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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아프리카의 생명, 그리고 핏줄”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1-10-20 15:34

시온선교합창단 탄자니아 우물조성사업에 기부금 전달

오늘도 텔레비전 공익광고는 ‘물은 생명’이라고 얘기한다. 하지만 그 표어를 접하고도 어떤 절박함 같은 것은 느끼기 힘들다. 물 없이 산다는 것이 어떤 아픔인지 체감하지 못해서다.

‘물은 생명이다’라는 공익광고에 아프리카 지역 사람들 대부분은 눈물로 동의할 것이다. 그 물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을, 가족을 잃었기 때문이다. 아프리카에서 물방울은 곧 핏방울이다. 때문에 아프리카 사람들을 위해 우물을 만들어주는 일은 한 생명을 살리는 ‘헌혈’과 다름 없다.

“오로지 물을 구하기 위해 아프리카의 여인들, 어린 소녀들은 하루에도 15km가 넘는 거리를 헤매 다닙니다. 어렵게 구한 물도 식수로는 결코 사용할 수 없는 수준이지요. 이 물을 마시고 많은 이들이 병에 걸려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윌리엄 블래니(Blaney)씨의 얘기다. 그는 아프리카 등지에서 우물 만드는 사업을 진행 중인 비영리단체 게인(GAIN)CEO를 맡고 있다.

 


<▲ “한인사회 사랑을선물했습니다” 사진 왼쪽부터.데니스 피어백 GAIN식수 전략팀장, 박덕원시온합창단 후원회장, 지휘자 정성자씨. 사진=최성호기자  >




“기부금 42500달러 모아, 우물 다섯 개 만들 수 있어

지난 15일 오후 7시 써리 퍼시픽 아카데미에서는 시온 선교합창단(지휘자 정성자)29주년 정기공연이 있었다. 공연은 아프리카 탄자니아 사람들을 위한 ‘헌혈 행사’이기도 했다. 이날 공연장에는 박덕원 시온 합창단 후원회장을 비롯 1400명의 관객이 찾았으며, 적지 않은 돈이 모였다. 기부금 총액은 42500달러, 작은 기적이었다. 이 돈이면 우물 다섯 개를 만들 수 있다.

기부금은 19일 오전 GAIN측에 전달됐다. GAIN 식수 전략팀장인 데니스 피어백(Fierbach)씨는 다소 상기된 표정이었다. 피어백씨는 기부금이 담긴 봉투를 실수로 떨어뜨렸다.

“봉투가 너무 무겁게 느껴지네요. 이 봉투 안에는엄청난 양의 물이, 많은 사람들의 생명이, 그리고 너무나 뜻깊은 선물이 담겨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시나요? 하나의 우물로 5000명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답니다. 우물이 하나의 온전한 마을을 만들 수 있는 기반이 되는 것이지요.”

우물이 생기면 물을 구하기 위한 그 치열한 여정에 어린 소녀들이 시달리지 않아도 된다. 학교에 갈 수 있게 된 것이다. 소녀의 손에는 무거운 물 양동이 대신 책 한 권이 들려 있을 것이다.

도움을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만큼이나 행복하다. 박덕원 시온 합창단 후원회장은 이렇게 말한다.

“정성자씨로부터 우물사업에 관련된 얘기를 듣자마자, 흔쾌히 기부를 결정했어요. 아프리카의 실정을 텔레비전을 통해 잘 알고 있었거든요. 이번 일에 동참할 수 있어서, 제가 오히려 더 고마운 마음입니다.”

지휘자 정성자씨도 박덕원 회장과 같은 마음이다.

“저희 공연을 접한 젊은 학생들이 자신들도 우물 사업에 참여하고 싶다고 하더군요. 그 얘기를 전해 들었을 때, 무척 기쁘고 보람됐습니다. 앞으로도 아프리카에 우물을 만들어 주는 일을 계속해 나갈 계획입니다. 박덕원 회장님, 윤건한 권사님을 비롯해 기부에 동참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시온 선교합창단은 밀알 찬양단이 주최하는 합창제에 참여하기 위해 뉴욕으로 떠났다. 미국 9·11 이후 시작된 합창제는 올해로 10회째를 맞는다. 공연은 23일 뉴욕 카네기홀에서 열리며, 600명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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