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기대수명 83.8세 '女 장수국 6위' 한국

김동섭 보건복지전문기자 dskim@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1-11-02 17:31

6년새 3세 늘어 13계단 점프
"걷기나 운동 등으로 몸 관리하는 비율 높고 병원 자주 가기 때문"
남자는 76.8세… 20위 "암 사망자 여성의 2배"

 

한국 여성의 기대수명이 83.8세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32개 국가 중 6위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 남성의 기대 수명은 여성보다 크게 떨어진 20위였다. 기대수명은 그해 태어난 아기가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수명을 뜻한다.

OECD 한국정책센터는 1일 'OECD 헬스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09년 한국 여성의 기대수명은 83.8세로 OECD 32개국(자료 제출을 하지 않은 캐나다이탈리아 제외) 중 일본·스페인·스위스·프랑스·호주에 이어 6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여성의 기대수명은 2003년(80.8세) 19위에서 2009년(83.8세) 6위로 13계단 급등했다. 1960년(53.7세)과 비교해서는 30.1세가 늘어 OECD 국가 중 상승폭이 가장 높았다. 장수국가인 일본 여성 기대수명과의 차이가 1960년 16.5세이던 것이 2009년 2.6세로 바짝 좁혀졌다.

 

 

 

 

이선희 이화여대 의대 교수는 기대수명이 6년 만에 13계단 껑충 뛴 것에 대해 "여성들의 암 발생률은 높아졌지만 사망률은 줄어들었고 걷기나 운동 등을 통해 자기 몸을 관리하는 비율이 높아졌으며, 건강에 문제가 생기면 병원을 찾는 빈도가 외국에 비해 훨씬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한국 남자의 기대수명은 76.8세로 20위를 기록해 OECD 국가의 중위권에 못 미쳤다. 기대수명이 가장 긴 스위스보다 3.1세나 짧았다.

특히 우리나라의 남녀 간 기대수명 차이가 7세로 OECD 평균(5.6세)보다 높았다. 한국 남성의 기대수명이 여성만큼 빨리 증가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김광기 인제대 보건대학원교수는 "한국 남자들은 잦은 음주와 높은 흡연율, 스트레스 등으로 암 사망자가 여성의 2배 가까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국인 전체의 기대수명은 80.3세로 중간인 16위를 기록했다. 기대수명이 가장 높은 나라는 일본으로 83세였고, 스위스(82.3세), 스페인(81.8세), 이스라엘·호주(81.6세), 아이슬란드(81.5세) 순이었다. 우리나라는 독일·그리스와 함께 80.3세였다. 이는 2007년 20위에서 4단계 상승한 것이다.

한편 본지가 통계청에 의뢰해 2009년에 사망한 60세 이상 24만7000명의 실제 사망연령을 조사한 결과, 평균 77.5세로 집계됐다. 여자 80.2세, 남자 74.9세였다. 여자가 남자보다 5.3세를 더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전인 1999년에는 여자(78.4세)가 남자(73.2세)보다 5.2세를 더 살았다. 서운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한국인의 수명이 증가한 것은 사망 원인의 절반을 차지하는 암·뇌혈관질환·심장질환 등 3대 질환의 조기 발견과 치료가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박은철 연세대 의대 교수는 "3대 질환 원인의 대부분이 잘못된 생활습관에서 생기므로 체중감량이나 식사요법, 건강체조 등 건강관리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기대수명

그 해 태어난 아이가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연수. 영양상태, 의료기술, 건강관리 등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에 태어난 시기에 따라 기대수명은 달라진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20代출산비율, 30년새 88%에서 29%로… 높은 대학진학률, 취업난에 결혼 늦어져 원인
[한국] “25~29세 산모가 10명인데 35~39세 산모는 12명으로 더 많네.” 지난주 서울 강남 차병원 산부인과 분만실 현황판에 나타난 산모 34명의 나이를 보고 보호자들은 놀라는 표정이었다....
결핵은 결핵환자의 기침 가래 방울 속에 섞여 나온 결핵균이 공기 중에 떠다니다가 다른 사람이 호흡할 때 폐 속으로 들어가 발생한다. 결핵균에 감염됐다고 모두 결핵에 걸리진 않는다. 대부분 자연 치유되고, 그 중 5~10%가 발병한다.결핵은 흔히 감기로 알고...
0~5세 어린이에 대한 전면 무상 보육 예산이 올해 6조4456억원(유치원 지원예산 2조원 제외)에서 내년에는 최대 10조3404억원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국회예산정책처는 9일 발표한 '출산·보육지원 재정소요 추계와 정책과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36세 공인회계사인 이모씨는 취직해 결혼을 미루다 보니 어느새 30대 중반이 됐다. 그러나 뒤늦게 결혼을 하기로 마음먹고 나니 신랑감 찾기가 어려웠다. 서너살 위 남성 중 괜찮은...
전철 무료·양로원은 65세, 공공근로 64세까지만 가능
부인과 사별하고 혼자 사는 이모(64)씨는 얼마 전 양로원에 들어가려고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이유는 '연령 미달'이었다. 이씨는 "노인복지관이나 노인교실은 60세부터 노인으로 인정해서 이용하게 해주는데 왜 양로원은 65세부터 기준을 적용하는지 이해할 수...
6년새 3세 늘어 13계단 점프"걷기나 운동 등으로 몸 관리하는 비율 높고 병원 자주 가기 때문"남자는 76.8세… 20위 "암 사망자 여성의 2배" .par:after{display:block; clear:both; content:"";}...
약사회, 25㎎ 비아그라·제니칼 등 처방전 없이 판매 요구약사들 "사후 피임약·비만약도 처방전 필요없는 일반약으로"의사들 "비아그라 오남용 우려, 혈압·뇌졸중 환자에게...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