설명회가 24일 저녁 코퀴틀람 파인트리 세컨더리에서 130여명이 넘는 학생과 학부모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김정기 기자 eddie@vanchosun.com
제주에어가 도입할 캐나다산 항공기
제주도와 애경그룹 합작사인 지역항공사 ㈜제주에어가 도입키로 한 캐나다 봄바디어사의 Q400 항공기.
이민자 위한 영어책 펴낸 박창신씨
"한국 서점가에 영어책이 넘쳐 나지만 정작 캐나다나 미국 이민을 계획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이민 전문 서적은 찾아보기 힘든 실정입니다. 그 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이민 생활에
밴쿠버 한국무용단 ‘한국전통무용축제’ 성황
  밴쿠버 한국무용단(단장 정혜승)이 지난 20일(금) 오후 7시 뉴웨스트민스터의 매시(Massey)극장에서 ‘한국전통무용축제’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공연에는 한인들 뿐 아니라 아시아계 및 많은 캐네디언 관객이 공연장을 메워 한국 전통춤의 아름다움에...
  17일 실시된 제 38대 BC주의회 선거에서 46석을 확보하며 재집권에 성공한 고든 캠벨 주수상이 환하게 웃고 있다.
부처님 오신날 봉축 법요식 열려
  불기 2549년 부처님 오신 날을 기리는 봉축 법요식이 15일 랭리 소재 서광사에서 열렸다. 올해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요식에는 써리 라오스 불교 사원의 산티아잔 스님과 신자들도 참석해 한인 불교 신자들과 함께 부처님 오신 날을 축하했다. 조은상 기자...
국적포기 폭증 2005.05.12 (목)
하루 평균 1-2건에 불과하던 국적포기 신청자 수가 국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지난 4일 이후 100배 이상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 11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의 국적업무출장소에 평소보다 수십배에 달하는 신청자가 몰리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캐나다 토론토지사장 강옥희 “이제 보이기 시작합니다” 한국관광공사 캐나다 토론토지사 부임 1년을 맞는 강옥희(姜玉姬· 사진) 지사장은 “2년차에 가장 (일에 대한) 의욕이 넘친다”며 새로운 각오를 다잡는다. 강 지사장은 “1년간 많이...
지난 29일 오후 메트로타운 본저 레크리에이션 센터에서 버나비 지역 연방하원의원(MP)과 이번 BC주의회 선거에 출마한 NDP 후보들이 각계 한인 인사들과 함께 라운드 테이블 만남을 가졌다. 이날 모임에는 NDP(신민당) 소속 연방의원인 버나비-뉴웨스트민스터의...
한국관광공사 캐나다 토론토지사장 강옥희
한국관광공사 캐나다 토론토지사 부임 1년을 맞는 강옥희(姜玉姬· 사진) 지사장은 2년차에 가장 의욕이...
외국에서 들어온 카네이션 대신 우리 들꽃 패랭이로 어버이에 대한 사랑을 전하자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한 화장품 회사가 2일 서울 명동 거리에서 패랭이꽃을 나눠주고 있다. 패랭이꽃은 효심이라는 꽃말을 갖고 있다조선일보 본사
수요일인 4일 오전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반일시위가 열렸다. ‘일본의 UN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을 반대하는 BC 위원회’는 차이나 타운에 위치한 중국문화원에서 일본 정부에 고하는 성명서를 낭독하고 헤이스팅스에 위치한 일본 영사관까지 가두시위를...
C3가 마련한 버퀴틀람지역구 주의원 후보초청 세미나에서 재선을 노리는 해리 블로이 의원(사진 왼쪽)이 자유당의 공약을 설명하고 있다. 딴전을 피우는 듯한 신민당 바트 힐리 후보의 표정이 각 당의 현재 입장을 말해주는 듯 재미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당초...
대한체육회 스포츠외교 전문요원 김인수 팀장 "2014년 동계 올림픽은 평창에서" 밴쿠버-위슬러 동계 올림픽 개최 준비 현지 연수 "스포츠 외교에서도 역시 정보력이 가장 큰 힘입니다. 해외 연수를 통해 견문을 넓혀 한국의 스포츠 외교 경쟁력을...
UBC에서 특강하는 이인화 교수 "젊은 세대와 소통하고 싶다" 밴쿠버 문화클럽·UBC아시아학과 초청 내달 5일 열려 '영원한 제국'의 작가 이인화 교수<이화여대·사진>가 다음 달 5일 UBC에서 특강을 한다. 밴쿠버 문화클럽과 UBC 아시안학과 초청으로...
엄태훈 UBC 경영대학 석좌교수"기회는 꾸준히 노력하는 자에게 찾아온다" 항공 교통학 분야 세계적 학자...인천국제공항 허브화 자문 활동 세계항공학회(ATRS) 회장직 7년째, 세계적 운송업체인 유피에스(UPS) 재단 석좌교수, 인천국제공항 허브화를 위한...
밴쿠버 강연회 여는 한국리더십센터 대표 김경섭 박사"7가지 습관으로 성공하는 이민" 한국리더십센터 대표 김경섭 박사가 오는 9일부터 밴쿠버에서 '성공하는 이민' 등을 주제로 4차례 강연회와 세미나를 개최한다. ▲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기름값이 무서워! 2005.04.10 (일)
국제유가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광역밴쿠버 일대 기름값도 리터당 1달러 시대에 진입했다. 휘발유 값이 이렇게 치솟자 시민들은 차 굴리기 조차 겁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6일 오전 102.9센트로 표시된 밴쿠버 웨스트지역의 한 주유소.이용욱 기자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장례식이 세계 각국의 정치ㆍ종교 지도자들과 신도들이 참석하고 전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8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엄수됐다. 교황 선종 엿새 만에 열린 장례식은 성 베드로 성당 안에 안치된 교황의 시신이...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