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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C에서 특강하는 이인화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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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05-04-25 00:00

UBC에서 특강하는 이인화 교수

"젊은 세대와 소통하고 싶다"

밴쿠버 문화클럽·UBC아시아학과 초청 내달 5일 열려

'영원한 제국'의 작가 이인화 교수<이화여대·사진>가 다음 달 5일 UBC에서 특강을 한다. 밴쿠버 문화클럽과 UBC 아시안학과 초청으로 열리는 이번 강연에 앞서 이 교수는 본지와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한국의 온라인 게임 안에서 이뤄지고 있는 문학들이 전통적인 문학과 어떻게 다르고, 또 어떻게 같은지에 대해 얘기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행사를 주최한 밴쿠버 문화클럽은 문학, 음악, 미술, 언론, 학계 등에 종사하고 있는 밴쿠버 지역 한인들이 주축이 되어 작년 연말 만들어진 모임이다. 이 모임의 한 관계자는 "고국 문화와 단절되면서 느끼는 밴쿠버 한인 사회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번 행사를 열게 됐다"며 "앞으로 의미 있고 실속 있는 다양한 문화 행사를 계속 열어서 '살맛 나는 밴쿠버'를 만들어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밴쿠버 문화클럽의 첫 기획 행사에 초청된 이인화 교수는 작년 11월 국제교류진흥회 주최로 UBC에서 열린 '한국 문학의 밤' 행사에 소설가 공지영씨와 함께 초청되어 밴쿠버를 방문했었다. 지난 해 신작 소설 '하비로'를 출간하기도 한 이 교수는 영화 '청연'의 시나리오를 쓰고 온라인 게임 '리니지'에 푹 빠져 살며 게임 대본을 쓰는데 몰두하는 등 '종이'를 떠난 다양한 장르까지 창작 영역을 넓혀오며 주목을 받아왔다. 행사를 앞두고 이 교수와 이메일로 인터뷰를 했다.

*작년 가을 UBC에서 열린 '한국 문학의 밤' 행사 반응이 대단했었다. 이번 강연에서는 어떤 내용을 다룰 계획인가?

'리니지', '리니지2', '라그나로크', '미르의 전설' 등 최첨단 기술로 세계 시장을 석권한 한국의 온라인 게임 안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문학들이 전통적인 문학과 어떻게 다르고, 어떻게 같은지에 대해 얘기할 계획이다. 이런 내용은 제2차 정보화혁명이라고 말해지는 퍼스널미디어 혁명 시대에 문학이 어떻게 변하고 발전해가고 있는지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사례라고 생각한다.

*국문학과에서 디지털미디어학부로 자리를 옮겼는데 어떻게 보면 상충된다고 할 수 있는 문학과 디지털 미디어의 관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네트워크화된 컴퓨터환경이 지배하는 새로운 시대를 맞아 문학은 다른 매체들과 결합하면서 빠르게 변해가고 있다. 세계 최고의 IT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한국은 종이책 위에 잉크로 씌어진 전통적인 문학으로부터 이미지와 동영상, 보이스, 상호 작용성을 수용한 새로운 문학으로의 진화가 가장 빠르게 일어나고 있는 나라다. 문학 전공자가 디지털 미디어 전공자로 변모하는 모습은 이런 한국적 현실을 반영한 특이한 사례라고 생각한다.

*작년 말 신작 소설 '하비로'를 7년 만에 발표했는데 반응이 어떤가?

추리소설 독자들을 중심으로 분에 넘치는 호응이 있었다. 영화 '친구'와 '말아톤'을 만든 시네라인2에서 영화로 만들기로 결정됐고 대만의 삼색문화사에서도 중국어로 번역됐다. 북경의 텔레비전 프로덕션에서 드라마 판권을 사겠다는 제의도 있었다.

*'정체성 찾기'라는 문제를 그 동안 계속 작품에서 다뤄왔는데 이곳의 이민 2세, 3세들 역시 그 문제로 많은 갈등을 하고 있다.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캐나다는 다민족 국가이고 한국은 단일 민족 국가이다. 상대적으로 한국은 민족정체성이 분명했고 그 만큼 배타적인 측면도 있었다. 그러나 1997년 IMF를 겪으면서 한국 사회의 가치관, 세계관, 인생관은 빠르게 변모했다. 이제는 한국의 젊은이 역시 캐나다에 사는 이민 2세, 3세와 마찬가지로 민족이나 모국어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기 어려운 글로벌 시대로 접어들었다. 문화를 통해 고독한 개인들이 함께 나누는 체험과 취향의 공감대가 매우 중요해졌고 개인의 정체성 역시 이러한 문화적 체험과 깊이 연관되고 있다.

*그 동안 문학 외에 게임과 시나리오 등 다른 분야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왔는데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갖고 있나.

4월 28일 그 동안 스토리 작업에 참여해온 온라인게임 '길드워'가 북미와 유럽 42개국에서 동시 판매된다. 이와 함께 중국, 인도 시장을 겨냥한 번역과 개작이 시작된다. 당분간은 '길드워'의 2차 패치 스토리 작업에 전념하게 될 것 같다.

*강연 일정
5월 5일(목) 오후 7시. UBC 아시안 센터 오디토리엄. 참가 무료. 문의 (604) 734-0383

<조은상 기자 eunsang@vn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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