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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계 불만 공무원 동료 살해후 자살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2-10-17 00:00

15일 오후 캠룹스서 발생… 평소 감원 스트레스에 시달려





감원 스트레스에 시달려온 한 공무원이 징계를 받은 데 불만을 품고 지난 15일 오후 캠룹스 소재 정부 건물에 들어가 동료직원 2명을 살해하고 자살한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주정부의 ‘수질, 토양 및 대기 보호부’에서 오염방지부 부장으로 일했던 리차드 앤더슨(56세) 씨는 사건 당일 아침 지역담당국장인 짐 맥크래큰 씨(54세)로부터 징계문을 받은 후 오후에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앤더슨 씨는 점심 시간을 이용해 집으로 갔다가 다시 사무실로 돌아와 짐 맥크래큰 씨와 부하 직원 데이빗 마든 씨(54세)를 총으로 쏴 살해한 다음 자신을 향해 방아쇠를 당겨 자살했다. 그가 두 명을 사살하고 자신도 자살하는데 걸린 시간은 채 2분이 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그가 인질극을 벌였다는 초기 사건 보도와 관련해, 인질로 잡힌 사람들은 없었으며 그럴 시간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사망한 직원들을 제외하고 미쳐 건물을 빠져나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던 직원 2명은 건물 내에 숨어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오후 2시 반 경 사건 현장에 출동한 RCMP 긴급 처리반은 앤더슨 씨가 인질을 잡고 있는 것으로 잘못 알고 연락을 시도했으나 이루어지지 않자, 저녁7시 30분에 건물로 진입했다. 경찰은 출동한 지 5시간이나 지나서야 응급 처리반이 건물 내로 진입한 데에 대해 “건물 내에 있던 사람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기 위해 범인과 연락을 취했으나 이뤄지지 않아서 건물 진입이 늦어진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수사결과 앤더슨 씨가 첫 발을 쏜 후 2분 내 이미 상황이 끝났으나 경찰은 이를 인질범과의 대치상황이라고 오판해 시간을 끌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경찰은 앤더슨 씨의 집에서 탄환이 든 박스와 권총 여러 정을 발견해 증거물로 압수했다. 앤더슨 씨는 평소 조용한 성격으로, 감원 조치에 대한 두려움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환경부 공무원으로 15년을 재직했고 캠룹스에 소재한 오염방지국에서는 6년을 근무했었다. 오염방지부 기술자였던 마든 씨는 앤더슨 씨의 부하직원이었으며, 맥크래큰 씨는 주정부 소속 지역 담당 국장으로 오염방지법과 환경보호 프로그램 시행에 책임자로 일했었다.



한편, 리치 코울먼 법무차관은 사건 당일 아침 앤더슨 씨가 해고를 당했다는 보도와 관련, 앤더슨 씨는 징계문을 받은 후 상사와 면담을 했을 뿐이며 해고를 당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그의 동료 직원은 앤더슨 씨가 받은 징계문에는 그의 행동에 대한 경고와 징계 내용이 들어 있는데, 이 경우 징계 내용에 불복해 잘못이 없음을 인정받아야 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 해고를 당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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