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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캐나다 조성희 양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2-00-00 00:00

미스 캐나다 조성희 양

"적극적인 자세와 자신감이 제일 중요합니다"

아시아계 최초로 미스 캐나다에 선발.. 후원업체 행사 참석차 밴쿠버 방문






지난 해 8월 아시아계 최초로 '미스 캐나다 인터내셔널'에 선발된 조성희 양(영어이름 크리스틴 조 22세)이 지난 주 밴쿠버를 방문했다. 토론토에서 태어나 줄곧 그곳에서 자란 한인 2세인 조 양은 기자의 질문에 자신의 생각을 또박또박 한국말로 대답했다. 조 양은 한인 청소년들에게 "남들 시선에 신경 쓰기 보다는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미스 캐나다 후원업체 판촉 행사 참석을 위해 밴쿠버를 방문한 조 양을 만나봤다.



-작년 8월에 미스 캐나다 인터내셔널에 선발됐는데 소감이 어땠습니까?

"너무 행복했어요. 최종 후보 3명에 제 이름이 불렸을 때부터 너무 기뻐서 막 눈물이 나왔어요. 하도 많이 울어서 그날 사진 기자들이 촬영하느라 애를 먹었다고 나중에 그러더군요."



-미스 캐나다가 된 후 주로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요?

"작년 11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미스 월드 선발대회에 참가했었고 또 다양한 자선 행사, 패션쇼, 시상식에도 참석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강연도 많이 하고 있는데 이 일이 제일 재미있어요.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학교에 다니는 것이 왜 중요한가, 운동이 청소년들에게 왜 중요한가, 이런 주제들에 대해 얘기합니다."



-한인 청소년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수줍어 하지 말고 자신감을 가지라고 말하고 싶어요. 특히 한인 여학생들은 소극적인 경향이 있는데 절대로 그럴 필요가 없어요. 자신이 누구이든지 간에 '나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 것이 중요해요. 제가 미스 캐나다로 선발될 수 있었던 것도 미모 보다는 자신감과 적극적인 성격, 사교성 면에서 더 많은 점수를 얻었기 때문이었다고 생각해요. 미스 캐나다에 선발된 후 미주 한인 청소년들로부터 "한인으로서 자부심을 갖게 해줘 고맙다, 자랑스럽다"는 이 메일을 많이 받았어요. 십대들은 외모에 관심이 많고 그 때문에 고민하는데 남들과 같아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나는 다르다"는 생각을 할 필요가 있어요. "



-캐나다에서 태어났는데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갈등한 적은 없었나요?

"없었어요. 어머니가 어려서 부터 한국말을 가르쳐주셨고 한국음식을 즐겨 먹으며 자랐어요. 김치찌개랑 육개장 같은 매운 음식을 아주 좋아해요. 저는 캐네디언이지만 동시에 한국적 정서를 가진 한국인이에요."



-그동안 한국에 가본 적은 있나요?

"두번 가봤는데 너무 복잡했어요(웃음). 2년 전에는 부산에서 잠시 영어를 가르치기도 했었어요.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3월 중에 '미스 캐나다'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미스 캐나다' 타이틀을 가진 최초의 아시아계 이민 2세로 바라보는 주변 시선이 부담스럽지 않나요?

"토론토에서만 쭉 자랐기 때문에 다른 지역도 다 토론토 같은 줄 알았어요. 미스 캐나다가 되고 나서 이곳 저곳을 다녀보니까 백인들만 사는 곳도 있었고 또 아시아인에 대한 인식도 지역에 따라 다르다는 걸 알게 됐어요. 저는 기본적으로 그런 데는 별로 신경 쓰지 않아요.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보느냐에 신경 쓰는 것은 시간 낭비라고 생각해요."



-미인 선발대회를 없애야 한다고 지적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요?

"사람마다 자기 나름대로의 선택을 하며 삽니다. 남한데 '이건 해라, 저건 하지 말아라'라고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미스 캐나다가 되기 위해 저는 에세이도 쓰고 인터뷰도 해야 했어요. 미(美)는 단순히 외모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거든요."



-그렇다면 '미'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이 아름다운 사람이죠. 겉 모습만 아름다운 것하고는 다르죠. 겉만 예쁜 사람은 얘기해보면 금방 알 수 있어요."



-어렸을 때 꿈은 뭐였나요?

"아시아계 헐리우드 스타가 되고 싶었어요. 이건 진짜 그냥 '꿈(Dream)'이에요. 연기와 모델 일이 모두 재미있어요. 요즘은 시간이 없어서 모델 일을 많이 못하고 있지만."



- 앞으로의 계획은?

"앞으로 남은 6개월간의 미스 캐나다 임기를 마치고 나면 우선 9월에 다시 학교(토론토대 영문학과)에 돌아가고 싶어요. 졸업 후에는 한인 청소년들을 위한 영어 학원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한인 여학생들에게 자신감이 부족한 것을 많이 봤는데 이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습니다."



-한인 독자들에게 끝으로 한마디 부탁합니다.

"제를 후원해주신 한인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 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앞으로 한인 사회가 캐나다에서 더욱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조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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