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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주 빈곤 아동 비율 7년 만에 증가

최성호 기자 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1-11-23 17:06

매니토바주에 이어 두 번째…이민한 가정일수록 비율 높다

BC주의 빈곤 아동 문제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아동·청소년 권익보호단체인 퍼스트 콜(First Call)은 23일 BC주의 빈곤 아동이 지난 2009년 13만70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BC주 전체 아동의 16.4%가 빈곤 아동이라는 얘기다.

 

전년과 비교해서는 1.9%(1만6000명) 늘어난 셈이다. 전국에서 매니토바주(16.8%)에 이어 두 번째다.

 

캐나다 통계청의 자료를 인용한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BC주의 빈곤 아동 비율은 지난 2003년 24.6%로 정점을 찍은 이후 꾸준히 감소해왔다. 하지만 2009년 다시 비율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통계청의 빈곤 아동 분류는 다른 사회 구성원의 생활 수준과 비교해 측정된 소득을 기준으로 최저소득한계기준(LICO)에 근거했다. 이를 부모의 전체 소득의 70% 이상을 의식주에 지출한 가족은 빈곤 아동 가족으로 분류된다. 이때 소득은 세금 공제 후 소득을 기준으로 한다.

 

이런 빈곤 아동 비율은 이민 가정에서 두드러진다. 보고서를 살펴보면 부모가 최근에 이민한 가정일 수록 빈곤 아동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의 이민 시기를 기준으로 1991년 정착한 가정의 경우 빈곤 아동 비율이 29.6% 수준이다. 하지만 2001년과 2006년 사이 이민자의 경우 이 비율은 49.6%까지 높아진다.

 

퍼스트 콜은 캐나다에서 태어난 사람보다 이민자의 교육 수준은 월등히 높지만 언어 등의 문제로 소득에서는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풀이했다.

 

퍼스트 콜은 이번 보고서와 함께 빈곤 아동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절실해지고 있지만 정부의 빈곤 아동에 대한 대처가 지나치게 소극적이라고 지적했다.

 

줄리 노튼(Norton) 퍼스트 콜 위원장은 “(빈곤 아동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부끄러운 일”이라며 “캐나다 정부는 BC주가 지구상에서 가장 살기 좋다고 광고하기 보다는 정부의 기본적인 구실에 대해 깊이 고민해보고 반성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최성호 기자 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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