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남주홍 대사, 한반도 정세에 대해 답하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1-12-09 14:08

“대한민국은 평화지대, 전쟁 가능성은 없다”


연평도 포격사건 이후 경직된 남북관계가 진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일부에서는 한반도 위기설까지 거론하고 있다. 북한정권 승계 과정에 불만을 품은 몇몇 군부세력의 움직임도 우려 대상이다.

현재 한반도의 위기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 한반도는 안전지대인가? 대한민국 정부의 통일·안보 정책은 올바른 길을 걷고 있는가? 남주홍 주 캐나다 대사는 6일 개최된 ‘밴쿠버 포럼’에서 이 질문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남주홍 대사는 김영삼 정부시절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 안보통일 특보를 역임했으며, 국방대학원 교수,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으로 활동했다.


북한은 체제유지 피로증후군 앓고 있어

“북한 정권과 대화와 협상을 시도하다 보면 우리와 정체성이 같은 한민족인지 의심하게 된다. 다시 말해, 북한 정권의 속내를 정확히 들여다 보는 것은 극히 어려운 일이다. 반대로 북한은 우리 사회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는 게 내 생각이다. 북한과의 협상 과정에서 우리가 밀리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는데, 그 이유는 간단하다. 우리 정부는 국민 여론과 국제 관계를 고려해 협상에 임한다. 하지만 병영국가인 북한이 고려하고 있는 것은 정권의 안위뿐이다. 북한은 그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온갖 방법을 강구한다. 일종의 체제 유지 피로증후군을 앓고 있는데, 그 결과가 바로 연평도 포격사태다.”


위협과 위험은 다르다

(연평도 포격사건 이후 많은 국민들이 우려하고 있지만) 대한민국의 군사 시스템은 매우 견고하다.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내 생각이다. 물론 북한은 계속해서 대한민국을 위협해 올 것이다. 하지만 위협과 위험은 다르다. 북한이 위협한다고 해서 남한의 평화가 위험에 처할 가능성은 없을 것이다. 대한민국의 탄탄한 군사력 때문에라도, 북한 정권은 절대 ‘핵 카드’를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국제사회는 북한에게 핵을 포기하고 협상에 임할 것을 주문하고 있지만, 북한은 도리어 핵무장을 한 뒤 국제관계 개선에 나설 것이다. 북한은 결국 인도나 파키스탄 모델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


김정일 사후 북한체제 급변할까?

“김정일 사후 북한 체제가 크게 흔들릴까? 내 생각은 그렇지 않다. 김정일 정권의 변화와 북한 체제의 변화는 다른 의미다. 김정일 이후에도 북한 체제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다. 물론 김정은의 군부 내 입지가 탄탄하지 않다는 점에서 정권의 변화는 가능할 수 있지만, 체제 변화는 쉽게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통일과 안보는 달리 접근해야 할 문

