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加학력없는 이민자 취업 위기 시대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1-11-23 15:09

저학력자와 이민자 실업률, 고학력자 2배 수준

‘9to5’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근무), ‘50k+(연봉 5만달러 이상)’ 캐나다에서 전일제 직장에 안착한 사람들의 근무 시간과 연봉을 표현한 단어다.

최근 BC주내 취업자 중에는 이런 표현과 무관한 일자리에 취업한 사람들이 적지 않다. 지난 10년 사이 BC주에서는 전일제가 줄고 시간제 고용이 늘었기 때문이다.

전일제 고용은 호경기일 때 많이 늘어난다. BC주통계청 자료를 보면 2008년 BC주내 일자리 중 전일제 고용이 차지하는 비율은 80%까지 치솟았다.

특히 2004년에 크게 늘었다. 2009년 경기후퇴를 맞이해 전일제 고용은 78.5%로 감소했다. 2010년에도 감소폭은 줄었지만 78%로 줄어 2003년과 비슷한 수준까지 후퇴했다.

BC주 정규직에서 밀려난 사람은 여자보다 남자가 더 많았다. 호경기 시절에는 남녀의 실업률이 거의 비슷한 수준을 보이다가 불경기가 닥치면 남자의 실업률이 여자보다 높아진다.

15~64세 사이 남녀 실업률을 비교해보면 2005년 남자는 5.8%, 여자는 5.9%로 거의 차이가 없었다. 2008년부터 2010년 사이 급격하게 실업률이 높아지면서 남녀의 차이가 벌어졌다. 남자의 실업률은 9%대에 육박했고, 여자는 7%로 남자보다는 조금 나은 상황을 보였다.

BC주에도 청년실업 문제가 있는데, 남자가 여자보다 거의 2배 가까이 심각하다. 2010년 15~24세 청년 실업률은 남자 17.6%, 여자 10%로 어느 연령대보다 큰 차이를 보인다.

사라진 전일제의 근원을 보면 교육 수준이 낮은 사람들이 일할 자리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통계청은 25세 이상 실업자 중에 일자리에서 밀려난 사람들은 교육수준이 다른 그룹에 비해 낮은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고등학교 중퇴자가 BC주 인력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1년 8.8% 였으나 2010년 들어 6.4%로 줄었다. 대신 대졸자 고용은 같은 기간 5.4%늘어나 이제 대졸은 취업에 필수 항목이 됐다.

대학졸업장의 유용성은 실업 통계에서도 볼 수 있다. 대졸 여성 실업률이 가장 높았던 시기는 2003년 6%, 가장 낮은 시기는 2007년 3%다. 고등학교 중퇴 여성의 실업률은 2010년 11.9%로 최고치를 찍었다.
해당 그룹의 실업률이 가장 낮았던 시기가  2008년 5.4%다.

남자는 더 큰 차이가 난다. 대졸남자의 실업률이 가장 높았던 시기는 2002년 5.8%, 같은 해 고등학교를 중퇴한 남자 실업률은 13.6%에 육박했다.

호경기 때 중퇴자의 실업률은 불경기 때 대졸자의 실업률보다 높다. BC주 통계청은 교육수준에 따른 실업률 차이는 눈여겨볼 사항이라고 밝혔다. 


이민자 상황, 저학력자와 차이없어

대부분 이민자는 본국에서 대졸자더라도 상당수가 학력과 경력을 인정받지 못하기 때문에 중퇴자의 실업률과 유사한 수준을 보인다. 2006년 캐나다 이민자의 실업률은 11.5%로 캐나다 태생의 4.9%를 웃돌았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캐나다 정부는 외국인기술인증(FCR)제도를 통해 이민자의 기술력을 캐나다 국내 직능단체별로 인증한다는 정책을 세웠으나, 현재 극소수의 전문 직종에 대해서만 관련 제도가 마련된 상태에서 사실상 확대되지 않고 있다. 2007년초 FCR도입 발표 후, 지난 4년간 도입목표 대상8개 직종 중 6개만 제도가 마련됐다.

보수당(Conservative) 정부는 FCR확대보다는 캐나다 국내에서 교육받은 젊고 고급두뇌인 유학생을 이민자로 전환하는 정책을 선호하고 있다. 또한 보수당 정부는 이민자에게 학자금융자와 유사한 형태와 조건으로 이민자의 캐나다 사회 적응을 위한 재교육비용 융자 정책을 시중은행을 통해 마련한 상태다.

캐나다 국내 학력이 없는 이민자는 호경기가 와도 취업에 있어 좁은 문을 바라봐야 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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