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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 골프 아카데미’ 윌리엄 황 프로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1-12-08 15:00

“모션 골프 3D 시스템, 골퍼의 모든 것을 잡아낸다”

골프 애호가들에게 밴쿠버의 겨울은 낙원과는 거리가 멀다. 궃은 날씨 탓이다. 필드는 닫혀 있는 경우가 허다하고, 시린 날을 견디기엔 야외 연습장의 시설도 뭔가 미흡한 듯 보인다.

겨울에도 안락하게, 그리고 좀더 체계적으로 골프를 즐길 곳은 없을까? 티칭프로인 윌리엄 황씨는 오랜 시간 이 물음에 대한 답을 찾고 있었다. 그리고 내년 1월경 선보이는 ‘W&H 골프 아카데미’를 통해 그 해결책을 제시할 계획이다.



 



“밴쿠버의 골프 산업은 생각보다 훨씬 열악합니다. 1년 중에 골프를 만끽할 수 있는 날이 생각보다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골프를 사랑하는 저로서는 이점이 늘 안타까웠어요. 그래서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골프를 즐길 수 있는 실내 연습장을 열어야겠다는 결심한 거죠.”

비즈니스를 하는 입장에선 수익성도 물론 중요하지만, 골프 애호가들에게 제대로 된 연습시설을 제공하고 싶다는 마음 또한 간절했다. 그래서인지 윌리엄씨의 연습장은 흔히 볼 수 있는 실내연습장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우선 스크린 시설이 눈에 들어온다. 이것 역시 한국에서 유행하는 스크린 골프연습장과는 뭔가 다르다.

“밴쿠버에서는 처음으로 4D 시스템을 갖춘 스크린 골프 연습장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기존 스크린 연습장이 골프 코스를 화면에 그대로 옮겨 놓은 것에 불과하다면, 4D 시스템은 디자이너가 잔디 하나하나를 스크린에 옮겨 심은 것과 같아요. 다시 말해 훨씬 더 생동감 있게 골프를 즐길 수 있습니다. 저희가 4D 시스템에 대한 독점 계약권을 갖고 있는데, 지점을 통해 밴쿠버 사회에 이를 공급할 계획입니다.”

W&H 골프 아카데미의 자랑거리는 따로 있다. 모션 골프 3D 시스템이 바로 그것이다. 윌리엄 황씨는 모션 골프 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딜러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모션 골프 시스템은 무엇을 말하는 걸까? 우리에겐 다소 생소하다.

“모션 골프 시스템은 의료장비와 비교하면 MRI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매우 정밀한 기계지요.”

골퍼는 센서가 장착된 자켓, 모자, 신발을 착용한다. 물론 골프채에도 센서가 부착되어 있다. 골퍼가 스윙을 하면 초당 250장을 찍을 수 있는 모션 골프 시스템 내 카메라가 동작 하나하나를 화면에 담는다. 이 화면을 분석하면 스윙의 장단점을 정확히 파악해낼 수 있다. 실제 대다수의 프로골퍼들이 이 시스템에 의존해 자신의 스윙을 보완하곤 한다. 언뜻 봐도 이 기계, 가격이 만만치 않을 것 같다. 윌리엄 황씨가 적지 않은 투자한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보다 체계적인 골프레슨을 위해서죠. 골프레슨은 수강생의 신체조건에 따라 달라져야 합니다. 아마추어가 프로의 스윙을 흉내낸다고 해서 실력이 느는 것은 아니에요. 레슨을 1년이나 받았는데 늘 제자리걸음이라면 뭔가 문제가 있는 거겠죠. 모션 골프 시스템을 이용하면, 정확한 맞춤형 레슨이 가능해 집니다.”

스윙뿐 아니라 자신에게 맞는 골프채를 사용하는 것도 골프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한 방법이다.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브랜드만 보고 골프용품을 구입하는데, 윌리엄씨가 보기에 이는 그릇된 태도다. 지나치게 헐렁하거나 꽉 맞는 신발을 신고 산책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모션 골프 시스템을 통해 소비자의 몸에 딱 맞는 골프채를 판매할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가격은 일반 골프샵에 비해 더 저렴하게 책정할 생각이에요.”

윌리엄씨의 사업 목표는 수익성에만 있지 않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골프를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그가 그리고 있는 청사진이다.

“사업이 제대로 안착되면 한인사회와 그 이익을 함께 하고 싶습니다. 일단 주니어 골프 선수를 양성하는 것이 티칭프로로서 제가 품은 꿈입니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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