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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감동이 있는 선율이 늦가을 밤을 적신다

최성호 기자 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1-11-25 00:54

자선단체 HHCPS, 26일 제3회 정기 연주회 개최

“돈을 모으기 위한 공연이 아니에요. 그저 연주회를 통해 사회에서 소외되고 도움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사람, 그리고 몸이 불편한 사람을 바라보는 마음이 한결 따뜻해지길 바라는 거죠.”

 

소아마비로 한 평생 장애라는 아픔을 안고 살아온 피아노 선생님 최경희(사진)씨. 그녀가 제자들과 함께 결성한 조그만 자선단체 HHCPS(Helpful Hands for Classic Piano Society)의 세 번째 정기 연주회가 26일 저녁 8시 포트 코퀴틀람 테리 팍스 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자선 연주회의 시작은 그녀의 오래된 꿈에서 비롯됐다.

 

“사실은 오래 전부터 몸이 불편하거나 정신적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 제 꿈이었어요. 그런데 꿈을 이루기도 전에 건강 상태가 최악의 상황까지 갔죠. 계속된 수술에 몸도 마음도 지칠대로 지쳐가고… 그때부터 ‘내가 죽기 전에, 더 몸 상태가 나빠지기 전에 작은 일이라도 시작해야겠다’고 마음 먹었어요.“

 

아픔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그녀였기에 시작할 수 있었던 연주회였다.

 

최씨는 태어나 8개월 만에 소아마비로 하반신 마비가 와 걸을 수 없게 됐고 이후 궤양성 대장염으로 복용했던 약이 부작용을 일으키면서 온몸의 관절뼈가 파괴됐다. 대수술을 통해 여러 번의 고비를 넘겼지만 고통은 여전하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이 겪어온 길보다 더 고통스러운 길을 걷고 있는 이들을 위해 몸이 허락하는 한 계속 연주회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연주회를 준비하면서 작은 바람도 생겼다고.

 

“제자들이 나중에 커서라도 이 공연을 계속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아픈 사람과 안 아픈 사람, 모두 한 뜻이 되어 노력하면 조금이라도 행복한 사회가 되지 않을까 하는 제 생각이 아이들에게도 전달되고 그 뜻을 이어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한편 이번 HHCPS의 정기 연주회는 최씨가 가르친 제자들의 연주로 꾸며진다. 그녀에게 피아노를 배워 현재 뉴욕 이스트만 음대에 진학한 박건률씨를 비롯해 제자 14명이 무대에 올라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을 선사한다. 이날 입장료 대신 걷어진 기부금 전액은 BC아동 병원과 장애가 있는 불우이웃에게 전달된다.

 

제3회 HHCPS 피아노 자선 연주회
일시 / 11월 26일(토) 저녁 8시
장소 / Terry Fox Theatre (1260 Riverwood Gate, Port Coquitl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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