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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위한 맞춤형 인재 양성의 산실을 꿈꾼다”

최성호 기자 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1-11-04 11:14

BC주 대학소개 ④ British Columbia Institute of Technology (BCIT)

개인의 능력과 실력이 없으면 뒤쳐질 수밖에 없는 무한경쟁 시대. 최신 기술과 첨단화에 맞춘 교육프로그램으로 인재 육성에 앞장서고 있는 대학이 있다. 바로 브리티시 콜롬비아 인스티튜트 오브 테크놀러지(British Columbia Institute of Technology·BCIT)

 

BCIT는 1960년 첨단 정보산업의 중요성과 전문성을 교육의 바탕으로 전문인 양성을 위해 설립된 공립 대학이다. BCIT는 현재 메인 캠퍼스인 버나비 캠퍼스(Burnaby Campus)를 중심으로 다운타운 캠퍼스(Downtown Campus), 해양 캠퍼스(Marine Campus), 항공 기술 캠퍼스(Aerospace Technology Campus), 그레이트 노던 웨이 캠퍼스(Great Northern Way Campus) 등 총 5개의 캠퍼스에서 150개가 넘는 다양한 교육 과정이 제공되고 있다.

 

현재 전일제(Full time) 과정에는 1만6625명의 학생이, 시간제(Part time) 과정에는 3만1599명의 학생이 수업을 수강하고 있다.

 

 


 

다양한 학과, 세분화된 교육 과정
BCIT는 특정 분야에 대해 실습 위주의 직업 교육과 수준 높은 응용교육을 통해 졸업과 동시에 관련 분야에서 곧바로 활동을 시작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교수진 역시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되어 있다. 교수진 대부분이 현재 해당 분야에서 활동하거나 활동 경력이 풍부한 전문가가 직접 학생을 가르친다.

 


 

 

BCIT 교육과정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세분화 된 교육 과정이다. 타 대학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학과도 BCIT에서는 3~4개 학과로 세분화된다. 그 예로 컴퓨터 공학과를 들 수 있다. BCIT는 컴퓨터 공학과라는 큰 테두리가 아닌 시스템 관리, 소프트웨어 관리, 웹 프로그래밍, 네트워크, 데이터 베이스 등 여러 전문 과정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세분화 된 과정은 다시 전일제 교육 과정과 시간제 과정으로 구분돼 선택의 폭이 넓다. 각 과정별로 지원 시기와 입학 조건이 다르다. 대부분 학과에서는 고등학교 성적과 영어 성적을 요구하며 학과에 따라 포트폴리오 등 추가 조건이 붙기도 한다. 관심이 있는 교육과정이 있다면 학교 웹사이트(www.bcit.ca)를 통해 미리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또 인기 교육 과정일수록 경쟁률이 높다. 지원자가 정원보다 많을 경우 학교측에서 가능성이 큰 학생을 우선으로 선발한다. 지원했다가 선발되지 못하면 다음에 다시 신청하거나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놓으면 선착순으로 입학이 된다. 내년 9월 입학을 계획하고 있는 학생은 보통 지금부터 지원서를 준비해 1월 정도에 접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강도 높은 교육 과정… 주 30시간 이상의 수업과 과제
BCIT는 높은 취업률로도 유명하지만 강도 높은 교육 과정으로도 유명하다. BCIT 과정은 연 4학기로 운영된다. 학교 과정 중에는 주 30시간 이상의 수업은 물론 그 이상의 시간을 과제에 투자해야 한다. BCIT 재학생이나 졸업생을 만나보면 “고3 수험생활을 다시 하는 기분이다”라는 말을 쉽게 들을 수 있을 정도다. 이런 강도 높은 교육 과정 때문에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는 학생 수도 적지 않다. 또 이런 교육 과정의 특성상 동아리 활동 등 일반 대학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학생간의 끈끈한 유대관계를 형성하기 위한 자리는 찾아보기 힘들다.

 

한편 취업률은 BC주 대학 중 가장 높다. BCIT에서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졸업생 중 97% 이상이 취업해 사회활동을 하고 있으며, 이들 중 80%가 자신이 공부했던 과정과 관련된 전문직에 취업했다.

 

“필요한 정보 습득과 활용 방법을 가르쳐준 학교”
CST 과정 졸업한 김상민 씨

 

 


“BCIT에 다니면서 관련 산업의 현 상황에 맞는 수준의 수업이 제공됐어요. 새로운 기술이 나올 때 그것을 연구하고 사용해 보는 일도 많았고요. 그런 최신 정보를 활용한 수업 덕에 현재 BC주에 있는 기업이 프로그램 개발을 부탁하는 경우도 많았어요. 그만큼 교수님과 학생 수준이 높았으니까요. 프로그램 제작을 마치면서 즉석에서 회사가 학생을 스카우트하는 경우도 자주 있었죠”

 

CST(Computer System Technology) 과정을 졸업하고 프리랜서로 활동중인 김상민(25)씨는 BCIT의 가장 큰 장점으로 관련 산업에 대한 최신 정보와 그에 따른 수업을 꼽았다. 이런 높은 수준의 수업과 프로젝트 위주의 수업은 그의 자신감을 키워주는데도 큰 역할을 했다.

 

김 씨는 졸업 후 학교에서 배운 자신감을 토대로 자신만의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쇼핑몰과 같은 웹사이트를 제작하거나 모바일 기기용 응용프로그램(App, 앱) 개발이 그의 일이다. 월 1건이었던 의뢰 건수도 한 달 동안 4건으로 늘었다. 의뢰인이 원하는 완성도 높은 프로그램을 개발한다는 입소문에 그를 찾는 의뢰인이 늘어난 것. 그는 BCIT의 교육 과정을 통해 전문 지식을 배운 것이 아니라 효과적으로 그 전문 지식을 습득하고 활용하는 방법을 배웠다고 했다.

 

“한 학기에 6~8과목의 수업을 소화해야 했어요. 하지만 힘든 학교 생활 만큼이나, 얻은 것도 많았어요. 특히 프로그래밍을 위한 언어에 대한 지식을 쌓기 보다는 내가 필요한 정보를 가장 빠르게 습득하고 그것을 어떻게 응용할 수 있는지를 분석하는 능력을 배운 것 같습니다. 정보 습득이 빠를수록 경쟁력도 커지니까요.”
 

최성호 기자 sh@vanchosun.com

사진제공=BC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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