“통일과 안보는 같은 개념이 아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안보 기조가 달라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 내 신념이다. 일부에서는 안보에 쓰이는 돈을 두고 ‘분단 비용’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내 생각엔 현재의 휴전 체제를 제대로 유지하는 것도, 통일을 위한 일종의 비용 지출이라고 봐야 한다. 통일의 당위성과 함께 안보의 현실성도 동시에 들여다 볼 수 있어야 한다. 개인적으로 진정한 통일의 시작은 이산가족이 아무런 구애도 받지 않고 자유롭게 자신의 고향을 방문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주밴쿠버총영사관(총영사 최연호)은 3일 총영사관 공관에서 2011년 민주평화 통일 자문회의 의장(대통령 이명박) 표창 전수식을 개최했다.  전수식에서는 민주평통 캐나다...
시 관계자 “캐나다 인사·교민 등에 여수 박람회 홍보 기대”
밴쿠버에서 주택융자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서희삼씨(사진)가 여수시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여수시는 지난 28일 여수시 위촉식을 열고, 방송인 김승현씨를 비롯해 가수 왕실이씨,...
“나무와 숲을 동시에 보는 통찰력으로 어려운 한 해 극복해야”
밴쿠버 한인회(회장 오유순)가 2일 한인회관에서 신년하례식을 열고 새해 힘찬 출발을 다짐했다. 이날 신년 하례식은 최연호 밴쿠버 총영사를 비롯해 연아 마틴 상원의원, 리처드...
밴쿠버 사진동호회 정기 전시회
밴쿠버 사진동호회(회장 임재광)가 올 한해 동안의 흔적을 사진에 담아 전시한다.  밴쿠버 사진동호회는 16일을 시작으로 오는 1월 7일까지 코퀴틀람 에버그린 컬츄럴 센터...
가온 합창단 첫 자선 콘서트 성황
연말을 맞아 따뜻한 손길이 이어져 겨울 추위를 녹이고 있다.  가온 합창단(단장 김규태·지휘 문일민)은 21일 코퀴틀람 이그제큐티브 플라자 호텔에서 음악과 사랑의 감동을 담은...
밴쿠버 한인 노인회(회장 이용훈)가 송년잔치를 통해 저무는 한해를 마무리하고 다가오는 임진년의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노인회는 17일 밴쿠버 한인 노인회관에서 송년잔치를...
김정일 사망 소식을 접한 밴쿠버 한인 사회는 놀라움과 평화통일에 대한 기대감이 뒤섞인 반응을 보였다. 오유순 밴쿠버 한인회장은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을 계기로 우리 조국이 앞으로 불필요한 갈등으로 역량을 낭비하지 말고 평화 통일의 길로 나아가기를...
주밴쿠버총영사관 사건 엄정 수사 강력 촉구
밴쿠버 시경(VPD)의 부실 수사가 한 30대 한인 남성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사건은 지난해 3월 23일 롭슨가(Robson St.) 1359번지에 있는 화이트 타워(White Tower) 식당 인근에서 발생했다.   한식 요리사인 한인 K씨(31·남)는 이날 새벽 2시경 해당...
“적극적 행사 참여 부탁… 후손들의 사회진출 도와야”
대한민국 6·25 참전 국가유공자회 캐나다 서부지회(회장 김일수) 제4차 정기총회 및 송년행사가 14일 낮 12시 코퀴틀람 이그제큐티브 호텔에서 개최됐다.  이날 자리에는 최연호...
스튜아트 맥팔레인社 한인 노인회에 컴퓨터 15대 기증
추워지는 겨울, 따뜻한 나눔의 손길이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월 G&F 파이낸셜그룹이 밴쿠버 한인 노인회(회장 이용훈)에 컴퓨터 15대를 기증한데 이어 12일 재활용 컴퓨터 전문업체인 스튜아트 맥팔레인(Stuart McFarlane)이 15대를 추가로 기증했다.  전달받은...
밴쿠버 한인회 10일 송년잔치 성료
밴쿠버 한인회(회장 오유순) 송년 잔치가 11일 오후 6시 메트로타운 힐튼호텔에서 개최됐다. 이날 송년잔치에는 한인회 회원과 지역 인사 5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오유순 한인...
주밴쿠버총영사관(총영사 최연호)이 시행하고 있는 ‘출장영사서비스’가 한인들 사이에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총영사관에서는 거리상 제약이나 직장 문제로 밴쿠버에서 민원업무를...
연아 마틴 상원의원 한인언론 송년모임 주최
연아 마틴(김연아) 캐나다 상원의원은 10일 밴쿠버 한인언론 송년모임을 주최한 자리에서 “캐나다 전체 한인커뮤니티의 연결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며 대의원회(congress)형식으로 캐나다 전국의 한인 사회를 대표해 참정 등 현안에 논의할 수 있는  기구를...
아메니다 시니어 하우스 오픈 1주년 크리스마스 파티
아메니다 시니어 하우스 오픈 1주년 기념식 및 크리스마스 파티가 8일 오전 11시에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시온선교합창단(지휘자 정성자)을 비롯, 다이앤 와츠(Watts) 써리 시장, 이용훈...
“대한민국은 평화지대, 전쟁 가능성은 없다”
 연평도 포격사건 이후 경직된 남북관계가 진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일부에서는 한반도 위기설까지 거론하고 있다. 북한정권 승계 과정에 불만을 품은 몇몇 군부세력의 움직임도 우려 대상이다. 현재 한반도의 위기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 한반도는...
“모국의 통일과 안보를 생각한다”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캐나다 서부협의회(회장 최강일) 주최 ‘밴쿠버 포럼’이 6일 오후 6시 코퀴틀람 이그제큐티브 호텔에서 열렸다. ‘한국의 외교 안보정책 현황과 한·카 협력...
해 짧은 시기 귀갓길 ‘각별한 주의`
해가 짧아지면서 홀로 귀가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 3일 오후 7시 30분경 밴쿠버 29애비뉴(29th Ave.) 스카이트레인역에서 내려 집으로 향하던 한인 유학생 배 모 씨가 괴한들에 폭행당하고 금품을 빼앗기는 사건이 발생했다.  ...
총영사관 10일 코퀴틀람서 ‘출장영사서비스’ 제공
거리상 제약이나 직장 때문에 총영사관 민원실 방문이 어려운 이들을 위해 운영되고 있는 ’출장영사서비스’가 더욱 알찬 서비스로 한인들을 찾는다.   주밴쿠버총영사관(총영사 최연호)은 밴쿠버 한인회(회장 오유순)와 공동으로 12월 코퀴틀람 지역...
코퀴틀람 한아름마트(H Mart #100 – 329 North Road, Coquitlam)에서 8일 오전 11시 20분부터 이영표 팬사인회가 열린다.  이날 팬사인회에는 이영표와 구단 관계자, 크리스티 클락(Clark) BC주수상이 함께 자리할 예정이다. 
수익금 푸드뱅크에 기부 예정
올해 밴쿠버에서 창단한 가온합창단(단장 김규태, 지휘 문일문)이 창단기념 송년자선 디너 콘서트를 오는 21일 오후6시 코퀴틀람시내 이그젝큐티브 플라자 호텔(405 North Rd. Coq.)에서 ...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