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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여자 유학생 버나비서 실종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2-10-18 00:00

아시아계 젊은 여성 대상 범죄 증가

언어와 문화 고립 등 쉽게 범죄 표적돼



최근 아시아계 젊은 여성들에 대한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중국 베이징에서 유학 온 여학생이 실종돼 젊은 여성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버나비 거주 한인 여성에 대한 납치 시도가 있었던 10월 9일 오후 8시경 웨이 아만다 자오 양은 버나비 켄싱튼 애버뉴와 해스팅즈 스트릿에 있는 세이프웨이에 가기 위해 집을 나섰다가 종적을 감췄다. 당시 그녀는 앞가슴에 하얀 글씨가 프린트된, 모자가 달린 빨간 스웨터와 검은 바지, 보라색 신발을 신고 있었다.



자오 양과 한 아파트를 쓰고 있는 앙 리 군에 따르면 자오 양은 마약이나 술을 하지 않으며, 갱단과 연루된 적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오 양이 공부하고 있는 코퀴틀람 칼리지는 자오 양을 착한 모범생으로 표현했다. 그녀는 집을 나설 때 여권을 두고 나갔으며, 은행 계좌 확인 결과 거래 흔적도 없었다. 한편, 경찰은 자오 양이 세이프웨이에 들른 흔적을 찾지 못했다.



RCMP는 “이렇게 종적도 없이 실종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면서 최근 로워 메인랜드에서 아시아 여성들에 대한 폭행사건이 빈발하고 있다는 점과 한인 여성에 대한 납치시도가 있던 날 이 사건이 발생한 점을 주목하고 있다. RCMP 필 리드 경관은 현재로서는 자오 양의 실종과 한인여성 납치 시도 사건이 서로 연관되어 있다는 충분한 증거가 없다고 말하고 자오 양 실종사건에는 목격자가 없으며 범죄현장도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밴쿠버 경찰청과 빅토리아에 위치한 ‘국제문화협회’는 17일 자로 밴쿠버에 유학 중인 아시아계 여성들에게 경고문을 발표하고, 언어와 문화 장벽으로 고립된 젊은 여성들을 노리는 이상한 사람들을 경계하라고 당부했다. 경찰은 “이들은 항상 기회를 엿보고 있다가 대상을 포착하면 바로 범죄를 저지른다”고 말했다. 이번에 실종된 자오 양의 영어가 그다지 유창하지 못했다는 점에서도 볼 수 있듯이 언어 소통이 원활하지 못한 젊은 여성들을 손쉬운 범죄 대상으로 여기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금까지 로워 메인랜드에서는 아시아 여성들에 대한 범죄가 끊이지 않았다. 지난 5월 22일 박지원 양이 스탠리 공원에서 조깅을 하다 폭행을 당한 이후, 7월에는 UBC에 여름방학 영어캠프에 연수왔던 13세 일본 어린이가 기숙사 방에서 성폭행을 당했으며, 같은달 써리에서는 28세된 한국인 여성이 104 애버뉴를 걸어가다가 폭행을 당했고, 해스팅즈 스트릿에서 공중전화를 사용하던 역시 한국 여성이 차로 끌려가 성폭행을 당한 사건이 발생했었다. 빅토리아에서도 유학온 여학생들을 노리는 남성들의 성폭행 사건이 잇따라 신고됐었다. ‘국제문화협회’는 최근 2개월 간 서점이나 커피숍, 나이트클럽 등지에서 여성들에게 영어를 무료로 가르쳐 주겠다며 접근해 전화번호나 주소와 같은 사적인 정보를 얻으려는 남성들에 대한 신고가 빗발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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