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 비자로 캐나다를 입국해 학생 비자로 전환하는 한인이 늘고 있다.
캐나다 이민 분석가 리처드 컬랜드(Kurland) 변호사가 발행하는 이민 정기 간행물 렉스베이스(Lexbase) 최신호에 따르면 지난해 방문 비자에서 학생 비자로 전환하는 한인의 비율은 전체 전환 신청자 중 18%를 차지해 전환율이 가장 높았다. 과거 전환율이 가장 높았던 미국(12%)보다 6%나 높은 셈이다.
이민 전문가들은 이런 학생 비자의 발급 수 증가가 코옵(Co-op) 비자의 남용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코옵 비자는 학업에 필요한 실습을 위해 제한적인 취업을 허용하는 비자다. 하지만 코업 비자에는 전체 학업 기간 중 최소한 50%는 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나머지 50%만 공부한 분야에서 취업 활동할 수 있다는 조건이 붙는다.
수요가 늘어나다 보니 이를 악용한 사례도 덩달아 늘고 있다. 익명을 요청한 한 제보자에 따르면 “코옵 비자 발급을 목적으로 유령 학교의 입학 허가서를 이용하는 유학원도 있다”고 말했다. 정부로부터 학교 인가를 받고 실제로 운영되지는 않는 학교가 존재한다는 얘기다.
일부 유학원은 이런 유령학교를 통해 신청자가 해당 학교에 입학을 원하는 것처럼 신청서를 꾸며 코옵 비자를 신청하고 돈을 챙긴다. 해당 제보자는 “유령학교를 통해 코옵 비자를 신청하더라도 학생 10명 중 8명은 코옵 비자를 문제없이 발급받는다”고 했다.
최성호 기자 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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