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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 밴쿠버, 한국 여성 내세운 성매매 모객 판친다

최성호 기자 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1-11-16 09:11

한인 ‘상품’으로 내건 성인 광고 우후죽순 늘어

메트로 밴쿠버를 주활동무대로 한 인터넷 사이트에 한국 여성을 ‘상품’으로 내세운 성매매 광고가 등장하면서 한인의 이미지 실추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세계 최대 지역 정보 웹사이트인 ‘크레이그스리스트(Craigslist)’를 비롯해 이를 본떠 만든 유사 사이트까지 성매매 광고가 넘쳐나고 있다. 크레이그스리스트에는 게시되는 성매매 광고가 메트로 밴쿠버 지역만 하루 600건에 달한다. 이들 중 15건(14일 기준)의 광고는 한국 여성을 내세웠다.

 

이들 광고의 대부분은 대략의 나이, 지역 정보와 제공 가능한 서비스를 설명하고 있다. 비용은 120~300달러 수준. 개인 아파트에서 안마 시술소에 이르기까지 서비스 장소 또한 다양하다. 한국 여성을 내세운 성매매 광고에는 영어 이름에 한국 성(姓)을 사용하거나 아예 한국 이름을 그대로 싣는 경우도 있다.

 

 


<▲ 한 인터넷 정보 사이트에 올라온 성매매 광고글. 한국 여성이라는 점을 내세워 성매매 광고를 하고 있다.  >
 

 

한편 해당 사이트는 지난해 9월 미성년자 성매매 환경을 조장한다는 이유로 성인물 광고 섹션인 ‘에로틱(erotic)’ 코너를 자진 폐지했다. 하지만 폐지 직후 다른 섹션을 통해 성매매 광고가 게재되기 시작했으며, 아예 이 사이트와 모습이 똑같은 성매매 광고 전용 웹사이트가 생겨났다.

 

성매매 광고 전용 웹사이트에 올라오는 성매매 광고는 크레이그스리스트에는 절반 수준이지만 아무런 제재 없이 광고가 게시되고 있다. 한국 여성을 내세운 광고는 하루 평균 8건 수준이다.

 

익명을 요청한 한 한인 남성은 “과거 비공개로 성매매가 이뤄지는 것이 대부분이었는데,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성매매가 이뤄진다니 얼굴이 화끈거린다”라며 “또 특히 자신의 사진이라며 사진을 게재하고 ‘나는 ○○(국가)에서 온 △△△입니다’라고 광고하는 모습은 충격적이었다”라고 말했다.

 

최성호 기자 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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