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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 건설된 세계 최대 해양 플랜트 한국 작품

조형래 기자 hrcho@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1-11-24 13:27

우리 기술로 건설한 세계 최대의 해양 플랜트가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아프리카 앙골라 해상의 원유 생산·저장시설(FPSO·floating production storage & offlanding unit)이다.

이 생산시설의 이름은 '파즈플로(Pazflor) FPSO'로 심해(深海)의 원유를 끌어올려 진흙 등 각종 불순물을 제거하는 원유 생산에서 저장·하역까지를 일괄처리할 수 있는 초대형 선박형 플랜트. 대우조선해양이 2007년 프랑스의 석유화학기업 토탈사로부터 턴키(turn key·일괄수주) 방식으로 수주했다. 2조6000억원에 이르는 계약 규모도 역대 최고다. 파즈플로는 앙골라 현지 원유생산 지역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대우조선해양은 24일 "파즈플로 FPSO가 지난 8월 말 첫 원유 생산을 시작한 이후 11월 초까지 600만 배럴이 넘는 원유를 생산하며 안정적으로 가동됨에 따라 22일(현지시각) 앙골라 현지에서 종합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FPSO의 성공을 알리는 종합준공식에는 대우조선해양 남상태 대표와 프랑스 토탈 E&P사의 크리스토프 드 마르주리 회장 등 두 회사의 최고위급 임원들도 참석했다.

대우조선해양이 2009년부터 약 2년 10개월 만에 완공한 파즈플로 FPSO는 해상 원유생산 시설에 관련된 각종 기록을 갈아치웠다.

우선 파즈플로 FPSO는 길이 325m, 폭 61m, 높이 32m, 무게 12만t 등 규모 면에서 역대 최대다. 하루 최대 22만 배럴의 원유와 440만㎥의 천연가스를 생산할 수 있으며, 우리나라 1일 석유 사용량과 맞먹는 190만 배럴(약 26만t)의 원유를 저장할 수 있다. 두 개의 유정(油井)에서 동시에 원유를 생산할 수 있다. 또 서울~부산 거리의 약 4배에 이르는 2250㎞의 통신용 케이블이 설치돼 있으며, 페인트 도장 면적은 정규 축구장의 107배에 이른다.

대우조선해양이 아프리카 앙골라 인근 해상에 설치한 세계 최대 규모의 파즈플로 해상 원유 생산 저장 설비. 불이 환하게 켜져 있는 상층부는 원유를 생산하는 설비이며 하층부는 저장 시설이다. /대우조선해양 제공
 
사상 최대인 2조6000억원의 계약금액은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분류되는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의 10배에 이른다. 또 원유 첫 생산(8월 24일)을 당초 예정보다 22일가량 앞당긴 덕분에 받은 5400만달러(약 623억원)의 인센티브 역시 사상 최대 금액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에 준공한 파즈플로 FPSO 등 토탈사로부터 총 3개의 해상원유생산시설을 수주했으며, 전체 수주 금액은 무려 42억3500만달러(4조8850억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 시설은 지난 1월 거제도 옥포조선소에서 명명식을 가진 뒤, 태평양을 횡단하는 3개월간의 대장정을 거쳐 앙골라 현지로 수송됐다. 수송기간에는 총 5척의 예인선이 동원됐다. 이후 현장 설치작업을 하는 데에도 4개월가량 소요됐다.

대우조선해양 이철상 전무는 "파즈플로의 성공은 우리나라가 해양 설비 건조에서도 세계 최고의 기술과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해양설비는 한국 중공업 기업들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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