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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는 왜 100억원을 뿌리치고 일본행을 택했나

장상진 기자 jhin@chous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1-11-21 09:30

프로야구 간판스타 이대호의 일본프로야구 오릭스행(行)이 사실상 확정됐다.

스포니치 등 일본 언론들은 20일 이대호와 원소속 구단 롯데의 최종 협상 결렬 소식과 함께 오릭스 입단이 결정적이라고 전했다. 오릭스는 조만간 이대호와 협상 테이블을 차릴 전망.

현지 언론들은 오릭스가 ‘2년 5억엔(75억원)’을 제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봉 기준으로 나누면 2억5000만엔. 롯데가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4년 최대 총액 100억원’의 1.5배에 해당한다. 라이벌 김태균이 2010·2011시즌 일본 롯데 마린스에서 받았던 연봉은 1억5000만엔이었다. 연합뉴스는 오릭스 구단의 한 관계자를 인용, 실제 협상이 시작되면 이대호의 연봉이 이보다 올라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일본에서 뛴 한국 야구선수 가운데 ‘몸값’이 가장 비쌌던 선수는 이승엽으로,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4년(2007~2010년) 간 총액 24억엔, 연봉으로는 6억엔(90억원)을 받았었다.

오릭스 버펄로스는 지난 시즌 이승엽과 박찬호가 뛰었던 구단으로, 재일교포가 많이 사는 오사카(大阪)에 연고를 두고 있으며, 오릭스 버펄로스의 계열사인 오릭스 저축은행은 국내 금융 시장에도 진출한 상태다.

이 때문에 오릭스는 이승엽 한국 복귀 선언과 동시에 이대호의 영입에 공을 들여왔다. 이승엽·박찬호가 퇴단한 뒤 이대호 입단이 결정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한국인 통역과의 계약을 연장했고, 이대호의 영입을 위해 오카다 감독이 직접 한국을 찾을 것이라는 보도도 나온다.

 

 

이러한 정성이 이대호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분석도 나온다.

당초 이대호는 지난 1월 MBC 무릎팍도사에 출연, “여건이 된다면 계속 롯데에 남고 싶다”며 롯데에 대한 강한 애착을 드러냈다. 이런 입장은 이후에도 계속 이어져, 그는 이달 초에도 “롯데와 잔류협상이 우선이다. 내 가치를 인정해주면 남겠다”고 했었다.

그가 생각하는 자신의 가치를 확인할 방법은 없지만, 야구계에서는 ‘4년 총액 80억원 정도면 남을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었다. 한일 양국의 세율과 물가 차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겪게될 스트레스 등을 감안하면, 그 정도 금액을 제시받을 경우 잔류를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계산이었다.

그러나 이달 중순쯤부터 변화가 감지되기 시작했다. 거취 관련 질문에 대한 답변이 이전까지 ‘잔류가 우선’에서 ‘한국에 남는다면 롯데’로 미묘하게 바뀐 것. 그는 이 시점을 전후해 이승엽, 김태균 등에게 일본 프로야구에 대한 조언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19일, 이대호는 야구계의 관측을 뛰어넘는 100억원을 제시받고도 이를 거절하고 일본 진출을 선언했다. 그는 구단을 통해 “야구선수로서의 꿈과 새로운 도전을 위해 해외 진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온라인 상에서는 '음모론'도 제기되고 있다.

롯데가 실제로는 '4년 총액 100억원'에 훨씬 못미치는 금액을 제시했다가 협상이 결렬됐지만, '돈을 아끼려고 스타를 떠나보냈다'는 팬들의 비난을 피하기 위해 이대호에게 '논의 금액을 실제보다 높여 발표하자'고 제안했고, 이를 이대호가 받아들인 것 아니냐는 주장이다. 이대호 입장에서도 앞으로의 협상, 본인의 자존심등을 고려했을 때 최종 제시액이 실제보다 높게 나가는 것이 나쁠게 없다는 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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