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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1514억 상당 주식 사회 환원

이용수 기자 hejsue@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1-11-15 08:46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앞장서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겠다”며 1500억원 상당의 안철수연구소 지분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뜻을 14일 밝혔다.

안 원장이 보유한 안철수연구소 지분은 전체 연구소 지분의 37.1%로, 이번에 환원되는 지분은 이중 절반에 해당한다. 14일 기준 안철수연구소의 주식은 8만14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에 따라 안 원장이 갖고 있는 지분가치는 3028억원으로, 환원키로 한 절반의 주식 가치는 1514억원에 해당한다. 안 원장의 이 같은 의지 표명은 내년 유력 주자로 거론됐던 안 원장의 정치권 진출이 본격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풀이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안 원장 스스로는 이 같은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안 원장은 이날 오후 5시30분쯤 안철수연구소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기업이 존재하는 것은 함께 살아가는 돈을 버는 것 이상의 숭고한 의미가 있으며, 여기에는 구성원 개개인의 자아실현은 물론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 기여하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는, 보다 큰 차원의 가치도 포함된다고 믿어왔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메일에서 “(우리 사회의) 건강한 중산층의 삶이 무너지고 있고 특히 꿈과 비전을 갖고 보다 밝은 미래를 꿈꿔야 할 젊은 세대들이 좌절하고 실의에 빠져 있다”며 “국가와 공적 영역의 고민 못지않게 우리 자신들도 각각의 자리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특히 상대적으로 더 많은 혜택을 입은 입장에서 이른바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필요한 때가 아닌가 생각된다”며 “(보유 주식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것은) 공동체의 상생을 위해 작은 실천을 하는 것이야말로 지금 이 시점에서 가장 절실하게 요구되는 덕목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자신이 가진 연구소 지분의 반 정도를 사회를 위해 쓸 생각이라고 전한 후 “구체적으로 어떤 절차를 밟는 것이 좋을지, 또 어떻게 쓰이는 것이 가장 의미 있는 것인지는 많은 분들의 의견을 겸허히 들어 결정하겠지만, 저소득층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쓰였으면 하는 바람은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오늘의 제 작은 생각들이 마중 물이 돼 다행히 지금 저와 뜻을 같이해 주기로 한 몇 명의 친구처럼 많은 분들의 동참이 있었으면 하는 것”이라며 “뜻있는 다른 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이메일에서 밝혔다.

그러나 안 원장은 “이것(주식 일부 사회 환원)은 (정계 진출 등) 다른 목적을 갖고 있지 않다”며 “오래전부터 생각해온 것을 실천한다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전했다. 이번 사회 환원이 정치권 진출 등을 위한 신호탄이 아니냐는 확대 해석은 경계하겠다는 안 원장의 뜻이 담겼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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