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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울고싶은 태양광에 뺨 때리나

안석현 기자 ahngija@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1-12-14 10:12

12일 캐나다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국제 조약인 교토의정서에서 공식 탈퇴할 것이라고 발표하자 가뜩이나 경기가 하락세인 태양광 산업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캐나다 탈퇴에 자극받은 각국 정부가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줄일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단기적 영향이 크지는 않겠지만, 러시아·일본 등 다른 국가들까지 교토의정서 대열에서 탈퇴할 경우 수요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009540)·OCI(010060)·넥솔론·웅진에너지(103130)등 태양광 관련 업체들은 캐나다의 교토의정서 탈퇴가 태양광 산업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올해 태양전지 완제품 업체들 생산능력은 세계적으로 50%나 증가했지만, 태양전지 시장은 10% 성장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태양전지 가격도 1와트(W) 당 1달러 중반에서 올 여름 1달러 초반으로 내려 앉았다.

전문가들은 캐나다의 교토의정서 탈퇴가 태양광 시장에 단기적으로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진단한다. 교토의정서 탈퇴가 신재생에너지 투자 감축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며, 캐나다가 태양광 시장에서 가지는 비중도 크지 않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인 솔라앤에너지에 따르면 캐나다의 올해 태양광 발전소 설치용량은 300~400메가와트(㎿)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올해 전 세계 태양광 발전소 설치용량 22기가와트(GW) 대비 1.3%~1.8%에 해당한다.

김광주 솔라앤에너지 대표는 “캐나다가 태양광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 내외로 크지 않다”며 “캐나다가 당장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접겠다고 밝힌 것도 아니기 때문에 단기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유엔 등 국제 기구들의 압박도 더해지고 있다.

크리스티아나 피구에레스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총장은 “캐나다가 교토의정서 탈퇴를 선언했다는 것에 매우 놀랐다”며 “탈퇴 여부와 상관없이 캐나다는 유엔 차원의 법적 의무를 다해야 하며, 다음 세대가 세계적인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이어가게 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세운 도덕적인 의무도 지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전망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일본 등 다른 국가들까지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줄일 경우 장기적으로는 수요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가 미국·중국을 핑계로 교토의정서에서 탈퇴한 것처럼 캐냐다에 자극받은 다른 선진국들도 신재생에너지 투자를 감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른 나라들까지 줄줄이 교토의정서를 탈퇴하는 것은 최악의 시나리오지만 전혀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라며 “이는 울고 싶은 태양광 시장에 뺨 때리는 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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