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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러스 고객 솔루션 사업부 부사장에 오른 장용범씨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2-00-00 00:00

텔러스 고객 솔루션 사업부
부사장에 오른 장용범씨


"자기 분야에서 최선 다하는 것이 가장 중요"

11살 때 이민 와 40대에 대기업 중역, "일보다는 '가정'이 우선"







한인 1.5세인 장용범 씨(John Chang)가 지난 11월 텔러스(TELUS) 고객 솔루션(Client solutions) 사업부 부사장에 올라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다. 올해 나이 41세인 장 부사장은 "중책을 맡아 책임이 무겁지만 최선을 다해 텔러스를 캐나다 최고의 정보통신회사로 육성하는데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11살 때인 71년에 이민 온 장 부사장은 86년 욕 대학에서 MBA과정을 마치고 IBM 계열사인 ISM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으며 94년 밴쿠버로 옮겨와 텔러스의 전신 'BC 텔'의 계열사인 ISM-BC에 입사했다. 입사 후 영업과 관리 부문을 두루 섭렵한 장 부사장은 입사 6년 만에 부사장 직위로 초고속 승진했다. 텔러스의 온타리오주

본격 진출을 위해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장 부사장을 버나비 텔러스 본사 사옥에서 만나봤다.



-중책을 맡으셨는데 소감이 어떠십니까?

"어깨가 무겁습니다. 제가 담당하고 있는 고객 솔루션 부문에는 약 5천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 많은 직원들을 이끌어가야 하니까 무엇보다 책임감이 큽니다."



-맡고 계신 고객 솔루션 사업부는 어떤 업무를 맡고 있습니까?

"고객 솔루션 사업부는 e-비즈니스, 정보통신(IT), 인터넷 프로토콜(IP)과 무선 솔루션 등을 전문으로 다루는 사업부입니다. 종업원수가 200명이 넘는 일반 기업과 정부 기관 등을 주 고객으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 캐나다 통신 시장에서 텔러스는 어느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까?

"텔러스는 지난해 59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현재 BC와 알버타 등 캐나다 서부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습니다. 캐나다 전체로는 벨 캐나다에 이어 2위입니다. 캐나다 통신 시장은 벨 캐나다와 텔러스 2개 회사가 거의 독점하고 있습니다. 텔러스는 최근 무선통신회사인 '클리어넷'과 합병해 무선 통신 시장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



-텔러스 입사 전 IBM에도 계셨던 것으로 아는데 경력을 좀 말씀해 주십시오.

"86년 욕 대학에서 MBA 과정을 마친 후 IBM 계열사인 ISM에 입사해 아웃소싱 비즈니스 분야에서 일했습니다. 그러다가 94년 밴쿠버로 옮겨오면서 텔러스 전신인 BC텔의 계열사인 ISM-BC에 입사해 컴퓨터 아웃소싱 부문을 맡아 일했습니다."



-정보통신 분야를 선택하신 특별한 이유가 있었습니까?

"(웃음)전혀 없습니다. 사실 학부에서는 유전공학을 전공했습니다. 이 분야에서 성공하겠다는 야망도 없었습니다. 어떻게 하다 보니까 이 쪽으로 오게 됐고 주변 상사들이 추천해줘서 오늘 이 자리에 서게 됐을 뿐 입니다."



-그동안 어려웠던 일은 없었습니까?

"글쎄요, 특별히 기억나는 것은 없습니다. 다만 다른 사람들에 비해 젊은 나이에 중역 자리를 맡고 보니 '나이'가 좀 어려움이기는 합니다. IBM 계열사인 ISM에 있을 때도 32세의 젊은 나이에 간부직에 올랐고 지금도 회사의 다른 중역들은 대부분 50대이기 때문에 그 점이 다소 난제이기는 합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이민오셨는데 처음 적응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나요?

"그때는 영어 한마디도 못했습니다. 김포 공항에서 비행기 탈 때 종이에 "I'm hungry", "Where is the bathroom?" 이 두 문장을 적어 가지고 갔습니다. 나이가 어려서 그랬는지 언어 문제는 없었습니다. 학교 다닐 때는 운동을 좋아했어요. 요즘도 낚시, 스키, 골프, 하키 등을 합니다. 딸 아이들이 아직 어려서 시간이 별로 없습니다."



-한인 1.5세로서 한국적 가치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한국적 가치 중에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다고 봅니다. 한국적인 것 중에서 좋은 점만을 본받고 그대로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는 무엇입니까?

"저는 일보다는 '가족'을 우선으로 여깁니다. 밴쿠버로 옮겨오게 된 이유도 아내가 UBC 불문과에 교수직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현재 부모님은 온타리오주 런던에 계시는데 내년에 다시 토론토 본사로 돌아갈 계획입니다. 막내 동생이 지금 부모님이 계신 런던에 같이 살고 있어서 다행입니다 "



-밴쿠버와 토론토 양쪽에서 다 생활해보셨는데 두 도시를 비교해본다면?

"밴쿠버는 살기는 좋은 도시지만 시장성을 놓고 보면 토론토에 비해 10분의 1 정도밖에 안됩니다. 텔러스가 동부 시장을 개척하려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입니다."



-텔러스 부사장이 됐다는 소식이 한인 사회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데 한인 2세들과 이민자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글쎄요, 제가 그런 어드바이스를 할 입장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 역시 아시아계 소수 민족으로 이민생활을 했지만 자기 분야에서 할 일을 똑바로 하면 그것이 후세들에게 모델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젊은이들이 그런 모습을 보고 따라오니까 제가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소수 민족'이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직장 생활을 하면서 소수 민족이라서 겪어야 했던 어려움 같은 것은 없었나요?

"텔러스의 직원이 약 3만 명입니다. 이 중 중역 자리에 임용된 아시아계가 드물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동안 일하면서 특별히 소수 민족이라서 어려운 일을 겪었던 적도, 느꼈던 적도 없습니다. "



-앞으로 계획은?

"내년에는 텔러스 고객 솔루션 사업부 본부가 있는 토론토로 옮겨갈 계획입니다. 텔러스의 목표는 캐나다 시장에서 최고의 정보 통신회사로 자리매김하는 것입니다. 앞으로 2년간 온타리오주 시장 개척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조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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