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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를 극복한 테너 최승원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2-00-00 00:00

장애를 극복한 테너 최승원
미국과 유럽에서 더 유명한 세계적인 테너

청중과 같이 호흡하는 마음으로 노래… 금년 10월 밴쿠버 독창회 예정



최승원씨는 한양대 음대 성악과 졸업 후 미국으로 이민가서 미국 USC 대학원을 거쳐 맨하탄 음대 대학원을 전액 장학금을 받으며 졸업했다. 그후 패서디나 아트 클럽 초청 독창회, 아스펜 여름 음악 축제 오페라 리골렛또, 전 미국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초청 백악관 연주회, 시카고 심포니, 세인트 루이스 심포니, 몬트리올 심포니, LA필하노미, 비엔나 필하모니, 클리블랜드 심포니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수십회의 독창회를 가졌다. 또한 듀오 음악회, 빅3, 갈라 음악회, 오라토리오 등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테너 최승원씨(39·사진)가 밴쿠버를 방문했다.
최승원씨는 4살때 소아마비를 앓아 두손과 발을 움직일수 없었다고 한다. 암울했던 어린시절을 보냈지만 그는 얼굴에 항상 웃음을 간직한 밝은 사람이다. 끊임없는 재활노력결과 지금은 혼자 걸을수 있게 됐지만 여전히 불편한 몸을 이끌고 세계를 누빈다. 동양 남자 최초로 미국 메트로 폴리탄 오페라 콩쿨에서 우승하고 한국 성악계에서 손꼽히는 세계적인 테너로 성장했지만, 그는 여전히 그가 성악을 시작한 첫 마음을 잊지 않기위해 노력한다.

성악은 언제 시작했습니까?

"22살의 늦은 나이에 성가대 선생님의 권유로 시작해서 단 두번의 레슨을 받고 총신대 종교음악과에 입학하고, 본격적으로 성악을 하기 위해서 한양대 성악과에 독학으로 들어갔습니다. 지금생각해도 이렇게 기적같이 성악을 할수 있었던건 고2 때 만난 하나님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문학의 밤'에서 찬송가를 불렀었는데 그 이후로 성가대를 하면서 하나님과 인격적으로 만날수 있었지요. 제게 길을 열어주신 하나님 때문에라도 학창시절에는 연습벌레같이 살았고, 지금도 제가 실력과 재능이 뛰어나서 테너로 활동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세계적인 성악가로 성장할수 있었던 이유라면?
"93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콩쿨 우승 후 뉴욕 맨하탄 음대에서 헤르타 글라츠 선생님을 만나 시대의 흐름을 읽을수 있는 음악을 배웠습니다. 한국의 성악교육도 새로운 시대의 요구를 전통과 연관시켜 수용하고, 그것에 대해 공부하고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기억에 남은 공연은?

"한국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할때 였습니다. 공연후 귀부인같은 모습의 미인이 개인적으로 찾아와 간곡한 부탁을 하더군요. 그분의 어머니가 암 말기 환자인데 매일 제 찬송가 음반을 들으면서 위로를 받고 있다고 하면서 제 공연을 꼭 보고 싶어하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공연에 올수 없을 정도로 몸이 불편하기 때문에 어머니만을 위한 공연을 해 줄수 있느냐고 정중하게 부탁을 하며 1천만원을 내놓더군요.
결국 환자가 누워있는 병실에 반주자와 함께 직접 찾아가서 그분만을 위한 공연을 열고 10곡을 정식으로 불렀습니다. 죽음을 앞둔 분 앞에서 공연후 성악가로서 깊은 감동을 느꼈고, 돈을 돌려드렸습니다. 그분은 8일만에 돌아가셨죠."


본인의 노래를 듣는 청중에 대한 바램은?

"전 크리스챤으로서 제 노래와 음반이 아프리카를 비롯한 세계 곳곳에 널리 전해져 듣는 사람이 제노래를 통해 하나님을 알게되고 마음에 위로를 받는다면 그이상의 기쁨은 없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내년 9월까지 공연스케줄이 잡혀있고, 금년 9월에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는 오페라에 장애인 최초로 주연을 맡았습니다.
10월에는 다시 밴쿠버에 와서 단독으로 음악회를 가질 예정인데 교민여러분의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95년 결혼한 부인사이에 1남1녀를 둔 최승원씨는 시대의 흐름을 읽는 센스를 가지고 후진양성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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