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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군인, 무장한 채 탈북…2명 사살

송원형 기자 swhyung@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1-12-15 08:50

최근 북한 군인들이 무장한 채 압록강을 건너 탈북하는 사건이 발생, 중국 단둥(丹東)시 인근 지역에 경비가 강화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북한전문매체 데일리NK가 이 지역 변방부대 관계자 말을 인용해 14일 보도했다.

조선일보DB
이 매체에 따르면 이 관계자는 “지난달 20일쯤 콴뎬(寬甸) 만주족자치주 인근으로 무장한 북한 군인 8명이 넘어왔다”면서 “이들 중 2명은 도강하는 과정에서 북한군에 사살됐고, 나머지 6명은 달아났다”고 말했다. 콴뎬 자치주는 중국 단둥시에서 북동쪽으로 100km 정도 떨어져 있는 곳이다.

탈북 군인들은 탈북·밀수 등을 막는 국경경비여단 소속이라고 한다. 이들은 밤 0시쯤 중국 콴뎬 자치주와 마주한 평안북도 북부 압록강(수풍호) 연안에 있는 벽동군 쪽에서 넘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중국군과의 충돌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현지에선 중국 군인이 대가를 받고 탈북을 눈감아 줬을 것이란 소문과 함께 약간의 충돌이 있었다는 얘기도 퍼지고 있다고 한다.

관계자는 “보초를 서던 두 개 조가 교대하는 시간에 맞춰 한 번에 도망을 친 것으로 안다”고 했다. 데일리NK에 따르면 북한의 야간 국경 경비의 경우 2명이 한 조가 돼 50m 간격으로 잠복을 서고, 3~4명이 한 조가 돼 순찰한다. 이들은 보통 실탄을 갖고 근무한다. 잠복조는 교대가 없지만, 순찰조는 2시간 간격으로 교대한다고 한다. 여러 정황상 순찰조가 교대 시간에 맞춰 함께 탈북한 것으로 보인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사건 발생 즉시 콴뎬 인근 주요 도시에 무장한 중국군이 파견됐다”고 전했다. 탈북 군인들의 도주 과정에서 총격전이 벌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매체는 “지난 11일 단둥 기차역 곳곳에서 무장한 중국군을 볼 수 있었다. 이들은 거동이 수상한 사람들의 신분증을 확인했으며, 신분증이 없는 사람을 곧바로 끌고 가는 모습이 수시로 목격됐다”면서 현지 상황을 전했다. 기차표 검사도 이전보다 2~3차례 더 실시해 승객들이 불편해했다고 한다.

한편, 북한도 이들을 체포하기 위해 국가안전보위부(국가정보원 격) 요원 수십명을 단둥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단둥의 ‘코리아타운’이라 불리는 싼마루(三馬路)와 상가가 많은 신류(新柳) 등 한국인 밀집 지역에서 탐문 수색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 이 사건 발생 직후 중국과 신의주 사이의 전파 교란이 심해져 이전에 통화가 잘됐던 지역에서도 끊기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한다.

압록강 하류 지역에서 탈북하는 경우는 드물어 이 지역 국경경비여단의 군기(軍紀)가 두만강 쪽보다 약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데일리NK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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