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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어쓰는 뉴스] 더 나은 상환조건 찾는 캐나다인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1-11-09 15:42

지난 12개월 사이 모기지 갱신 통보를 받은 후, 대출기관을 바꾼 캐나다 주택 소유자가 5명 중 1명(21%)으로 2년 전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유리한 모기지 상환조건(term)을 찾아 움직였다는 의미다.

모기지 상환기한(amortization period)은 바뀌지 않지만, 상환조건(term)은 보통 3~5년 만기로 바꾸기 때문에 이때 은행 등 기존 대출기관과 협상하거나 다른 업체를 찾아 상환조건을 바꿀 수도 있다.

모기지전문가 캐나다협의회(CAAMP)는 캐나다 주택소유자의 평균 모기지 금리가 3.92%로 1년 전 4.22%보다 낮아졌다고 밝혔다.

지난해 모기지를 갱신한 135만명 중 대부분(78%)은 금리를 낮췄기 때문이다. 지낸해 모기지를 갱신하면서 금리가 인상된 이는 13%, 이전과 같은 금리를 적용받은 이는 9%로 집계됐다. 금리를 낮춘 이들은 평균 1.24%포인트 낮아진 금리를 받았다. 지난해 금리를 낮추어 집주인이 절약한 비용은 총 27억달러에 달한다.

모기지를 빌린 580만명 중 약 210만명(36%)은 채무부담을 줄이기 위해 ▲상환액 증액 ▲일시불   ▲입금주기 단축 등의 방법을 썼다.


빚진 사람 적지 않다

채무 부담을 줄이려는 노력도 일어나고 있지만, 빚진 사람은 여전히 많다. 캐나다 주택 소유자의 50%는 모기지를 갚아나가고 있다. 이들은 평균 30만6000달러 집을 갖고, 평균 15만1000달러 모기지를 갚는 중 이다.

모기지와 함께 HELOC(Home Equity Line Of Credit) 빚이 있는 사람들도 10.7%에 달하며, 이들은 평균 모기지 13만9000달러, HELOC 6만3000달러 빚이 있다. HELOC는 주택가격에서 모기지 잔액을 빼고 남은 가치(순자산)를 신용한도로 삼아 대출받는 상품이다.

모기지는 다 갚았지만 HELOC으로 빌린 돈을 갚는 중인 주택 소유자도 9.4%로, 이들은 평균 6만달러 빚이 있다. 집과 관련된 빚이 없는 주택 소유자는 3명 중 1명 꼴(29.9%)이다.

빚이 있는 이들은 금리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현재보다 금리가 0.25%포인트만 올라도 22만5000명이 상환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모기지 빚이 있는 이 중 68%는 현재 월 상환액에 부담이 300달러 더해지면 빚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보았다. 평균으로 보면 월 상환액 더하기 900달러까지가 캐나다인 주택소유주가 버틸 수 있는 한계다.

주택 가치에 비해 지나친 모기지 빚이 있다는 이는 전체 주택 소유주의 2%에 해당하는 17만5000명에 달한다.


“미국형 붕괴는 없다” 재차 강조

협의회는 이번 보고서에서 미국형 부동산 시장붕괴가 캐나다에서 일어날 가능성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협의회는 미국형 부동산 시장 붕괴가 ▲상환위험성 상승 ▲과잉공급 ▲상환능력 상실 때문에 발생했다고 보고, 이중 상환위험성 상승과 과잉공급은 캐나다에 적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캐나다인의 채무 증가를 고려하더라도 상환위험성은 ‘미미한(negligible)’ 수준이며, 공실률이 낮은 상태에 매물대비 판매율도 균형시장 범위 안에 있어 주택이 과잉공급되지 않았다고 보았다.

실직, 봉급삭감, 이혼 등으로 발생하는 상환능력 상실은 캐나다 국내에서 일어나고 있으나, 붕괴를 이끌어낼 수준은 아니라고 봤다. 1980년대초와 1990년대초 캐나다 경기후퇴 당시 실업률과 비교해 현재 실업률은 절반 수준인데다가 당시처럼 고금리 상태가 아니어서 상환능력 상실로 인한 모기지 시장 충격은 ‘덜 심각할 것(less servere)’이라고 예상했다.


가격 가파른 상승은 없을 전망

협의회도 캐나다 부동산 가격이 내년에 큰 폭으로 오를 가능성은 없다고 캐나다주택보험공사(CMHC) 의 전망과 궤도를 같이 했다. 주거용 부동산 전체 거래총액은 올해 1630억달러에서 1650억달러로 늘어나지만, 평균가격은 올해 36만5000달러를 기준으로 내년도 1% 가량 오른다고 예상했다.

내년도 부동산 시장의 호재는 저금리가 될 전망이다. 부정적인 요인으로는 대미환율 하락(캐나다화 가치 강세)으로 인한 캐나다의 수출부진 가능성이 제기됐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캐나다 주택 소유주가 보는 부동산 시장
(동의율: 0점=동의하지 않음, 10점=전적으로 동의)
2011년 가을, 자료원=CAAMP

캐나다 주택시장에 거품이 꼈다..... 6.07점

내년도 캐나다 주택시장의 침체가 우려된다.....5.84점

캐나다 금융제도가 튼튼하기 때문에 미국처럼 심각한 침체를 막아줄 것이다.....6.11점

전반적으로 볼 때 캐나다인은 빚이 너무 많다..... 7.98점

내가 사는 지역의 집 값은 적절한 수준이다.....5.62점

지난 몇 년간 저금리 때문에 집 소유 능력이 없는 사람들도 집을 샀다.....7.01점

내 가족은 주택 가격 하락이 일어나도 경제적 입지가 좋은 편이다.....6.72점

캐나다 부동산에 투자는 장기적으로 볼 때 좋은 투자다.....7.27점

다가오는 12개월간 경기에 대해 나는 낙관한다.....6.02점

내가 얻은 모기지 액수에 대해 후회한다.....4.04점

모기지를 다 갚을 때까지 은퇴를 미룰 계획이다.....5.38점

모기지는 양성 채무로 분류할 수 있다.....7.07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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