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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좌담회] “TPP 캐나다 수출영토 넓힐 기회”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1-11-29 11:42

하퍼 총리 지난 주 소수민족 언론인 간담회
스티븐 하퍼(Harper) 총리가 26일 밴쿠버 시내에서 소수민족 언론인 초청 간담회를 열었다. 한국어 언론 중에는 본보 기자가 유일하게 참석했다. 간담회에는 앨리스 웡(Wong) 노인정무장관, 앤드류 색스톤(Saxton) 하원의원, 와이 영(Young) 하원의원이 배석했다.

하퍼 총리 모두발언 후 11명의 기자와 문답하는 형식으로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참석자들의 질문은 경제에 집중된 가운데, 일부 이민과 외교관계에 관한 질문도 있었다.

모두발언에서 하퍼 총리는 “경제에 지속적으로 집중하고 있다”며 “세계 경기가 유약한 회복 이후 다시 유럽 등지를 통해 도전을 받고 있다. 각국 지도자들과 세 차례 주요 회의에서 만나 해법을 의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퍼 총리는 “캐나다 경제는 비교적 나은 상태를 보이고 있다”며 지난 주부터 예산안 편성 작업을 시작했는데, 여기에 여러 의견을 반영해 경제적 안정성과 일자리 창출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웡 장관은 하퍼총리를 소개하며 “1930년대 대공황 이후로 최악의 경제 상황”이라고 말해 정부의 경제상황 인식을 시사했다.

하퍼 총리는 이민정책과 관련해 보수당 정부 입장이 ‘와전됐다(misinformed)’고 강조했다. 하퍼 총리는 “캐나다는 경기 후퇴기간 동안 유일하게 이민자를 축소하지 않았다”며 “우리 정부는 이민과 이민의 다양성을 강력하게 지지하는 입장이다”라고 말했다. 하퍼 총리는 “장기적으로 캐나다는 (인구고령화에 따른) 인력부족 상황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점에 집중해 이민 문호를 계속 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진 간담회에서 기자는 캐나다의 TPP(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 참여와 관련해 정부가 어떤 일정을 마련하고 있으며, TPP가 캐나다에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는가에 대해 질문했다.

하퍼 총리는 TPP 참여 결정이 현재 정부가 추구하는 방향과 맞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크게 3가지를 추구하고 있다. 이를 요약하면 3T다. 세금(Tax), 인력교육(Training), 무역(Trade)이다. 저세율 정책을 취하면서, 인력과 기술혁신(innovation)에 투자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고, 무역 시장을 확대하는 것이 주요 과제다. 이중에 TPP는 캐나다의 기회를 넓혀줄 협정이라고 본다. 캐나다는 무역에 가장 의존적인 국가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하퍼 총리는 캐나다가 무역입국임에도 불구하고 그간 자유무역협정(FTA)에는 적극적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TPP는 이를 만회하는 기회라는 것이다.

“정권을 잡은 직 후, 캐나다는 무역 입국임에도 불구하고 단 5건의 FTA를 맺은 상태였다. FTA체결국 숫자 면에서 가장 처지는 상태였다. 5건 중에 2개국과 FTA는 중요도가 높기는 했지만, 그것도 20년 전에 맺어진 것이었다. (NAFTA를 지칭)  현재 9건의 FTA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그중에는 EU(유럽연합)나 인도처럼 규모가 큰 것들이 있다. 이 가운데 TPP는 아시아권 진출을 포함해 거대한 시장에 캐나다의 수출품이 거대한 시장에 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계기라고 생각한다. 확고한 목표는 캐나다의 무역기회를 늘리는 것이다. TPP가 빠른 일정으로 진행되지는 않겠지만,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회원 국 중 9개국은 캐나다가 회원자격에 부합한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가입은 무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본다”

하퍼총리의 TPP참여 결정은 과거와 다른 변화다. 2006년 보수당 정부는 한 차례 뉴질랜드가 주도한 TPP참여를 거부한 전력이 있다. 당시 캐나다의 보수층에서는 하퍼 총리가 아시아권과 FTA협상에 느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비판한 바 있다. 미국이 아시아 올인 전략을 추진하는 등 아시아를 향한 구애를 하자 캐나다도 많은 자극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사진제공=캐나다총리실/Herman Ch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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