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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레저 밸리 한인회 노철성 신임 회장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2-00-00 00:00

만나봅시다 /

후레저 밸리 한인회 노철성 신임 회장



"한인끼리 서로 피하려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자랑스런 한국인' 될 수 있도록 먼저 돕는 풍토 만들어야



후레저 밸리 한인회 신임 회장에 노철성 씨가 선임됐다. 노 신임 회장은 지난 달 26일 열린 후레저 밸리 한인회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신임 회장에 선출됐다. 후레저 밸리 한인회는 아보츠포드, 칠리왁, 미션, 호프, 앨더그로브 등 광역 밴쿠버 외곽 지역에 위치한 도시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들의 모임으로, 지난 94년 창설됐다. 노 신임 회장을 만나 후레저 밸리 지역 한인 사회와 앞으로 한인회 활동 계획을 들어봤다.


*회장직을 맡게 되신 소감은?
"사실 어려운 일입니다. 이 지역에 최근 몇 년간 이민 온 분들이 많이 늘어났기 때문에 아직 한인회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 분들에게 한인회가 무엇을 하는 단체인지를 알리고 동참하는 분위기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가장 큰 관심사가 될 것 같습니다."

*현재 후레저 밸리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 가정은 얼마나 됩니까?
"작년에 저희 한인회에서 조사한 바로는 아보츠포드에 200가구, 앨더그로브에 15가구, 미션에 15가구, 칠리왁에 80가구, 호프에 17 가구 등 약 400 가구가 거주하고 있습니다. 숫자로 치면 약 1천 500-2천 명 정도 됩니다. 거기가 최근 들어 조기 유학생들이 많이 들어오고 있어 유학생과 동반 가족까지 합하면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지역 한인 사회의 특성이 있다면?
"우선 이민자 중 75%가 이민온 지 5년 미만인 분들입니다. 최근 몇 년간 한인 인구가 많이 늘어났다는 얘기죠. 연령층은 40대가 많고 자녀 교육 때문에 이민 온 분들이 많다는 것이 특기할 만한 현상입니다. 아보츠포드가 캐나다의 예루살렘이라고 불릴 만큼 기독교적 성향이 강한 곳이기 때문에 커뮤니티 분위기가 종교적이고 보수적인 편입니다. 노래방 같은 유흥 업소도 하나 없지요. 이런 환경 때문에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여기 정착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후레저 밸리 지역 한인 사회가 안고 있는 가장 시급한 현안은?
"저는 개인적으로 캐나다 문화를 제대로 파악하고 '한국인'이라는 정신적인 밑바탕을 탄탄히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요즘 이민오는 분들은 인터넷이나 여러 정보 채널을 통해서 캐나다 사회에 대해서 상당히 많은 사전 지식을 가지고 여기에 옵니다. 그러나 막상 와서 살다 보면 알고 있는 지식과 현실에 차이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외로움과 어려움을 경험하게 되는데 그럴 때 한인회가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한인회 활동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도 많고 그 필요성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이들도 많습니다. 이런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나가실 계획입니까?
"한인회가 도대체 뭐 하는 곳이냐, 내가 왜 한인회 활동에 동참해야 하느냐고 묻는 분들도 상당수 있습니다. 사실 30년 전 이민 초창기의 한인회는 민족 단체 성격이 짙은 단체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새 시대의 한인회는 인식부터 달라져야 한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민족 단체로서의 성격이 완전히 없어지는 것은 아니겠죠. 한인회는 한인들이 이곳 사회에서 활동하는데 울타리 역할을 해주어야 합니다. BC주에는 인도계 정치가들이 많이 활동하고 있어요. 그렇게 된 배경에는 그들 민족의 든든한 뒷받침이 있습니다. 우리 한인회도 한인 2세들의 사회 진출과 정계 진출에 뒷받침 역할을 해야 합니다. 한인회 자체를 냉소적으로 보는 것은 결국 자기가 한국인이라는 사실 자체를 냉소적으로 생각하는 것이죠."

*후레저 밸리 지역에 조기 유학생이 늘어나면서 생기는 문제점은 없습니까?
"교육 문화의 차이 때문에 학생들이 겪는 어려움이 있고 또 홈 스테이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한국 유학생들은 캐나다 가정에 들어가야 영어가 는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요. 그렇지만 홈 스테이를 하는 캐나다 가정이 믿고 맡길 만한 곳인지 충분히 알아보기가 사실 힘듭니다. 한인회에서는 무료로 믿고 맡길 만한 홈 스테이 가정을 안내해 주고 있습니다."

*후레저 밸리 한인회에서 하고 있는 봉사 활동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저희 한인회에는 8명의 자원봉사자가 24시간 언제든 도움이 필요할 때 봉사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교통 사고가 났다거나 병원, 학교에 가야 할 때 영어 통역이 필요하다면 자원봉사자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앞으로 임기 동안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 계획은 무엇입니까?
"우선 무엇보다도 모든 한인들이 '자랑스런 한국인'이라는 자부심과 긍지를 가질 수 있으면 합니다. 한인 사회 특성 중에 하나가 서로 불신하고 모든 일을 냉소적으로 본다는 점입니다. 요즘에는 한인들끼리 서로 만나도 백안시하고 오히려 부모들은 한인 학생들끼리 어울리지 못하도록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렇게 살면 우리 한인들의 삶이 너무 삭막해지지 않겠습니까? 서로 도움을 주고 지원해주면서 한국이라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조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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